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예전에 후기 쓴다고 했었는데 6주차가되어 후기를 남기네요.
제가 제거 수술전 이것저것 알아보던게 생각이나서
알려드리고 싶은게 많아요........좀 기네요^^;
필요한 부분 만 읽으시거나,,,,
궁금한거 댓글달아주시면 알려드릴게요
1) 수술방법, 제거이유
저는 3월초 개방으로 실리콘3mm, 비중격 지지대, 절골 했었구요,
수술은 성공적이었습니다.
수술후 이물감과 어색한거 때문에 불편하긴 했는데,
붓기 점점 빠지면서 모양도 괜찮아지고 이물감도 사라지긴 했습니다.
그러나
코는 진짜 건드리면 안되는구나,
좀 못생기고 부족한코여도
편한 내 코로 사는게 제일이구나를 알게됐습니다.
그냥 보기에는 수술 성공해서 잘사는구나 생각한 사람들도
계속 조심하며 지내고, 아프기라도 하면 안절부절못하고....
언젠가 고생하게 되거나 재수술하며 어떤 부작용이 올지 모르고......
이런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돈과 시간과 맘고생......을 다 겪은후에 말이죠.
병원에서 몇번이나 다시 생각해보라고 했었는데
마음정하고 흔들림없이 2주만에 조기제거 결정하고 바로 제거했네요.
조기제거는 코에는 더 무리가 가니까 기다렸다고 하라고 하셨지만
빠를수록 예전코로 돌아가기 쉽고,
기다리기도 싫어서 바로 했습니다.
제거는 무료로 해주었습니다.
2) 제거수술
개방이고 전신마취했구요,
전부다 제거 했고
연골 묶기했습니다.
제거할때 안해도된다는 분들도 계셨고
저도 어떤것도 건드리고 싶지 않았는데,
의사쌤이 꼭 해야된다 하셔서 하기로 했습니다.
찝힌 코 될까봐 걱정돼서 그렇게 안되게 잘 부탁드린다고 했었어요
제거수술이 훨씬 아팠습니다ㅠㅠ
처음 수술했을땐 아프다고 못느꼈는데
마취풀리면서부터 며칠동안 찌릿거리고 칼로 째는듯한 느낌ㅜㅜ
조기제거라 더 아프다고 하더군요
아무래도 그렇겠죠ㅜㅜ
그니까 제거후 아프다고 걱정하지 마세요ㅠㅠ구축이나 염증아니여도 아파요
3) 제거 후 모양/ 흉터
큰 붓기가 첫수술 보다 오래갔습니다.
지금은 많이 빠졌구요,
저는 원래 코 모양이 이쁜편이었어요. 수술했냐는 소리도 듣고 코이쁘단 소리도 듣고했는데...
상담 다니면서 하지말라는 병원도 있었거든요,
수술로 이렇게 자연스러운 코 만들기는 힘들다. 그리고 예전으로 돌아가기도 힘들다. 하시면서
(그병원은 진짜 참된 병원입니다....ㅋㅋ 원한다면 알려드릴게요)
근데 사람 욕심이라는게 참ㅋㅋㅋ
콧대가 두꺼워서 그걸 고치고 싶어서 갔다가 시리콘까지 세우게 된거였거든요,
그래서 제거 후에 원래 모양처럼만 됐음 좋겠다 싶었는데,
완전히 돌아갈 수는 없다고 하셨어요...
그래도 예전이랑 어느정도 비슷하다고 생각이 들긴해요
아직 붓기도 뭉침도 있고...수술전과 다르긴 하지만,
가족들도, 남자친구도 잘몰라요.
물론 저는 압니다ㅋㅋㅋ
점점더 자연스러워질거라 믿고있습니다.
첫수술후 흉터는 금방 안보였는데,
6주차 지금은....흉터자국이보여요. 물론 그냥 보면 모릅니다.
밑에서 보면 보이겠죠.
점점 더 흐려지고 자연스러울거라 생각합니다.
