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실밥체크 겸 마사지가 예약되어 있었어요~ 어제 저녁에 예약카톡 다시 제대로 읽어보고 응? 마사지? 이런건 언제 있었지.. 삼십분 더 일찍 가야되네 하고 오늘 떡진 몸과 머리를 하고서 민망했지만 당당하게 병원에 갔지요, 마사지실은 약국건물 5층에 있어서 찾기 쉬웠어요.
부목 떼고 클렌징 겸 마사지 받는데 어찌나 시원하던지... 그리고 다시 병원 건물로 들어가서 코 오픈한 앞쪽 실밥만 오늘 뽑았어요 따꼼따꼼 했지만 괜찮았어요(이미 거울을 맘껏 보고싶어 정신이 반쯤 없는 상태...) 잠시 후 현택쌤 등장!! 저 콧대도 늑연골이라 몇미리 정도냐고 여쭤보았구 사실 이 부분은 성예사 모 회원님 요청사항이기도 했어요 ㅎㅎㅎ
맙소사.. 저 코 라인 지금 너무 마음에 들어요 하나도 안들려있어ㅜㅜ 구축와서 중간에 반 뚝 잘려 쪼그라들고 말려올라갔던 코가.. 해리포터에 나오는 볼드모트 코 였던 그것이.. 사람의 코 형태가 되어 있어요ㅜㅜ 아직 잔붓기가 요기조기 있지만 형태만으로 감격하는 기분, 제가 느끼게 되는거.. 실화죠? 우리 다정하고 꼼꼼하신 쌤은 이게 늑연골이니까 또 만에 하나라는게 있을 수 있잖아요, 낮은 확률이지만 눈에 보이는 무언가 있을 경우 바로 잡을 수 있는 부분이니 걱정하지말고 잘 회복하고 있으라고~ ㅜㅜ 쏘 스윗..... 그리고 오늘도 잠시 산소통에 들어갔다가 집에 왔습니다 ^^ 저는 올해 의사선생님 복이 참 컸던 것 같아요... 전까지는 계속 피하기만 했던 거울들이 지금은 간절하네요 이리보고저리보고 ㅎㅎ 제 가족들을 포함해 온라인상으로 응원 많이 해주신 성예사 분들도 너무 감사해요..
저 오늘부터 씻어도 된다네요 ㅜㅜ힝 기뻐라...
고민하고 계신분들 정말 많고, 제거해야 되는데 일 때문에 당장 못하고 계신분, 또 구축 같은데 무서워서 병원 못가고 계신분들.. 코는 속도가 생명이에요 무슨 수를 써서든 맘 굳게 먹구 병원으로 달려가세요. 그리고 아 이분이다 싶은 자기 쌤 꼭 찾으세요!!! 그럼 수술대 누울 때에도 정말 최선을 다해주실거라 마음놓고 믿고 수술 받을 수 있어요. (저 수술받을 때.. 특히 깨어날때, 꼭 내 가족중 누군가에게 수술받은 것 같다 하는 느낌이었을 정도로 마음이 놓였었어요.)
늘 말이 너무 길어지니까 여기서 줄이고 다음주 실밥 전부 다 뽑고 와서 추가사항 후기 남길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