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ㅍㄹㅁ에서 코 제거 수술하고 왔어요. 코를 솜으로 막고 있고 붓기가 심해질까 반쯤 앉아서 누워있다보니 잠이 잘 안와서 새벽에 후기 남겨요.
첫 수술 & 제거이유
수술한지는 7년 좀 넘었고 비개방으로 실리콘 1.5mm와 코끝 귀연골 했어요. 강남의 대형 성형외과였습니다. 염증이나 구축은 없었고 코끝이 자주 빨개졌고 연골이 동그랗게 비쳐보였고 더 나빠질까 불안함 마음이 제일 괴로웠던 것 같아요.
상담다닌 병원
첫수술받은 병원, ㄱㅇㅅ,ㅅㅅㅇ,ㅍㄹㅁ, ㅇㄷ
수술내용
개방으로 L자 실리콘 제거 (L자인거는 제거 상담하면서 알게됬어요 ㅜㅜ) 코끝 귀연골은 다져서 빈 공간을 매꿔주신다고 했어요. 콧대를 추가로 갈거나 손보지는 않으셨다고 해요.
수술 전 과정
병원 도착해서 세안하고 수술 동의서 사인하고 가운으로 갈아입고 예약금 제외 나머지 비용 결제했어요. 그리고 회복실에 누워서 미리 수액을 맞기 시작했고, 원장님 뵈러 가서 수술전 상담을 받았어요. 첫수술이 비개방인데다가 흉이 걱정되어서 비개방과 개방 중에 엄청 고민했는데 저는 코끝까지 실리콘이 들어가 있고, 수술한지도 꽤 시간이 오래지나서 개방으로 다 보이는 상태에서 수술해야 더 좋을 것 같다고 하셨어요. 흉은 어떻게든 차차 없어 지겠지 수술이 잘 되는게 중요하니 ㅜㅜ 하고 의사선생님 말씀 따라 개방으로 진행하기로 했어요.
개방은 잠깐 자고 중간에 의식은 깨는 부분 수면마취로 진행하고, 비개방은 동일한 방법 혹은 국소마취 중 선택할 수 있다고해요. 완전 수면마취도 비용 추가 후 가능은 하다고 해요.
수술과정
먼저 수술실에 들어가서는 코안 정리를 하는데 솜으로 코 안 닦아낼 때 좀 불편하고 아팠어요. 그리고 얼굴 전체 소독약 바르고 콧속에 소독약 바르는데 그게 목으로 조금 넘어가면서 목이 따끔했네요. 코 한쪽에 산소마스크 같은 걸넣었었어요. 그리고 원장님 들어오셔서 시작한다고 하시고 재우는 약 넣는다고 하시고 잠이 들었어요. 그리고 나서는 중간에 깨서 의식은 있는 상태로 고통은 없이 진행되요. 중간에 원장님과 의사 소통도 했어요. 콧대는 추가로 갈지 않으셨다던지, 코끝 연골 진행하신다던지.. 그리고 소독할때 목으로 넘어가면 안되서 숨쉬세요 숨참으세요 이런 과정들도 있었어요. 정신이 없었어서 하나하나 기억은 안나지만 원장님이 침착하게 하나하나 짚어주시고 질문도 받아주시고 오히려 소통해 주셔서 좀 안정감있게 진행됬던 것 같아요. 중간에 한번 더 재우는 약을 넣어서 잠이 들고 다시 한번 깼었어요. 이때는 꼬매는 것 같은데 잘 기억은 안나는데 비몽사몽 한 상태들이였어서 자세하게 기억은 안나요. 수술 자체는 1시간 안걸린 것 같은데 전후준비과정 등 꽤 시간이 소요되었어요.
수술 후
수술 후 회복실로 와서 살짝 어지러움이 없어질 때까지 얼음찜질 하면서 누워있고, 잠깐 원장님이 오셔서 수술 잘되었다고 하시고 실리콘 보여주셨어요. 인터넷에서 본 것들보단 생각보다 얇고 작은 실리콘이었는데 이거 하나 코에 넣어서 예뻐지겠다고 고생했던거 보면 참 ㅜㅜ 수술 사진도 볼 수 있다고 하셨는데 상담 실장님이 다른 상담 중이셔서 이틀 뒤 소독하러 갈때 보려구요. 지금은 양쪽 코 솜으로 막고 테이프 두르고 있어서 잘 안보이지만 전 코끝에 멍이 좀 들 수 있다고 하셨어요. 그래서 그런지 좀 코끝이 검붉어서 걱정이에요 ㅜ 잘 붓는 체질이라 얼굴은 띵띵한데 그래도 첫 수술했을 때 만큼은 아니에요. 지금은 코끝 솜 때문에 코끝이 더 올라가 보인다고 하셨는데 코끝도 모태코 보다 더 내려올 수도 있다고 하셨어요. 지금은 좀 올라가 보이는데 첫날이니 너무 걱정은 안하려고해요 ㅜ 코 약간 시큰시큰한 통증은 있는데 참을만 하고 대신 코를 솜으로 막아서 입으로 숨쉬는 것 그리고 먹는 것도 불편하네요. 잘 회복 되기만을 기도할 뿐이에요 ㅜㅜ 그리고 간간하게 재채기가 나와서 참아지지도 않은데 뭐 잘못될까봐 무서워요 ㅜ 코피는 조금씩 흐를 수 있다는데 솜때문인지 아직 그런 증상은 없네요.
수술 한달 정도 전부터 수술전날까지 가장 무섭고 걱정되고 힘들었던 것 같아요. 막상 당일은 그래도 좀 덤덤했어요. 뺀 실리콘 보고 나니 그래도 속은 좀 시원한데 회복과정이 또 무섭기는 하네요 ㅜ 그래도 정말 마지막 수술이길 바라고 이제는 그냥 메이크업 열심히 배워서 살려구요ㅜ 인위적으로 내 몸안에 없는 것 넣고 사는게 이렇게 무서운 건지 처음 알았네요. 여기서 제거 고민하시는 분들 모두 힘내셨으면 좋겠고 저 포함 마음가짐이 진짜 젤 중요한 것 같아요. 최대한 긍정적으로 이만하면 다행이다..라고 생각하고 타인 의식 덜 하는거요.. 전 워낙 쫄보 걱정쟁이 남의 눈치 많이 보는 성향이라 속앓이 엄청했네요..모두 마음도 몸도 건강하게 사는게 최고인가 같네요.
아 그리고 회복에 도움되는 거 아시는 분들은 공유 부탁드려요! 비타민 드신다는 분 많이 봤는데 종합비타민인가요? 그리고 개방 흉 관리법도 공유 부탁드려요!
궁금하신 점 있으시면 댓글 남겨주세요. 저도 여기서 많은분들 후기도 읽고 질문도 하면서 도움 많이 받았던 것 같아요. 회복하면서 후기 또 남길게요. 모두 힘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