저는 원래 캐번 리프팅을 굉장히 선호합니다. 그래서 3번이나 맞았고요.
일단 각 병원 별로 리프팅 후기를 적어볼게요.
1. ㅈㅇㅇㅇ ㅅㅎㅇㄱ/ㅍㅂㄱ
처음으로 눈밑 캐번 받고 자연스러운 볼륨감에 굉장히 만족했습니다.
가격은 4줄 80이었고요.
시술 후 한쪽 멍이 조금 오래 있었습니다. (1주일)
붓기는 며칠 갔었으나 일상 생활 가능할 정도로 심하지 않았고,
통증은 거의 없었습니다.
가격이 너무 비싸 가기 망설여졌던 참에 지인 소개로 2번째 병원을 추천 받았습니다.
2. ㄷㅌㅂㅊㅇㅇ
눈밑 + 팔자 상담을 받았었고, 시간이 조금 지나(체감 상 한 달 경과) 시술 받으러 갔더니
앞볼 + 팔자에 시술 받았습니다. (여기서 1차 불만족)
가격은 4줄에 부가세 포함 726,000원이었어요.
시술할 때 좀 많이 아팠습니다. 특히 코 가까이에 실이 당도할 때 찌릿했고요.
3번째 병원에서 시술 받고 나서 2번째 병원에서 마취가 좀 덜 됐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시술 직후 통증은 입을 움직이면 묵직한 압력만 느낄 정도였고, 가만히 있었을 땐 괜찮았어요.
2~3일 정도 지나니 통증은 일체 없어졌고 입도 자연스럽게 벌릴 수 있었습니다.
결과도 비교적 만족하는 편이나, 7개월 경과 후 코 옆볼 조직이 늘어나면서 팔자가 묘하게 더 꺼져보이는 느낌...?
팔자 자체는 채워졌음에도 불구하고 코 옆볼 조직이 콜라겐 때문에 커지게 되면서 상대적으로 팔자가 더 꺼져보이는게 아닌가 싶었습니다.
팔자 라인도 빛에 비춰보면 묘하게 더 길어보이는 느낌이었고요. ㅠㅠ
시술 직후부터 수개월 차까지는 굉장히 만족했고 주변 평도 좋았는데 7개월 차 경과에서 묘한 불만족이 생겼습니다.
그래서 다른 병원을 알아보게 되었습니다.
3. ㅅㅇㄹ
유튜브에서 캐번 리프팅 검색하면 나오는 유명한 곳입니다.
가격도 위 병원 2곳보다 저렴하게 했습니다.
눈밑, 팔자 8줄 + 턱에 콜라겐 실 8줄에 부가세 포함 88만원이었어요.
팔자에는 더 굵은 실이 들어갈 거라는 사전 안내를 받았습니다.
시술 시 마취주사를 제외하고, 캐번실이 들어갈 땐 거의 통증을 못 느꼈습니다.
눈밑은 넣고 있는 줄도 몰랐고요.
팔자주름 윗 라인에 삽입 시 약간의 이물감만 느껴졌고
팔자주름 라인에 굵은 실 삽입 시 윗 라인보다 압력이 크게 느껴졌습니다. 딱히 통증이라고는 못 느꼈습니다.
유튜브에서 홍보하던대로 손이 굉장히 빠르시더군요.
시술 직후 턱선과 눈밑은 만족했고, 팔자는 그냥 쏘쏘였습니다. 차올랐지만 캐번실만으로는 원래 드라마틱한 효과를 주기 힘든 걸 알기에 감안했고요.
이 때까지 전 이 병원이 정말 잘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집에 가서 마취가 풀리자 지옥 같은 통증이 찾아왔습니다.
묵직한 뻐근함? 병원에서 안내해준 그런 통증이 아니라, 칼로 얼굴 찢어발기는 줄 알았어요.
가만히 있는 게 힘들 정도더군요.
병원에서 준 약도 모자라 타이레놀까지 저녁에만 3알을 먹었습니다.
눈밑은 실이 얇아서 그런지 통증이 크지 않았고요, 팔자 쪽이 어마어마하게 아팠습니다.
(마취 풀린 직후에는 어디가 아픈지도 모를 정도로 통증이 심했습니다.)
이 부분 때문에 두통까지 덩달아 심해졌고요.
굵은 실이 들어간 라인이 특히 그랬던 것 같네요.
어제부터 식사를 전혀 안했는데 배가 안 고플 정도로 두통, 얼굴 통증 모두 심했습니다.
특히 왼쪽 윗입술 감각은 마취가 안 풀린 듯 감각 이상이 있습니다.
병원에서 문서로 건네 받은 시술 후 유의 사항에는 이런 경우가 생길 수 있으며 2~3주 내로 괜찮아진다고 쓰여있긴 합니다.
그래도 통증이 너무 심각해 인터넷으로 관련 글을 찾아보던 도중, 이 병원 의사 선생님께서 작성하신 글이 눈에 띄었습니다.
캐번실이 근육에 가깝게 삽입되면 근육 조직을 건드려 신경 통증과 감각 이상이 생길 수 있다고 하시더군요.
근데 이걸 피한다고 너무 얕게 삽입하면 피부 함몰이 생길 수 있다길래 차라리 깊게 넣은 게 더 나은가 싶은데,
와 통증이...ㅋㅋㅋㅋㅋ 캐번 맞고 통증 심하다고 호소하신 분들 이제서야 이해가 가더군요.
어쩐지 약국 갔을 때도 타이레놀 따로 먹어도 된다고 얘기하시더라니...
또 시술 직후보다 붓기가 갑자기 많이 생겼어요. 1, 2번째 병원보다 훨씬 심합니다.
도합 16줄이나 들어간데다가 팔자에 굵은 실까지 들어가서 더 그런 걸까요.
글 작성일 기준 어제 오후에 시술 받고 현재 2일째 아침이고 처방약 복용한 상태입니다.
통증은 많이 가셨으나 아직까지 큽니다.
어제는 칼로 찢어발기는 느낌이었다면 지금은 굵은 바늘로 찌르는 듯 욱신거립니다.
붓기는 여전하며, 코 옆볼이 특히 부어 팔자가 더 깊어진 느낌입니다.
눈밑은 붓기나 차오름 모두 괜찮은 편이고요.
유지는 모르겠고 차라리 다시 꺼져서 원상 복귀 되는 게 나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ㅠㅠ
ㅅㅇㄹ에서 처음으로 시술 받았다면 원래 캐번이 이렇게 붓기와 통증이 심한 줄로 생각했을 거에요.
다시는 캐번 시술은 받지 않으리라 다짐했을 테고요.
근데 2번째 병원이 팔자 잘하는 곳이었네요...시술 때 많이 아파서 그랬지...
일단 지금은 붓기 때문에 최종 결과가 어떤지는 모르겠어요.
지금 팔자는 2번째 병원 때와 달리 불만족입니다.
앞으로 팔자 윗라인이나 앞볼 캐번은 받지 말아야 하나 싶습니다.
이대로 팔자가 깊어지면 캐번 시술은 중단하고 코 옆볼을 리프팅 하는 시술을 알아봐야 하나 싶고요.
한 달 지나서 2차 후기 작성하러 오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