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년전 실리콘, 귀연골로 수술했었고, 모태코는 약간 복코에 콧대가 낮았어요.
작년부터.. 주기적으로 코가 불편해져서 제거를 알아보기 시작했어요.
가끔 욱신거리거나, 코위를 실리콘이 압박하는듯한 이물감, 잘 때 옆으로 누우면 코가 쏠리는 듯한 느낌이
나타났었어요. 몇번은 항생제 먹고 위기를 넘기긴 했는데 코 잘못될까봐 너무 무서웠습니다...
#수술내용
실리콘, 귀연골 전체제거하고
피막도 제거했어요. 코끝 연골재배치 했고, 제가 코가 너무 퍼지는게 싫다하니 알아서 잘 손봐주신듯 했어요.
수술 전에 소독을 엄청 꼼꼼히 해주신다고 느꼈고, 수면으로 잠깐 자는 사이에 국소마취하고 의식이 있는 상태로
수술에 들어갔어요. 콧대가 좀 갈렸다고 했고, 양쪽 높이가 달라서 의사쌤이 조금 다듬어주셨어요. (드륵드륵하는 소리들림..)
아 그리고 저는 첫수술이 비개방이었고, 비개방으로 제거하자 하셔서 비개방으로 제거했어요. 콧속으로 양측절개로 했어요.
양쪽 콧구멍 다 솜으로 막고, 부목과 테이핑하고 끝났어요.
#수술 다음날 방문
수술 다음날 내원해서 솜은 제거하고, 의사쌤 오셔서 콧속 상처봐주시고 깨끗하다 하셨어요.
실리콘, 귀연골, 피막 제거한 사진보여주셨고 실리콘은 받아왔어요.
부목은 안뗐고 소독만 하고 갔어요.
#수술 후 5일차에 부목제거
수술후 5일째에 부목이랑 테이핑 제거한다고 하셨는데, 그 전날에 부목이 떨어질랑 말랑해서ㅜ
실장님께 여쭤보고 부목은 떼고 의료용 살색테이프? 같은걸로 제가 다시 붙였어요..
근데 부목떼고 제 코를 처음 봤는데, 진짜 코가 앞에서 콧대를 누가 잘라간거처럼 코가 절반은 사라진거처럼
코가 네모낳고 바보같았어요 진짜... 너무 충격받아서 이게 제거모습인 줄 알고 진짜 눈물흘릴뻔했어요...
다음날 병원 내원하니까, 실장님이 이거 다 붓기니까 절대 걱정하지 말라고 안심시켜줘서 감사하면서도
정말 붓기일지 내 코가 정말 네모로 변한건지.. 정말 불안했어요ㅜㅜ
근데 실장님이 콧대도 좀 더 얄쌍해질거고, 콧대 옆에 다 붓기고, 콧볼도 안에 양측절개를 해서 양쪽 다 부어있는거라고
잘 설명해주셔서 조금은 안심 했습니다...실장님 정말 너무 친절하세요. 다른 분들도 다 친절하세요
#2주차 모양
붓기는 부목뗄때가 진짜 코가 네모처럼 느껴졌는데, 수술 후 1주일째 되는 날에는 많이 빠졌었어요.
하루하루 조금씩 빠지긴 하더라구요.. 지금은 2주 됐는데, 부목뗄 때랑 비교해서 진짜 많이 빠졌어요.
콧대가 네모로 넙대대하게 느껴진거도 다 붓기더라구요. 콧대도 좀더 봉긋하게 라인이 올라왔구요..
다른 후기들 보니까 1~2주에 콧대붓기때문에 가장 예뻐보인다고 하더라구요..
저는 하루하루 지날수록 콧대가 더 살아나는? 느낌이라 좀 신기해요..
특히 코끝높이는 수술했을 때랑 거의 차이가 없어요.
콧등은 아무래도 실리콘이 없어졌고 콧등도 갈렸었기 때문인지 실리콘있을때보다는 좀 평평하고 낮아지긴했어요.
오늘 보니 콧구멍이 약간 보이는것 같기도 하고 수축기가 오려는건지 아직 잘모르겠어요^^;
근데 정말 지금은 모태코보다는 높고, 모양도 더 괜찮은것 같아요.. 모양적인 부분은 다음에 또 후기 써볼게요.
붓기는 정말 실장님이 말씀하신대로 모양이 잡히면서 빠지더라구요.. 오히려 붓기 빠지면서 코 라인이 더 나아졌어요.
근데 이게 잔붓기때문에 코가 좀 더 나아보이는건지 저도 궁금하네요ㅠㅠㅋㅋ
저는 제거 고민만 1년을했어요. 빼는게 너무 무서웠고, 코가 모태코로 돌아가지도 못하고 너무 못생겨지지는 않을까
걱정을 많이 했거든요. 제 모태코도 너무 오래되서 기억도 잘 나지 않았고요...
직장을 다니고 있는데 오래 쉬는 것도 힘들고, 사람들이 알아볼까봐 걱정되기도 하고..
모양적으로도 콧대가 많이 갈려있진 않을까, 코가 너무 퍼져보이지 않을까 등등 걱정 정말 많이 했어요. ㅜㅜ
성예사 후기글 거의 다 봤고, 두 세번씩 본 글들도 있었고 매일 퇴근하고 새벽까지 잠도 안오고 성예사 글들 보는데.. 뭐하는짓인지 정말 힘들었어요ㅠ
병원상담은 여기서 유명한 3군데랑, 다른 곳 몇군데까지 다 가봤어요.
어떤 곳은 코 제거하면 상실감이 클테니 재수술하라는데도 있었어요.
근데 재수술해도 또 언제 부작용이 올지 모른다고 생각해서 제거로 택했는데 잘 한 선택인 것 같아요.
마지막까지 두 병원중에 고민을 엄청 하다가 결정한데가 여기인데 저는 만족해요!!
오히려 상담때보다 수술하고 수술후에 더 잘 관리해주는 곳 같아요
그리고 진짜 좋았던게 저는 멍이 하나도 안들었어요!!ㅜㅜ 첫수술때는 멍이 많이 들었거든요.
제거하니 남자친구가 왜 그렇게 오래 고민했냐고, 별로 티도 안난다고 했어요..코끝은 빼기전이랑 거의 같대요.
실리콘 있을 때보다 코가 훨씬 편하고, 압박감도 없어져서 좋아요.
아, 그리고 저 코끝에 연골비침 심한편이었는데 지금보니 90%정도 완화되었어요!
연골비침은 서서히 더 좋아진다고 하더라구요.
미간에 콧대 빡 서있던게 없어지니 지인들이 인상이 더 좋아졌대요;;;
회사 사람들은 아무도 몰라봅니다...;
간략하게 쓰려고 했는데 너무 길어졌네요;; 제거 고민하시는 분들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본문에 없는 내용 중 궁금하신건 답변드릴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