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비중격지지대, 귀연골, 실리로 수술하고 3주만에 완전 제거했고
오늘로 제거 11일째입니다....
우선 저는 제거 후 코끝이 원래코와 비슷하게 돌아와서 걱정은 안하고 살짝 안장코된거를
많이 걱정하면서 지냈는대요... 제거 후 솔직히 거울보기도 무섭고 나갈 일도 없어서
코 보는거를 회피했었어요. 가끔 거울보면 그래도 이정도 돌아온게 어디야~ 하면서
안심했구요. 그래서 오늘 오랜만에 코 사진찍어보고 예전 사진이랑 비교하니..
이게 왠걸!! 많이 다르더라구요. 저는 지금 제 현재모습에 익숙해져서 예전코랑 비슷하다고
생각했나봐요, 제가 그리고 시력이 엄청 안좋아서 거울로 보고도 변화를 눈치 못챘네요.
우선 백날 말로 설명해도 상상하는 사람 나름이라 큰 용기내고 사진 올립니다...ㅠㅠ...
앞모습 보시면 원래코보다 콧구멍이 많이 보이죠?? 콧망울이 원래는 코볼보다 아래에 위치했는데
제거 후 코끝이 들렸는지 콧망울이 코볼보다 살짝 위에 위치해서 정면에서도 비주기둥이 살짝보일정도네요
하지만 개인적으로 신경은 안쓰여요...
저정도 콧구멍 보이는 사람 많고 딱 봤을때 '저 사람 콧구멍 너무 보인다'할 정도도 아니기 때문에...
제가 너무 긍정적인가요...ㅋㅋㅋ............이렇게 쓰지만 그래도 코끝이 아쉬운건 어쩔 수 없네요.
콧망울이 동그랗게 콧구멍 가려줬는데 비개방한쪽 콧구멍이 세모꼴로 되서 콧구멍도 더 강조되고
콧망울도 예전처럼 완벽한 동그란 모양이 아니고 비개방한쪽이 약간 조그라 들면서 대칭이 안맞지만
실제로 보면 잘 모르겠어요. 제가 무신경한지..
문제는 옆모습과 45도 각도에서 봤을때의 안장코인데요... 이건 속상하네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제거는 후회안하지만 첫수술한걸 너무 후회해요. 후회해도 늦었고 소용없는 감정낭비지만 제 마음이 제 마음대로안되고 자꾸 수술한걸 후회하게 되네요.. 안장코때문에...
사진보시면 원래 제코는 옆모습에서 제거 후보다 코끝이 뽀족했는데 제거하니 코끝라인이 엄청 완만해졌네요.
이건 뭐 귀연골까지 다 제거했고 코를 그렇게 헤집었으니 감수하고 넘어간다고 해도 안장코처럼 보이는
콧등은 너무 속상해요... 이게 본인한테는 큰 변화거든요... 사진상으로도 딱 봐도 티나구요.
제가 메부리가 조금있어서 콧대가 옆에서 보면 원래 일자는 아니였지만 제거 후처럼 저렇게 굴곡진 콧대도
아니였거든요. 저 정도야 감수하며 살 수 있지만... 앞으로 살면서 코 부딪히지 않으리란 보장도 없고...
예전에도 코 부딪히는 일 많았었거든요... 그리고 나이들 수록 시간이 지날수록 비중격의 힘도 약해지고 조금씩은 무너질텐데 지금보다 더 안장코부분이 들어간다면 저는 진짜 절망할거에요..
비중격 재건이란것이 있지만...그건 생각보다 큰 수술이고 비용도 엄청나더군요.
후기 찾아봐도 비중격재건 후기 진짜 찾기 힘들어요 ㅠㅠ 다 재건하고 실리콘 올린거 몇개있고...
저는 이제 죽어도 코에 보형물은 안넣을거에요...
이건 그렇게 많은 케이스 수술이 아니여서 인지 부작용에 대한 정보도 없고.. 무조건 덜컥 재건수술하고 싶지않아요. 코 첫수술로 호대게 당해서..
암튼 이글이 제거 생각하는 분들께 많은 도움이 되었으면 하고 제거한다고 예전코로 안 돌아가는건 모두 아시겠죠...물론.. 저도 제거하고 거의 돌아온줄 알았는데 이렇게 객관적인 시선으로 보니 많이 변했더군요. 하지만 저는 지금 제코에 익숙해져서 그런지 다 돌아온줄 알았어요. 안장코빼면은 그렇게 이상하지도 않고요. 또 코속이 아픈거는 오늘은 괜찮네요. 이게 아프다 안아프다 하나봐요. 세수할때도 코 만지면 예민하고 얼얼하던게 거의 사라졌어요. 진짜 제코 만지는 기분..!!
그리고 수술직후 마취에서 깨자마자 거울 봤을때 코끝 귀연골 비치던 곳이 딱 귀연골 모양만큼 함몰되있었어요. 그런데 집에 가는 2시간 동안 코끝이 부으며 함몰된곳이 사라지더니 지금은 함몰같은거 없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