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섯시 예약이였는데 앞에 수술들이 밀려서 여덟시반에 수술 시작했네요.
비개방 수면마취로 비중격지지대, 귀연골, 실리콘 완전 제거했어요.(수술 3주째)
30분에서 한시간 안되게 걸린거 같아요.
아픔 ) 요즘은 마취가 하도 발달되고 수면마취라 기억도 안나고 아프지도 않고 자다 일어나니
끝났네요. 지금은 점막이 조금 아픈데 이정도는 아픈것도 아니죠 뭐.
심정 ) 우선 제거하니 당장은 홀가분하고요. 앞으로 다가올 수축기와 코변형이 두렵네요.
코모양 ) 수술 직 후 거울로 제 코를 봤을때... 뭐랄까 좀 무서웠어요. 바람 빠진 고무인형 코같았달까요...
상상안가시죠..ㅎㅎ 코 형태는 있는데 귀 연골 있던 자리는 살짝 함몰되고 주물주물한 찰흙같았어요.
이건 말로 설명 못하겠네요. 아무튼 정상적인 코 모양은 아니였어요. 그런데 신기하게 집에 오는
두시간동안 코가 부어서 통통하니 귀여운 코가 되었네요. 전에 후기에 어떤분이 제거하니 오통통한게
귀염상 코됬다면서 좋아하다가 몇일 뒤에 멘탈붕괴 겪는걸 봤는데... 그게 이 상황이겠구나
짐작이 가더군요. 저도 수술 직후 바로 안보고 집에와서 봤으면 엄청 희망가지고 나중에 절망했을지도
몰라요. 아무튼 지금 멍은 없는데 코가 통통하게 부었네요. 그래서 함몰된 곳 없이 정상적인 코 모양으로
보이구요. 콧대는 3주 만에 제거했지만 그래도 그 공간이 남아있어서 아직 살아있네요 좀 부은듯이 살아있어요
얄쌍하지 않고 그래도실리콘 들어가 있을때보단 낮네요. 콧등이 제일 빨리 낮아지네요.
그리고 코끝이 올라갔어요. 이게 한쪽 콧구멍을 패킹해놔서 그럴 수도 있지만. 옆에서 보면 코끝이
제 자연코보다 올라가 있네요. 정면에서 보면 아직 제거 전만큼 콧구멍 보이구요.
저는 수술 후 콧구멍이 살짝 더 보였었어요. 정면에서..
원장님께 비중격제거하고 다시 채취했던 원위치에 넣어주실 수 있냐고 하니까
아무말도 안하고 가만히 계시더군요. 그래서 의학적으로 안되는거냐고 물으니 그건 아니래요.
그래서 넣어달라고 부탁하니 귀찮으셨는지 고개는 끄덕이셨는데 진짜 원위치해주신지는
모르겠네요....나중에 돈 모아서 MRI 찍어봐야겠어요. 어차피 채취하고 다듬어서 원위치에 맞지도
않겠지만요. 그리고 제거하고 연골 재배치 받아야 하는거 아니냐 했더니 원래 제거하면서 연골 제자리에 돌려놓는다고 해서 저는 딱히 재배치 비용 안내고 제거 비용만 내고 왔습니다.
리자벤 처방 부탁드려서 90알 받았는데 반올림해서 거의 4만원 값이였구요.
궁굼하신거 있으면 댓글 달아주세요... 쪽지는 할줄 몰라요 ㅠㅠ
저도 너무너무 괴롭고 힘들었는데 같이 카톡해주시고 댓글로 진짜 아는 사람처럼 걱정해주시고
감사해서 경과 안좋아도 후기 꼭 올릴게요. 우리 서로 기도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