4) 콧대갈림
사실 이부분이 가장 걱정이었어요
후기를 보니 콧대가 심하게 갈린분도 계시더라구요,
코가 들리는 건 다시 내려온다지만
갈린거는 복구가안되잖아요
그래도 그건 제 잘못으로 생긴거라 생각하며 살자 생각했었는데
제거상담할때 의사쌤이 자기는 콧대 많이 가는 스타일이 아니라고 하셔서
너무 심하진 않겠구나....안심했었어요
근데 정말정말 다행히 티도안납니다ㅠㅠ
너무 다행이에요
그동안 신경도안쓰고 살앗네요
지금 글쓰다가 생각나서 거울봤는데, 아주 약간 갈렸나? 근데 티도안나고 신경도 안쓰여요
5) 뭉침/들림
제거수술후 이주정도 지나고? 였던거같아요. 흉살이라고 하던가요
뭉치고 딱딱해졌습니다.
저녁에 찜질해주고 있구요,
약간 코끝이 둥글게 뭉쳤는데 심하지 않고 불편함도 별로 없어요.
몇주전보단 풀린거같네요
약간 들리고 있습니다.
사진찍으면 티나기도하고 거울로도 보이긴 합니다만,
그냥 생각안하고 보면 잘 안보이고 신경 안쓰입니다.
비주가 약간 짧아졌네요.
6) 약 처방
약이 독해요.
수술후 병원에서 처방해주는 약 3일먹으면서도 진짜 독하다고 생각했어요. 몸이 너무 힘들었습니다.
근데 리자벤?.......그 약 구축올까봐 약 많이 드시던데
전 전혀 안먹었어요.
그 약도 독해서 몸에 무리가 많이 간다고 합니다.
인터넷 찾아보고, 의사분들 답도 듣고 하니, 약안먹어도 되겠다 싶어서 안먹었습니다.
제거 후 구축이 오는경우는 거의 없다더군요.
그 약이 뭉침, 들림, 흉살풀림 에 좋은약이 아니에요.
그런 이유로 드시는분들도 많던데....안드시는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음..........
자세히 쓰려고 하다보니 정말 길어졌네요..
제거 후 단 한번도 후회한적 없습니다.
아직 부자연스럽구요,
수술전 코보다 안이뻐요.
그래도 첫수술을 후회하지, 제거수술 후회안해요.
그리고, 그냥 제가 무지하고 어리석어서 아주 좋은 인생경험 했다 생각하려고 합니다.
그전엔 여기저기 수술하고 싶고 욕심이 많았는데,
가진것들을 관리하면서, 운동하면서 몸도 가꾸고..건강히 사는게 중요하다는걸 알게됐거든요.
요즘 진짜 브로커넘쳐나고 수술후기도 다 조작되는 판에...
수술, 시술에 대해 잘 알아보고 해야돼요.
제가 진짜 하고싶은말은요,
정말 코 때문에 못살겠다 싶으면 하셔도 되는데요, 왠만하면 하지 마세요. 코는정말 건드는거 아니라고 생각해요.
이미 수술 후에 어떤 이유로 제거 마음 먹으신 분들은,
겁먹지 말고 하세요.
병원에서 하는말 듣다보면 흔들릴수있는데, 제거 꼭 하시구요.
그리고, 후기 보면 하루하루 어떻게 변했나 계속 관찰하고 신경쓰시면서
스트레스 많이 받으시던데...전 별로 안그러고 있어요
그냥 신경안쓰고 삽니다.
물론 걱정많이 되실겁니다. 신경도 많이 쓰이고....
자세히 보면 본인은 알겠죠,
근데 남들은 전혀 모르구요,
자꾸 거울 들여다보면 더 신경쓰고 더 눈에 들어와요
수술전에도 분명 이상한 부분이 많았을텐데 거울 자세히 안봐서 몰랐을겁니다.
하루하루 자기 코모양이 어떻게 변하는지 보는 사람이 있을까요?
전에도 컨디션에 따라 달랐을지도 몰라요.
그니까 너무 거울 속 자기코때문에 맘고생 하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그리고 제거하신분들, 너무 힘들땐 성예사 들어오지마세요....ㅋㅋㅋ
수술전 정보를 얻는건 너무 중요하고 꼭 필요하지만,
걱정되고 초조하고 불안한마음에 왔다가 안좋은 글 읽고 이러시면...걱정만 늘어나요
모두들 좋은결과있으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