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로커 아니고 성형의 ㅅ만 들어도 경기를 일으키는 진실된 후기임을 알립니다.
코수술로 근 6개월을 고통 속에 살다가
이제 겨우 안정화된 코를 보며 제 정신이 들어
고심끝에 후기를 씁니다.
저와 같은 케이스이신 분들께 부디 꼭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제목 그대로
코전체제거 후 콧대만 재건수술 받았습니다.
첫병원에서 받은 성형목적의 수술은
콧대 실리콘, 코끝 비중격연장술(메드포어사용)입니다.
전체제거의 이유는
1.메드포어
코끝 지지대에 메드포어를 썼다고 하더군요.
2. 코끝 연골비침
코끝에 연골쌓기를 한 부분에 동그랗게 비침이 있었습니다.
3. 견딜 수 없는 코끝 딱딱함, 고정된 느낌 등을 포함한 이물감
비중격연장술의 특징이자 메드포어를 사용했다면 동반되는 증상이라 합니다.
수술한 코로는 정신병이 걸릴 것 같아
이대로 하루도 더 못버티겠다싶어
전체제거를 결심합니다.
원장 왈, 98프로 본래코로 돌아옵니다.
그럼 2프로는? 콧대가 아주 살짝 낮아질 수 있다. 코를 높여놓은 상태에서 제거를 하게 되면 박탈감에 환자가 더 낮다고 느낄 수 있다고 하더군요. 그러니 실리콘을 1미리라도 남겨놓는 방향으로 수술을 권했습니다.
그러나
저는 코수술 자체를 후회하고 있었기에
다 빼겠다고 했습니다.
콧대,코끝 모양에 대한 걱정도 엄청 컸지만
의사가 자신있게 98프로 돌아온다기에 믿고 전체제거를 받았습니다.
전체제거 후 제 코는요?
코끝은 원래 코보다 아주 살짝 높아졌습니다.
퍼져있던 연골을 수술 때 모아 묶었기 때문에
제거를 하더라도 영향이 남아있다고 하더군요.
하지만 문제는 2프로...콧대,
첫 수술 때 실리콘 고정을 위해
안그래도 없는 콧대를 남김없이 싹싹, 아주 평평하게 갈아놓았더군요.
부목떼고 거울을 보는데 영화 아바타 주인공 얼굴이 거울 속에 있더라고요.
붓기일거라 믿었습니다....
호박즙도 먹어보고 아이스찜질도 아주 열심히 하지만 저의 콧대는 돌아오지 않더군요.
원래 콧대라는 게 아무리 낮아도 미세하게 나마 경사가 있기 때문에 빛이 콧대, 콧등으로 떨어지는데
미간쪽 콧대를 양옆으로 납작하게 갈아버리니
그냥 콧구멍만 달린 것 같은 코가 되어버렸습니다.
진짜 죽을 것 같았고 매일을 울었습니다.
대체 왜 예쁜 모태코를 두고 욕심을 부려서
홀린듯 수술대에 누운 제 자신이 너무 싫었고,
정말 영혼을 팔아서라도 시간을 되돌리고 싶었습니다.
필러를 맞아볼까, 다시 실리콘을 넣어볼까
거짓말 조금보태서 100만번쯤 고민한 것 같습니다.
이미 코를 두번이나 열었는데
이물질을 다시 넣는 다는 것에 대해 너무 거부감이 들고
공포가 커서 포기했습니다.
재건수술을 잘한다는 병원을 위주로 6군데 정도 상담을 받았습니다.
실리콘을 다시 넣자는 병원, 필러를 맞자는 병원, 콧대에만 지방이식을 하자는 병원, 늑연골을 쓰자는 병원까지..
정말 수술법이 다양하더군요.
저는 최소한의 수술을 원했습니다.
결과는 영구적이어야하고 다시는 정말 두번 다시는 수술대에 누울일이 생기지 않도록
안전하고 정직하게 마지막 코수술을 해줄 의사선생님을 원했습니다.
미친듯이 검색을 하고 상담을 다녀보니
미간시작되는 지점부터 콧등중간까지 귀연골과 귀뒤근막을 사용하여 수술을 할 수 있더라고요.
저는 다행히도 귀연골이 두쪽 다 있었고
의사선생님도 이 방법으로 수술을 하는 것이
몸의 흉터도 최소화하며 가장 결과가 좋을 거라 하셨습니다.
수술비는 정말 비쌌지만 워낙 유명하신 분이기도 하고
저와 같은 케이스 수술경험이 많으시다하여
고민끝에 수술을 받았습니다.
콧대만 재건한 후 3개월이 지난 지금 저의 코상태는요,
모태코보다 아주 살짝 높고(앞으로 더 흡수가 될수도 있지만..)
콧대라는 것이 다시 생겼다는 것에
감사하고 만족하며 지내고 있습니다.
이번 일을 계기로
콧대 1mm차이가 얼마나 큰지를 아주 뼛속깊이 느끼고 있습니다.
혹시 저와 같은 케이스로 맘고생하시는 분들께 조금이나마 도움이되는 글이길 바라고,
수술 전 이 글을 읽으시는 분들께는
제발..정말 코수술을 꼭 해야만하는지 다시 한번 고민해보시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제 주위에도 수많은 지인들이 코수술을 하고 잘지내고 있습니다.
하지만 100프로 수술후 코에 대해 만족하는 사람은 없고
혹시모를 시한폭탄같은.. 염증, 구축을 걱정하며 지내더라고요.
반드시 염증이나 구축으로만 제거를 하는 것이 아니라
저와 같은 이유로도 제거를 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걸 꼭 알아주시고 혹여 수술이 잘못되어, 마음에 들지않아 제거를 하게 될 시 완벽히 모태코로 돌아갈 수 없음을 꼭꼭 인지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수술 전 병원은 밝힐 수 없고
재건 수술 병원은 쪽지주시면 알려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