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코 땜에 잃어버린 6년이었고(수술만 5번) 이제 다 제거한지 3개월 되었습니다.
코는 두 번째 수술하고 나서가 가장 예뻤고...지금은 수술코보다 낮아졌으니 예쁜 것과는 거리가 멉니다.
원래 코도 낮고 살짝 들린 코여서 화려한 이미지의 옥의 티라고 생각되어 코 수술을 하게 된건데...
어쩌면 수술코가 제 이미지엔 잘 어울렸던 것 같습니다. 지금은 화려한 이미지에 코만 귀여운 상이라 뭔가 조화롭지 못하다는 생각이 들긴 합니다. 아이라이너에 마스카라까지 해도...아무리 코에 쉐이딩과 하이라이트를 넣어도...뭔가 어색해요..ㅎㅎ
그래도 전 지금이 좋습니다. 일단 거울보는 횟수가 현저히 줄었고요. 하루의 일과 중 코를 생각하는 시간이 1분도 안되는 것 같습니다. 예전엔 제 손 닿는 곳 모든 곳에는 거울이 있었고 눈뜨고 있는 시간 중 3분의 1이상은 코만 생각했었으니까요. 성예사에는 하루에 다섯 번 이상은 들어왔던 것 같네요. 이렇게 버린 지난 시간이 생각하면 생각할수록 억울하고...코에 들인 돈도 계산해보니 1200만원은 되겠네요.
저는 늑연골지지대, 귀연골, 절골, 길이연장, 실리콘 다했습니다. 지금은 완전 제거했구요. 멀쩡하고 살만합니다.
돈보다 무조건 제 마음이 편한한 게 우선이라 비용은 병원을 선택하는 기준에 넣지도 않았습니다. 몇몇 분들이 쪽지를 주시던데...사람이 이렇게 간사할수도 있구나 싶을 정도로...제가 여기를 잘 들어오질 않게 되네요. 오늘 맘먹고 들어왔습니다. 불안한 글도 많은데 (사람이니 당연히 걱정이 되겠지만) 심사숙고하여 잘 결정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저는 여기에 자주 언급되는 병원 중 한 군데서 했구요. 병원보다 시설보다 의사선생님 한 분 믿고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