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술경과에 대한 개인적인 기록 겸, 성예사 후기로 많은 도움받아서 저 역시 글 남겨요
이 글이 수술을 고민하시거나 이미 한 분들께 조금이나마 도움되면 좋겠습니다
수술 전에는 병원 검색을 많이 했는데, 수술 후에는 1주차, 3개월차, 1년차 등 경과 후기를 찾게 되더라구요.
막상 코 제거를 했어도, 모양이 계속 바뀐다고 하니 매일같이 코 쳐다보는건 여전합니다.
* 수술 직후 관리: 냉찜질, 호박즙, 테라마이신 연고
3일차부터 붓기가 조금씩 빠졌고, 병원에서 시키는대로 연고 잘 바르면서 냉찜질 자주 했어요.
호박즙은 붓기에 좋다고 해서 많을땐 하루에 4개씩도 먹었는데, 너무 과하게 먹어서 그런지 울렁거리는 날이 있어서
5일차 부터는 2~3개씩 먹고 싶을때만 간식처럼 챙겨먹었어요.
생활리듬이 깨기저나 음식도 제대로 안챙겨 먹으면 회복이 느릴 것 같아서
규칙적인 시간에 잠들고 삼시세끼 꼬박꼬박 먹으면서 생활리듬을 일정하게 유지했어요.
약도 규칙적으로 먹었더니 붓기엔 도움이 되었찌만 결국 완전하게 얻은건 3kg의 체중이네요(ㅠㅠ)
붓기 빼려고 마스크하고 약 1시간씩은 산책했는데 체중엔 전혀 영향없고,
입김으로 마스크가 촉촉해져서 정말 힘들었습니다. 그래도 붓기 빼는덴 도움이 됐겠죠..?
* 6일차 실밥 제거 후 관리: 테라마이신 연고, 후시딘, 호박즙
6일차 되니 코 옆쪽에만 노란 멍이 남고 붓기도 많이 빠져서 냉찜질은 중단했어요
실밥 제거할땐 생각보다 아프지 않았고, 코 안에 이물질 싹 제거해 주시니 너무 시원했습니다
코가 휘었던지라 숨 쉬는게 불편했는데, 실리콘 제거하고 수술 후 쌓인 이물질까지 없어지니
드디어 2개의 콧구멍으로 숨쉴 수 있게 되었어요!! (새로운 콧구멍이 생긴 기분)
이때부턴 자신감도 생기고 바깥에 나가서 외식도 할 수 있었어요.
* 코 모양 변화
사진은 각도에 따라 코가 다르게 보여서 참고만 해주셨음 좋겠어요.
수술 바로 직후에는 붓기도 없고, 생각보다 멀쩡해서 놀랐는데 서서히 코가 붓기 시작하면서 코끝도 짧아지고 살짝 들리더라구요.
원장님도 수술 직후엔 코가 들리는데 붓기 때문에 그런거니까 놀라지 말라고 하셨거든요.
그 얘기 안들었으면 매일 밤 울면서 잠들었을 것 같아요.
덕분에 초조해 하지 않고 시간이 해결해주길 기다리면서
냉찜질 주기적으로 계속 해줬고 호박즙도 초반에 왕창 먹으면서 관리했어요.
3일차부터 붓기가 가라앉기 시작했는데 아무래도 제가 평소에도 붓는 체질이 아니라 다른 분들보다 덜하지 않았나 싶어요.
6일차에 실밥풀고 난 직후에는 코끝 붓기가 빠지기 시작하더라구요.
코끝은 작은 방울토마토 같아서 거울 보면서도 신경쓰였는데 일주일 지나니까 점점 얄쌍해졌고,
앞이나 옆에서 봤을 때도 올라갔던 코가 쑥 내려왔습니다.
2주가 되니 마스크도 벗고 다녔고 간만에 만난 친구도 깜쪽같다고 놀라더라구요.
실리콘 뺀게 훨씬 자연스럽고, 오히려 인위적인게 다 없어져서 지금이 훨씬 낫다고 응원을 받아서
제 선택이 틀리지 않았구나, 안심하고 안도했습니다
* 흉터관리: 노스카나, 더마틱스
개방수술을 하다보니 제일 걱정되는건 흉터였는데요,
사전에 검색해서 듀오덤, 스트리스트랩, 노스카나, 더마틱스를 미리 사두었는데
막상 병원에서 안내해준 건 흉터있는 곳에 기존에 있던 테라마이신이나 후시딘 2~3일 바르면 된다고 해서
그렇게만 해도 괜찮을까? 내심 걱정은 됐지만 병원이 제일 정확할거란 생각에 후시딘만 발랐어요.
그리고 흉터 색이라도 연해지게 관리 해야하니 10일차부터 노스카나 펴바르고 그 위에 더마틱스를 발랐어요.
흉터연고도 브랜드가 많아서 고민됐었는데 블로그 뒤적거리면서 알아보니 글도 많더라구요;;
저는 위에 적은 2개 조합이 제일 효과적인 것 같아서 지금까지 바르곤 있는데
꾸준히 몇달을 발라야 하는거라 아직 효과는 모르겠습니다(ㅠㅠ)
다만, 실밥 푼 이후부터 왼쪽 코 안쪽이 이따금 욱신거리고 부풀어오른게 있었는데
나중에 병원가서 물어보니 흉살이라고 하더라구요.
개방으로 인한 흉살인데 코끝이나 코 안쪽에 생긴 것들은 한달 뒤에 오면 흉살주사 놔준다고 해서
우선은 경과 보다가 안되겠다 싶으면 맞으러 가려구요..
흉살도 시간지나면 가라 앉으니까 조급해 하지 말라고 하셨는데 마음이 불안한건 어쩔 수 없나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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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술은 결국 개인의 코 상태에 따라 좌우된다고 하더라구요.
저같은 경우엔, 10년된 메드포어, 실리콘, 연골이 들어 있었는데 수술을 결정하기 까지 반년 이상이 걸렸어요.
할까말까 고민도 있었지만 노화하면서 쳐진 피부로 비쳐지는 실리콘이 휘어서 숨도 제대로 못쉬고,
비주지지대에 메드포어가 있다는걸 안 직후부터는 심리적으로도 불안해 지면서 이대로 평생 늙기 싫었습니다(ㅠㅠ)
수술 첫 후기때도 썼지만 병원 선택 직후부터는 제 선택이 옳다고 믿고 가는 수밖에 없는 것 같아요.
성예사 제거후기도 미친듯이 검색하고, 발품 팔면서 최종결정하기까지 긴 시간이 걸렸지만
결과적으로 제 모태코에 가까운 쳐진코로 돌아가는거 보니 생각만큼 잘 된 것 같아 다행이라 생각하고 있어요.
지금 돌이켜볼땐 아직 일어나지 않은 일로 너무 많은 걱정과 불안, 정보검색으로 하루하루 보낸 것 같아요.
저 역시 그랬고, 성예사 후기 보면서 많은 정보와 좋은 기운을 얻었기 때문에 후기로나마 감사함을 남깁니다.
수술 결심하셨거나, 붓기빼는 동지분들 모두 같이 힘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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