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까지만 해도 성예사에 들어와 제거후기 글 보면서 눈물 찔끔거렸는데 벌써 3주차네요 :) 별 거 없지만 이런 저라도 조금 도움이 될까 싶어 후기 글 올려봅니다.
전 실리콘 1mm랑 귀 연골 넣었고 1년동안 아무 이상없이 잘 살았어요. 그런데 어느 날 갑자기 코가 뻐근해지더니 날이 갈수록 참기 힘들만큼 아파왔습니다. 결국 수술한 병원을 갔는데 네가 예민한 거지 수술은 아무 문제도 없단 얘길 들었죠. 하지만 평소 다니던 한의원에 가서 염증에 좋다는 침을 코 옆에 맞고서 잠시 좋아진 걸 보고 이게 염증이란 걸 알았습니다. 사실 제가 면역체계에 문제가 좀 있어서 염증이 잘 생기는 체질이기도 했고요.
그래서 결국 제거를 결심했고 의사는 연골을 남겨두자고 했지만 어떤 후기에서 나중에 연골 내려왔단 걸 봤기 때문에 겁 나서 다 빼달라고 했죠.
일주일 정도 붓기 심했고 그 이후로는 정말 빠르게 가라앉아서 다들 제거 수술 한지도 모릅니다. 초반엔 살짝 들려보이는 건 있었는데 남들은 전혀 눈치채지 못할 정도였고요 특별히 약은 먹지 않았습니다.
다만 아직 코 끝이 딱딱하고 수술 전보다 높아진 것 같은 기분이 들어요. 돼지코도 안되고요. 다른 후기글에서 시간 문제라는걸 봤기에 6개월까진 지켜볼 생각입니다.
수술 정말 후회 많이 했지만 막상 제거하고 나니 자가진피 알아보는 절 보고 인간은 역시 망각의 동물이란 생각이 들더군요; 이젠 다시 얼굴에 칼 안 댈 생각입니다.
사실 많은 분들이 코 수술 부작용에대해 정확히 아시고 수술 하셨으면 싶어요. 저 또한 몰랐고 병원에선 잘 안 알려주니까요.
긴 글 읽어주시느라 수고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