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30대 남자입니다. 잠시 직장 휴직 중인 지난 5월 27
일 이니셜만 이야기해도 다 아는 유명한 강남역 근처 대형성형외과에서 코 수술을 했습니다.
다른 곳도 알아보지 않고 그냥 그곳에서 상담하고 수술 날짜를 잡아버렸지요. 가격도 생각보다 싸고 그럴듯한 실장의 말과 삐가번쩍한 병원 시설과 규모에 믿고 그냥 수술 날짜를 잡아버렸습니다.
상담 당일 2시간 기다려 원장과 5분정도 상담했나 그냥 쉽게 이야기하더라구요. 실리콘 귀연골에 콧볼축소까지... 그렇게 수술을 하고 원장은 상담때랑 수술당일 잠깐 보고(사실 정말 그 원장이 수술 했는지도 모르겠습니다.마취를 어찌나 세게했는지 깨어보니 회복실이더라구요.마치 전신마취인것처럼...) 이후로는 원장 얼굴을 못 봤습니다.
붕대풀고 보니 너무 인위적이고 과도하게 뾰족한 코끝 아바타같은 모습에 놀랐지만 참아보자 생각하고 3주를 기다렸지만 역시나...게다가 코주변이 빨개지고 피지가 어찌나 많이 분비되던지... 절망이었습니다. 3주만에 여기저기 알아보다 제거전문으로 하는 병원가서 제거했는데... 요즘 안쓰는 L자 실리콘과 귀연골을 넣어놓았더군요...
이후 3주의 시간이 지났습니다. 좋아지긴 했으나 한달만에 2번의 수술을 한 제 코는 콧볼축소까지 했던 터라 원래로 돌아갈 기미가 안보입니다. 이로 인한 심한 우울증에 시도때도 없이 드는 자살충동...직장에 복직해서도 정상적인 업무를 못하고 결국 정신과에 가보니 중증 우울증에 입원치료를 권유 받았습니다. 다시 휴직하고 다음 주에 정신병원 입원할 예정입니다.
한달만에 망가진 제 인생 어디 하소연 할 곳도 마땅히 없습니다. 여러분 혹시나 코성형 아직 하지 않으셨다면 되도록이면 하지마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혹시 하시더라도 조작은 최소한의 수술만 하시길 바랍니다. 시간이 약이라 하는데 제거 후 이제 3주 과연 원래의 얼굴로 돌아올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