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술은 콧대 실리콘(콧대부분에 짧게 들어가있었음) + 비주 지지대 메드포어 + 코끝, 콧등 귀연골+콧볼축소
상담은 여러군데 다녀봤고 대학병원 성형외과도 갔었어요.
대병에서는 절대 수술 못해준다고 했음. 제거하면 무조건 들린다고. 절대 안해준다고..
그때 진짜 엄청난 패닉이였는데...... 오히려 로컬병원들이 더 자신있어 하셨음.
아. 근데 저는 연골묶은지가 넘 오래되서 모든병원에서 그거는 풀 수 없다고 했었구요
차라리 그 편이 코가 덜 퍼져서 나을수도 있다고 하신 병원도 있었어요.
저는 보형물에 대한 불안감으로 제거한거라서 연골묶은건 상관 없었습니다.
<<제거 수술에 관해서>>
온리 제거만. 재배치 X 피막제거 X
(콧볼축소 부분은 제거랑은 상관 없으니까 따로 다루지 않을게요. 만족하니깤ㅋㅋ)
수술은 제거 전문 병원이라고 이곳에서 알려진 병원 아니고 재수술 전문 병원에서 했어요.
수술 결정한 병원 원장님은 제거는 딱 제거만 해야한다고 하셨고 재배치니 뭐니 안해주신다고함ㅜㅜ
그때는 당연하게 재배치 하는 분위기였어서 굉장히 무서웠었어요...
근데 상담 다닐때 저는 거의 모든 병원에서 안들릴거라고 하셔서 그냥 믿고 진행하기로 했음.
피막도 제거 안해주신다고 하심.
경험상 제거 후 재수술 하려고 열어본 환자들도 피막 6개월이면 다 흡수됐었다고 하심.
피막에 대한 공포가 엄청났지만 걍 믿기로 했어요.
(상담 다닐때 대체 다들 왜 피막에 집착하는지 모르겠다고 하신 병원이 3군데였음ㅋㅋㅋ)
여기 원장님 스타일이 이런식이셨어요
"제거 해도 코 절대 안들려. 내가 장담해. 들릴확률 2프로 미만이야"
"아이참 나를 믿으라고~~ 그냥 수술전 못생긴 얼굴로 돌아간다고 생각하면돼"
"무슨 제거를 예쁘게해? 그럴거면 제거하지 말아야지. 그냥 원래코로 돌아간다고"
이러심.. 마상...
수술 직전 다시한번 상담할때 다 제거 할거지만 혹시라도 제거 못하는 부분이 있을수도 있다.
그치만 최대한 제거하는 방향으로 하겠다고 하셨는데
수술 후 코끝에 귀연골 아주 소량으로, 거의 없다고 봐도 무방하게 조금 남겼다고 하셨어요.
다른 분들 후기보면 실리콘도 가져오시고 보여주시고 하시던데
저는 그딴거 없음.. 보여주지도 않았어.
아마 의료폐기물이라서 못준다고 하실게 뻔해서 물어보지도 않음.
그냥 수술할때 뭔가 잡아빼는 느낌이 나길래 아 실리콘 제거했구나 싶었고
(이것도 지금 실리콘 제거한건가요? 물어봤더니 안알려줘~~~ 이러셨었음ㅋㅋㅋ)
코를 좌우로 누르면서 뭔가 하길래 아 제거하나부다 했음..
메드포어는 있어야 할 자리에 잘 있었고 염증도 없었다고 하심.
마취는 프로포폴 아닌 미다졸람 쓰신다고 했고 저 잠 안들었는데 국소마취해서 원망스러웠음.
그래서 수술하면서 휴가 며칠냈어요? 이런거 물어보시고 대화하면서 수술했어요.
수술은 누워서 소독하는 시간부터 마무리까지 45분 걸렸구요.
같이간 동생이 벌써끝났다고? 할 정도였어요.
(첫 수술도 동생이랑 같이갔는데 의사가 콧볼 잘라내고 상담하고오고 이래서 수술이 4시간 걸렸었음)
<<제거 수술 그 후 >>
제거한 병원 블로그 보면 수술자국 꼬메는거 엄청 신경쓰신다고 적혀있었는데
첫 수술 코 흉터는 빨갛게도 됐다가 하얘지면서 신경 안쓰이는게 6개월 넘게 걸린거 같은데
제거 수술 후에는 한달도 안되서 흉터 안보였구요.
지금은 저도 어딘지 흉터 못찾음. 연고도 안발랐어요.
테이핑 떼고나서 엄마가 제일 만족해 하셨어요.
엄마는 성형 전 제 코가 복코여서 완전 푹 퍼져버리면 어떡하냐고 제거 반대했었거든요.
그리고 남자친구도 제거한거 못알아보겠다고 했고 친구들 하나도 못알아봄.
같이 근무하는 직원들도 진짜 안한거 같다고 함.
이게 연골이 묶여있어서 더 그런거 같아요. 수술 전 모양을 잡아주고 있어서..?
후기 보면 제거 하면 제 3의코가 나오네 그런말 많이들 하시잖아요.
저는 그냥 낮아진 성형코 모습이예요..
모태코가 워낙 퍼진 복코였어서 지금이 훨씬 낫구요..
동생도 성형코는 뾰족하니 마녀코 같았는데 지금은 그보다 좀 들어가서 훨씬 낫다고는 해요..
근데 정면 사진 찍은거 보면 확실히 콧대가 없어지긴 했어요ㅠㅠ
제거를 하기 전에는 어디에 코를 부딪히거나 코 끝을 꾹 눌러보면 찌릿하고 아팠는데
지금은 코 눌러도 아무렇지도 않아요.
실리콘 있을때에는 콧대도 가끔 조이고 욱신거리고 그런 통증 있었거든요... 두세번?
근데 지금은 뭐... 전혀 없어요.
제거 후 콧대 갈림도 없이 매끈하고.
다들 갈망하시는 돼지코... 사실 저는 돼지코는 별 관심 없어서...
지금 해보니 모태코 마냥 말랑말랑 하게 올라가지는 않는데
제거 전 보다는 당연히 많이 올라가서 별 불편함 없어요.
제거 전에도 저는 코가 엄청 딱딱하지 않았는데 제거를 한 지금은 더 말랑해졌어요.
그래도 모태코 보다는 단단합니다.
글을 길게 남기는 이유는 제거 전에는 성예사에서 살았는데
수술 후 자주 안오기 때문에 드릴 수 있는 정보 최대한 드릴려고 다 써봤어요.
후기도 안남기려다가.. 제거하려고 동동거리며 알아보던 제 생각도 나고 그래서
연골재배치니 뭐니 고민하시고 모양 걱정 하시는 분들 제 글 보시고
조금이나마 마음 편하게 갖으셨으면 좋겠네요.
아참 저는 수축기나 그런거 전혀 못느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