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0월에 20년 넘은 콧대 실리콘을 제거하고 어언 1년이 다 되어갑니다.
첨엔 6개월도 더디다 생각했는데 지나고 보니 또 순식간... 참 시간이란 묘해요.ㅋ
암튼 저는 20여년전에 콧대에만 1미리 실리콘을 삽입하고 그 이물감과 불편감때문에 늘 제거는 하고싶었지만, 말이 쉽지 막상 병원까지 가기가 쉽지 않았더랬죠. 그러다가 결정적으로 몇년전에 몸이 안좋아 지압치료를 받다가 콧대부분이 세게 건드려진뒤로 옆으로 누우면 실리콘이 바닥쪽으로 쏠리는 느낌적 현상이 지속되면서 본격적으로 빼야겠다는 결심을 하게 됐습니다.
정말 많은 두려움과 걱정 속에서 숱한 병원과 인터넷을 오가며 상담과 고민끝에 결국 제거, 병원들은 제거후에 별 탈 없을거라 했지만 끝까지 걱정을 떨칠 수 없더니만 결국 제거 과정에 제 걱정이 기우가 아닌 사태가...;
글쎄 구멍 뚫린 실리콘이 들어 있었던겁니다. 이게 무려 20년 넘는 시간동안 제 피부와 하나가 되어 정말 힘들게 제거했어요.
의사가 한참을 낑낑대며 있는 힘껏 잡아당겨 빼냈고, 그 결과 실리콘 구멍이 나 있던 위치의 제 콧대 피부색은 바알갛게 되어버려 외출시에 비비크림을 두텁게 바르지 않으면 나갈 수 없을지경이 되어 버렸죠. 색깔만 그런게 아니라 그 부분만 주변 피부보다 높이도 낮아 꼭 속에서 얇게 포가 떠져버린듯한 느낌이었어요.
이 상태가 지속되면 어쩌나 걱정과 염려 속에서 하루 하루를 지냈답니다.
그러다 한 두 세달 지나서였나? 피부가 좀 도독해지는 느낌은 들었으나 색깔은 여전히 붉었어요. 6개월이 지나가니 색이 좀 옅어지더군요.
이젠 뭐 자세히 보지 않으면 괜찮은정도까지 회복 됐습니다만 아직도 눈쎂을 치켜뜨거나 하면 그 코부분 피부가 주변보다 얇은게 드러나요. 게다가 그 주변으로 허옇게 흉살이 느껴져서..ㅜ
그래도 이정도면 괜찮다싶습니다. 이젠 다시 비비크림 없이도 외출하니까요. 또한 아무 이물감 없는 제 코를 찾았다는게 그렇게나 기쁘지 아니할 수 없답니다.
다만 후회되는건 예전에 빼고싶다고 생각만하며 지낸 그 세월뿐이예요. 진작에 뺐으면 코도 편하고, 별 부작용 없이 제거 했을텐데 말이죠.
뭐 저는 너무 오래된 경우라 도움이 될진 모르겠지만 문득 많은 도움 받았던 성예사가 떠올라 후기 남겨봅니다.
지금 고민 많으실 모든 분들 제거 잘 되시길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