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실밥도 뽑고 테이핑도 뜯었어요 시원하면서 휑해요.. ㅜㅜ
제 코로 말할 것 같으면 정말 총체적 난국이 따로 없는 코였는데
이번에 부작용이 갈때까지 가고 더 망가진 상태로 고어실리를 제거한거라
코끝까지 수축이 심했어서 이걸 진짜 어떻게 해야할지 난감해요...
쌤도 오늘 진찰 해주시고 콧속 염증이랑 뭐 흉터 이런 것들은 아주 잘 낫고 있는데
문제는 이 들창코 코 끝을 어찌 수습하느냐....... 쌤도 솔직히 장담은 못한다 하시더라구요
처음에 부작용 온 코로 나타난 순간 말씀 하셨었어요 왜 이지경이 될때까지 병원에 안온것이냐.. ㅜㅜ
기다리는 기간도 속상 ㅜㅜ 늑연골 빼야 할지도 모름에 속상 ㅜㅜ 줄기세포였나..
제 살에서 뭘 빼서 맞는 주사까지 쌤이 생각하고 계신듯 한데 제가 살이 그리 많은 편은 아니어서
그걸 또 어디서 뽑을지 난감; 그래도 끝까지 쌤하고 같이 가기로 하며 2주후에 뵙겠습니다 하고 왔어요
쌤이 이렇게 같이 고민을 공감해주시는게 참 환자 입장에서는 중요한 것 같네요
저도 첫수술 전에는 정말 온갖 곳을 다 다녀보며 발품을 팔았었는데 별의별 쌤이 다 계셨지요
지금 쌤은 첫수술 집도 쌤은 아니고 콧볼 줄이고 싶어서 찾아갔던 마지막 선생님이셨었는데
그 추운날 이틀인가 삼일에 걸쳐서 여덟군데를 보고 상담했었어요 근데 여기서 한 결정적 이유.
(사탕발린 말 하지 않음. 다른 병원들에서 한 온갖 멘트들.. 많이 잘라낼 수 있다 땅콩모양 될거다. 드라마틱 한 결과 나올거다 이미지 아주 확 변할거다 흉터 아주 잘 가려져서 안보일거다 등..)
오히려 솔직하심. 큰 변화는 없고 그리 많이 잘라낼 것도 아니며 흉터는 무조건 남게 되어있지만 최대한 눈에 안띄게
해주긴 할거다. 이 코는 콧볼 많이 줄이면 오히려 짝짝이 심해지고 콧구멍에 각이 생길 수도 있는 코다.
개인만족도 생각해서 하고 싶으면 하세요~ 라고 해주셨는데 그날 바로 예약금 걸었나 그랬어요.
그러고나서 결과가 제 예상보다도 더 크게 대박이 났죠.... 지금도 제가 말 안하면 가족들이 까먹었었다고 해요
그치 너 콧구멍 크고 엄청 동그랬지.. 이러면서 그렇게 쌤한테 신뢰가 생겼던거에요.
무조건 나중에 재수술 여기서 해야겠다, 생각하고 시간이 흘렀는데 저도 사는게 너무 바빴어서
코에 부작용 온 것도 콧속에 물혹처럼 뭐가 보였는데 당시 인천에 있을때라 이비인후과에 염증? 혹? 제거만 살짝하고
와서 다시 일해야지... 라는 미친 생각을 했었지만 청천벽력.. 코 건드린 적 있으세요? 이 뒤에 이거 보형물 같은데
성형외과로 가보세요. (이비인후과쌤 : 줄 수 있는 건 항생제 밖에 없다..)
그래서 당장 다음날 여기 병원 예약하고 다음다음날 바로 수술 들어간건데.........
쌤이 보자마자 그러셨어요.. 왜 이제 오셨어요... 진짜 안타까워 하시며... ㅜㅜ
쌤 그래도 저는 믿습니다. 사람 코로 만들어 주실 것을... !!!!!
Ps. 참고로 저는 콧대 제거 한 편이 그 어색하게 분필처럼 들어있을때의 콧대보다 라인이 훨씬 나아보여요, 긍정적으로 생각할래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