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그 동안 코제거 수술 후기 몇 번 올렸었는데 오늘이 수술한지 한달 째 되는 날입니다. 병원에 가서 마지막으로 의사선생님이랑 이야기 나누고 왔습니다. 앞으로는 오지 않아도 된다는 말씀과 함께 저는 이제 병원과 작별을 합니다.
10년 전에 코 성형수술을 받았고 별다른 문제 없이 잘 살아왔습니다. 하지만 2년 전부터였나 피부가 점점 얇아지기 시작하면서 코끝에 귀연골이 잘 보이는 것 같았고, 실제로 일자 실리콘과 귀연골이 분리되어 있는 것이 육안으로도 보였기 때문에 적잖은 스트레스를 받다가 마침내 제거수술을 결심하게 되었습니다.
성예사라는 곳을 알게 되어 이런저런 후기들을 접할 수 있었고, 제거 수술할 때 생길 수 있는 부작용에 대해서도 알게 되었고 겁도 조금 나긴 했습니다만, 긍정적인 후기를 올려주시는 분들에 글에 힘을 얻어서 용기를 내어 수술까지 잘 마무리를 하게 되었습니다.
10년 전 코 성형을 했던 병원에 가서 코 제거수술을 받았고, 제거 상담할 때 재수술을 권유를 받기는 했습니다만, 제거를 마음먹고 제거수술을 하겠다고 했을 때 수술이 어려운걸까? 걱정했던 마음과는 달리 의사 샘은 별말씀을 안하셔서 그렇게 걱정할 만큼 커다란 수술은 아니구나라는 안정감도 들었습니다.
수술했을 때 수면마취와 부분마취를 같이 했는데 나중에 정신이 돌아와있을 때 몸이 너무 차가운게 느껴졌었어요. 여름이었고, 에어컨도 빵빵했고, 수술하는데 어찌나 춥던지 그런데 간호사 분께서 제 엄청나게 차가운 손을 잡아주셔서 마음에 위로를 받으며 수술을 끝냈습니다. 수술 직후에는 내가 뭐하고 있는 건지 참 ㅋ 눈물도 조금 흘렀는데요. 다행히 수술 후 아프거나 했던 것은 없습니다.
수술 당일에는 붓기 없고 이틀, 삼일에는 붓기가 최고조에 달하고 일주일 됬을 때는 부목을 제거했고 노랗게 멍이 남아있지만 눈에 띄는 커다란 붓기는 빠져서 밖을 자유롭게 다녔습니다. 수술 후 열흘이 지났을 때는 아주 미세한 멍을 제외하고 티도 안납니다. 그때부터 완벽한 정상인의 모습으로 생활을 했습니다.
염증이 있어 수술을 하지 않아서 인지는 몰라도 저는 다행스럽게 많은 분들이 우려하시고 계실 코들림이나 다른 현상은 나타나지 않고 있습니다. 원래 제코도 들린코는 아니었습니다. 아, 그리고 지금 제 코는 예전 코처럼 말랑하지는 않습니다만 이 자체로 스트레스는 전혀 받고 있지 않습니다. 몇 개월 지나면 코가 지금보다는 부드러워질거라고 그러는데 그러면 정말 좋을 것 같고 혹시 그렇지 않다고 해도 전혀 문제 될 것 같지 않다는 생각입니다.
저는 코수술을 하기 전보다 코끝이 좀 더 통통해지고 높아졌어요. 개인적으로 아주 마음에 들고 있어요.
코가 좀 얇은 편이라서(내 기준) 좋은 것 같아요.
피부속상처?까지 다 회복이 되려면 3개월은 잡아야 된다고 했었었는데, 앞으로 2,3개월 후기도 올려보겠습니다.
십 년만에 제거 결정 내렸기 때문에 오래전에 한 수술이라 연골 유착이나 회복하는데 여러 어려움이 있지 않을까 싶어 고민하면서 수술하기 까지 쉽지 않은 결정이었습니다. 혹여라도 저와 같이 수술한지 오래 되셨거나 아니면 같은 수술 방법으로 하셨을 분들을 생각하며 글을 올립니다. 다들 힘내시고, 좋은 결과 있으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