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모태코는 약간 메부리, 코끝이 쳐져있었습니다.
솔직히 남들은 뭐라고 한사람 한명도 없었어요. 지금 제 사진 보면 그냥 평범한 코였는데,
그땐 왜그렇게 내 코가 못나보였는지
부모님 몰래 모은돈 가지고 코수술 했습니다
한.. 6년??7년?정도 된것같아요
20대 초중반에 했으니깐요
제대로 알아본것도 없고, 그냥 코수술한다는게 너무 신나서 상담도 딱 2군데 그것도 지방에서 대충 했습니다.
콧대 메부리 갈고 제일 얇은 실리콘 넣고, 비중격으로 코끝 세우기로 했습니다.
근데 수술 후에 원장선생님이 욕심 내서 실리콘 더 높은것으로 썼다고 하시더라구요ㅡㅡ
이번에 상담받으면서 물어보니깐 4미리정도 되는것 같다했어요.
코라인은 제가 원하는 모양은 아니었지만 메부리도 없어지고 코끝도 올라가서 그냥저냥 별문제 없이 살았어요
그런데 언제부턴가 연골이 비추더라구요 신경안썼는데,
최근에 양치하다가 조명때문에 그렇게 보였을려나?.. 연골이 진짜 너무 튀어나와보이는거에요 아예 그림자져서
와 이건 안되겠다 싶어서 바로 상담 세군데 예약했습니다
그냥 네이버 카페에서 많이 추천해주시는곳으로요
처음엔 뭐 제거 이런건 있는지도 모르고 무조건 재수술로 알아봤어요
그러다가 여기카페 알게되서 다시 상담예약하고, 전체제거 하게 됬습니다
어렸을때는 정말 걱정없이 신나서 했는데 요번엔 꽤 무섭드라구요
수술은 준비시간빼고 딱 1시간이었어요
마취는 처음엔 수면마취하고 도중에 깨어있구요
마취할때 정말.. 저는 마취할때 너무 좋아요 어질어질하면서 훅 빨려들어가는기분
이래서 마약을 하는건가싶기도 하고...ㅡㅡㅋㅋ
근데 원장님이 상담하실때랑 굉장히.. 뭐랄까 달랐어요..??
수술할때랑은 굉장히 부드럽고 스윗?ㅋㅋㅋㅋㅋ 하시더라구요.
약간 아파하면 미안해요~ 라고 하시면서 지금 어느부분하고있는지, 얼마나 남았는지 설명해주세요. 미안해요 라는 말을 한 세번 들은거 같아요. 1시간동안 수술하면서 ㅎㅎ
수술 끝나고 회복실에 있을때 실장님이 오셔서 간단히 설명 해주시고, 나중에 원장님 또 오셔서 설명해주셨어요
근데 저는 제 코 끝에가 축 쳐져있다고 생각했는데 원장님께서 모태코가 쳐져있지 않았을거라고, 코끝이 굉장히 잘 서있다고 하셨어요??
글고 전에 병원에서 비중격을 꽤 많이 채취햇었고, 콧대가 많이 낮아져서 코끝이랑 부드럽게 이어져질수 있도록 제거한 비중격을 재활용하여 다져서 거기에 올렸다고 하시더라구요.
케텍스타고 집에오는데 코피 줄줄흐르고... ㅠㅠ 챙피해 죽는줄..
집에 와서는 냉찜질 계속 해줬구요...
밤에는 솜때문에 너무나 고통스럽게 자고... 자면서 코 잡아당기는 느낌? 때문에 몇번 깼어요
제일 답답했던거는 먹을거 제대로 못먹을때.. 제대로 먹질 못하니 먹어도 계속 배고픈 느낌..ㅋㅋㅋㅋ 넘나 괴로웠습니다.
아 글구 지방러라 솜은 집에서 셀프로 뽑았습니다. 와... 빼고나서 솜때문에 못나오고 내 해골안에 모여있던 콧물들이 다 나왔나봐요. 병원에서 뽑았으면 챙피했을수도 있겠다 싶더라고요
처음에 제거하고나서는 많이 들려보여서 걱정했는데 하루하루 내려오더라구요 지금 많이 내려왔구요
근데 콧구멍이 좀 짝짝이고, 왼쪽 콧구멍이 굉장히 잘보이는데, 이것도 걱정말라고 나중에 잘 내려온다고 설명해주셨어요.
오늘 저녁에는 머리 감을예정이구요. 다음주엔 실밥뽑으러 갑니다. 빨리 부목 떼서 구경하고싶어요
아 수술하고 온날부터 신랑이 자꾸 마이클잭슨 코 되는거냐고.. 5살 딸한테 마이클잭슨 아냐고 하면서 유투브로 노래 틀고 춤추네요 어이없어서 진짜 뭐 수고했다 잘됬냐 이런말 한마디 없고. 왜저러나 몰라 진짜...
님 제가 쓴글인줄. 진짜 20대땐 겁도 없이 왜 그리 쉽게 수술했는지. 30대 되서 제거하려니 왜 이리 무섭고 두려운지 저는 마취과선생님도 불렀어요. 저도 수면마취때 그 빨려들어가는 느낌 너무 기분 좋으면서도 무섭네요. 수면내시경은 1도 안 무서운데...제거 날짜 3일 남았는데 진짜 아무 생각없이 20대에 어떻게 수술했었는지 계속 마취걱정, 모양걱정, 회복 걱정 등등...다신 얼굴에 손 안댈거에요. 혹시 ㅍ에서 하셨나요? 저 담주 거기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