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중격 만곡증 수술 비중격지지대+귀연골 2겹+실리콘+코연골묶기 (콧볼축소) 아마 할수있는 수술은 다했던것 같아요. 물론 결과는 참혹했구요. 워낙 얇고 흰피부라 수술이 맞지않아 딱딱한 이물감, 11자 실리콘 비침, 코끝연골은 왼쪽으로 눈에 띄게 돌아갔고 옆에서 보면 칼로 자른듯 바짝 선 비주...기다리면 좋아진다는 말에 기다렸지만 마음의 병은 깊어졌어요. 3개월부터는 병원쪽에서도 과실을 어느정도 인정하고 제거하자 했구요
6개월간 잠도 못자고 토하고 울고 정신과 치료까지 받으면서도
`사람이 하는 일인데 이렇게 손을 많이 대면 당연히 어색하고 이물감이 드는거다. 괜찮아지겠지.더 손대면 코가 다 망가지고 무너질것이다`. 고 스스로를 다독이고 위로하며 참고또참으려 했네요
그런데 저번달부터 ( 2014년 1월 )
열흘정도 코가 아프더니 피가묻어나왔어요.
그걸 어머니가 보셨고 제거하라고.그냥 이제 다 놓자. 더 나쁠수는 없다는 말에 용기를 내고 바로 수술 날짜잡고 수술했네요.
사실 수술직전 의사쌤과 상담하면서도 미친듯이 울고 무서워서 또 못하겠다고 했는데 의사선생님이 그냥 당장 수술하자구 언젠가는 빼야될사람이라고 밀어부치셔서 수술대에 눕게됐어요.
트라우마생긴다구 비개방 수면마취했는데 잘한결정같아요.
수술은 거짓말처럼간단하고 정말 하나도 안아팠어요.
마취때문인지 어지럽고 콧대가 욱씬거리고
코속이 약간 따끔거리는정도네요.
콧대가 하나도 없을거라 해서
잔뜩 겁먹었는데 붓기때문인지 아직은 괜찮고,
지지대 있었던만큼 들려있긴한데 벌써 비주가 살짝 둥글려지듯 쳐진걸로보아 이정도면 견딜수있겠다 싶어요. 전 비주살짝 둥글한게 자연스럽고 지적이더라구요.
그리고 좋아진건 눈매가 돌아왔어요.
코하고 눈이 몰려서 사납고 균형이 깨졌었는데
인상돌아온다는게 눈매때문인듯 하네요.
제일좋은건 살짝눌러보니 연골이 말랑 해요
수축기 되면 다시 단단해진다고는 하던데
아직은 말랑하네요.^^
전 립밤바를때 입술 음 하고 당겨모으는거 할때 심하게 이물감이 왔었는데 무의식중에 그게 그냥 쉽게 되서 또 막 울었네요ㅋㅋ기뻐서ㅜㅜ
걱정인건 코가 복없이 분필코가 된게 좀 볼륨감이 생겼을지
콧볼돌아간게 돌아왔을지,
그리고 콧볼이 들리듯 수축될것이 걱정이네요.
수술한지 얼마안되서 그런지 콧구멍은 심하게 보이진 않는데 콧망울이 들려있는? 느낌이 들어서오
사실 미간도 아주 평평하고 아무것도 없는것 같긴 하네요.
그래도 저는 몸도 마음도 정말 많이 아팠고 모양도 형편없었던터라 선택에 후회는없어요.
어디에나 득과 실은 있다는걸 알았거든요
그냥 편하게 이대로 수축기 없이 무난히 지냈음 좋겠어요^^
성예사 지겹고 무서웠지만
여기서 정말 좋은분들 많이 만났어요.
안보이시는 몇분은 지금 너무행복하게 잘지내고
저한테도 여전히 위로해주며 언니처럼 지내는 분도있고
제가 결정할수있게 도와준 동생도 생겼어요.
당연한결정을 두려움에 미루었던 한사람이라
제일먼저 여기 글 올려야겠다고 생각해서 이렇게
장문으로 올려요. 당분간 성예사 끊고
되도록 긍정적으로 경과를 보고 관리하려구요.
결정은 신중히 그래도 정말 제거가 답이라면..
용기내시라고 하고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