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ㅎㅎ.... 항상 눈팅만 하다가 이렇게 제거 후기를 남기네요.
저는 작년 10월 중순에 매부리코 절골 ( 비중격 확장이식), 코끝 귀연골 2겹, 콧등 꺼져보이는 부분 귀연골 1겹올리고, 비중격 비주 지지대 2mm로 수술했었고, 이번주 수요일에 전체제거 했습니다.
코수술하고 나서 말안하면 못알아볼 정도로 모양이 그렇게 이상하지 않았고 , 찝힌 코는 아니었지만 코수술후에 코끝에 연골이 딱딱하게 만져지고 연골을 많이 넣어놔서 오히려 수술전보다 뭉뚝해진 코끝이 너무너무 보기 싫었어요.
비주부분도 비중격 지지대를 세워놔서 항상 조심해야 된다는 불안감, 귀연골은 점점 비치는 것 같고 코가 더 길어보이는것 같고,, 외측절골한 콧대부분도 절골이 심하게 된것 같아서 꺼져보이는 것 같고.. 모든게 마음에 안들었죠. 조기제거를 생각했지만 시기를 놓치고 하루하루 우울하게 지냈었어요.
원래 매부리코가 컴플렉스였기 때문에 성형을 했는데, 건드릴 생각이 없었던 코끝을 성형외과 원장의 권유 한마디에 성급히 결정해버리고 말았네요.. 성형 후에 오히려 더 큰 컴플렉스를 얻게 되었고 예전 사진이랑 동영상 보고 성예사 들락날락하면서 6개월 채우기만 기다렸어요. 6개월이 되기도 전에 제거병원도 알아보러 다니고 원장님들도 그렇게 이상하지 않은데 왜 제거하려 하느냐 .. 라는 식의 말도 많이 들었어요. 하지만 저는 둥글둥글하던 인상이 너무 그리웠고 대인기피증과 우울증이 올 정도로 변해버린 인상에 성격까지 변해버렸죠.
막상 6개월이 지나니까 지지대를 빼면 안장코가 될 수도 있다, 비주함몰이 올수도 있다.. 개방으로 수술했기 때문에 또 개방으로 수술한다면 흉도 보기 싫을텐데 등등 온갖 걱정과 함께 진짜 다시 엄청난 스트레스를 받으면서 불면증까지 왔었어요.
한달동안 또 고민하고 고민하다가 지금까지 아무것도 손에 안잡히고 일상생활이 불가능할 정도로 스트레스를 받았는데 제거가 답이겠거니 하고 제거수술을 받았습니다.
ㅅㅅㅇ 성형외과에서 했고, 콧등꺼져보이는 귀연골 1겹 뺴고 코끝에 귀연골, 비주지지대 전체제거 했어요. 비중격이 휘어있었다고 하네요. 수술시간은 약 1시간 반정도 걸렸고 빼자마자 귀연골이 들어가서 뾰족했던 부분은 뭉뚝해졌어요. 부목, 테이핑은 안했고 피가 그 다음날까지 나서 거즈붙이고 있었어요. 집이 근처라 그 다음날엔 병원가서 소독하고 붓기레이져도 받았습니다.
코모양은 객관적으로는 빼기 전이 더 나은것 같아요. 가족들이 뺴고 나니까 코끝이 커지고 퍼졌다고 .. ㅎㅎ.. ㅋㅋㅋㅋㅋ 그리고 아예 모태코로는 못돌아갈것 같네요. 코끝에 찝힌느낌 나는게 연골 풀어주면서 좀 퍼지고 코끝이 동그래지면서 예전 모태코끝모양이 조금 보이기는 해요. 하지만 비주 부분 피부가 늘어나기도 했고, 원래 코끝에 살이 좀 많은 편이긴 했지만 두번의 수술끝에 콧망울과 코끝에 흉살이 크게 잡혀서 코봉이가 되어버렸어요... 그래도 인상이 순해지고 코끝이 좀 말랑거리는거에 만족하고 7개월동안 고민하고 끙끙 앓고 있었던 부분이라 너무너무 후련합니다.
비주 함몰이나 수축, 들림같은건 지금까지는 전혀 없네요. 코끝 높이가 내려온다고 하셨는데 내려오지는 않았고 ... 이거는 원장님도 왜 안내려오지 하면서 좀 당황? 하셨어요 ㅋㅋㅋㅋ ㅎㅎ.. 그리고 모태코가 좀 쳐진코였어서 지지대 빼고 나니까 바로 쳐지네요 ㅎㅎ.. ㅋㅋㅋㅋ 이거는 예상했던거라서 상관없고 오히려 예전 모습에 조오금 반갑기도 해요.
결론적으로는..만족합니다. 좀 더 지나야 알겠지만 비중격 지지대 세워서, 코끝 연골 제거 비쳐서 제거 하시는 분들
제거해도 큰일 안일어나네용 .. ㅎㅎ.. 너무너무 걱정 많이했는데 원장님이랑 실장님이 제 걱정 다 받아주시고 제가 원하는 방향으로 수술해주셔서 만족해요
흉살이 잡히면 딱딱해지고 수축기도 온다는데 조금 두렵기도 하네요 ... 내일 실밥뽑으러 가는데 얼른 뽑고싶네욬ㅋㅋㅋㅋ
사실 지금도 계속 거울보고 성예사 들락날락거리면서 걱정하고 있는데 재수술은 다시는 안할것 같아서 한편으로는 안심도 됩니다.. ㅎㅎ
진짜 코때문에 고통받으시는 분들 힘내시고 상담 잘 받아가면서 얼른 모두 다 같이 걱정 떨쳐버렸으면 좋겠네요 ㅠㅠㅠ
시간이 좀 지나고 다시 후기 올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