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까탈레나입니다 후기를 들고 왔지만 잡담일 겁니다 ㅎㅎ
수술 전후로 정말정말 정신이 없었어요 손에 잡히는게 아무것도 없고... ㅜㅜ
우선 수술 당일- 까탈레나의 영역에서 불안한 두가지는 수술전까지 목마름 참기와 앞으로 등대고 똑바로 자야 되는 것에 대한 압박 어떤분들은 아무것도 아니라 하시는데 저는 배고픈건 참아도 목마른건 못참아서 상당히 피로했어요 수술 직전에 체중 재는데 무슨 인생 최대 무게 갱신 한 것 같은 기분이 들 정도의 충격이... 진짜 집에서 열심히 먹기만 했더니 살은 찝니다... 많이 찌네요
대략 준비를 마치고 상담때 이때가 제일 떨린 것 같아요 너무 간절하니까요 ㅜㅜ 그래도 정신 바짝 차리고 최종적으로 수술은 어떻게 진행될 것이다 라는 머리에 쏙쏙 들어오는 설명을 잘 새겨듣고 수술실에 들어갔어요 마취과 쌤 들어오셔서 인사드리고 길게 몇마디 안한거 같은데 전신 마취는 순식간에 이루어졌고 다음 기억은 깨어나고 있는 저였어요, 간호사 언니들이 이름을 불렀나.. 그리고 현택쌤 목소리가 들려와서 목이 아픈 와중에 ‘저 잘 됐어요?’ 웅얼웅얼 여쭤봤더니 수술 잘 되었다고 ㅎㅎ ^^ 다정하게 말씀해주시는거 듣고 맘이 너무 편안했지요 전신마취를 꽤 오랜시간 했는데 깨는 건 힘들지 않았어요 조금 시간을 두고 부축을 받으며 입원실로 총총총 옮겨 걸어갔는데 큰 어지러움이나 고통이 없었거든요 다만 누울때 한쪽 팔에 두꺼운 바늘 계속 끼우고 있고 다른쪽은 늑연골을 꺼냈으니 어디를 의지해 눕고 일어날지 난감했고 역시나 매번 일어나고 누울때 윽, 하는 소리가 자동으로. 거기 거울이 있었는데 지금처럼 이미 부은 상태로 봐서 코 라인은 전혀 모르겠어요 정말 많이 부은 상태지만 그 심한 구축코가 어떻게 이만큼 되었을까 신기해라... 하면서 붓기 빠지며 코 끝 좀 더 내려오기를... 마음속으로 빌고 있어요 ㅎㅎㅎ
몸상태 정말 최악의 밤이었어요, 물을 코 앞에 두고도 두시간은 기다려야 마실 수 있었고. 하필 그 날이 저는 생리중이어서 그냥 평소에 가만히만 있어도 유난스레 몸이 붓고 여기저기 아프고 힘든 날이라 계속 잠 쏟아지는게 정상인데 어차피 편히 자는 건 당분간 보류해야 하겠고. 그러다 결국 도저히 못참겠다 싶어 그냥 물을 마시고 맙니다, 정말 살 것 같다.. 싶었는데 딸꾹질 시작...... ㅜㅜ 상체가 울리며 이러다 실밥 뽑히는게 아닌가 당황했지만 다섯번쯤 그렇게 마실만큼 마신 후에는 적응을 해버렸고 나중에 간호사 언니께 여쭤봤는데 이런 경우는 지금껏 없었다고... ㅋㅋㅋ 맙소사.. 그뒤로는 물을 조심조심 살살 마셨습니다. 생수 한병 반 마셨어요. 제가 자꾸 잠을 못자고 깨서 타이밍 좋게 간호사 언니가 항생제 놔주실때 이미 일어나 있고 화장실 가려고 폼잡고 있고.. 그렇게 몇번 반복하다가 이제 잠이 들까 했더니 아침이었고, 수액을 빼주시겠다고 이제 퇴원하시면 되겠다는 말을 듣고 퇴원을 하고 맙니다. 잠이 덜깼었어요.... 쌤께 상태도 안보여드리고 집에 도착해서야 깨닫지만 다시 졸려서 잠들고 맙니다. 그리하여 결국 코디 언니가 두번이나 확인 전화하시구 혹시 다음날 올 수 있냐고 하여 예약잡고 오늘 아침에 또 다녀왔어요 ㅎㅎㅎㅎ
집에 와서부터는 코랑 목의 통증만 심하고 늑이나 귀는 전혀 아프지 않았습니다, 그래도 코랑 목땜에 타이레놀은 계속 같이 먹고 있어요. 그렇게 오늘 아침에 가서 현택쌤 뵙고서 상태보고 수술 결론적으로 실리콘 안쓰고 늑으로 콧대랑 지지대 하고 귀연골을 썼음을 알고 기뻤어요 순수 제 연골로만 이루어져있다는게 또 맘이 놓였고, 수술 잘 되었음을 다시 한번 알려주셔서 기뻤어요. ^*^ 그리고나서 오늘 산소치료를 한번 받고 가라고 하셔서 산소통? 에 들어갔다 나왔어요 아늑해서 코.. 잠들뻔 ㅎㅎ
저는 늑으로 거의 모든걸 다 진행하시느라 거의 여섯시간이 걸렸어요, 전신마취를 꽤 오래해서 아마 회복에 더 도움을 주는 효과로 알고있는데 워낙 신기한걸 좋아해서 들어가 누워있는게 재밌더라구요 ㅎㅎㅎ (귀는 약간 먹먹해요. 견딜만 한 정도)
지금 저는 많이 부어있고 계속계속 피곤한 상태에요.. 지인들과 일상대화도 나중으로 미룰만큼..ㅜㅜ
천천히 회복하면서 이야기를 풀겠습니다. 의사선생님들은 어떻게 몇시간씩이나 수술을 하시는걸까요, 정말 존경스럽습니다. 저는 마취되어 누워있었겠지만 계속 환자를 신경쓰며 수술을 진행하신다는게.. 역시 정말 대단하고.. 또 그렇게 노력해주셔서 너무너무 감사한 마음이 듭니다.
끝까지 경과가 좋을 수 있게 회복에 힘쓸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