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골묶고 귀연골 좀 올리고 실리콘 3.5센티쯤으로 수술한지 15년이 흘렀네요...
그동안 뭐 제 코인듯 원래 이쁜듯도 살아봤고
점점 티가 나니 아.. 이게 이렇구나... 실망도 했지만
아마 압박감이나 쏠리는 증상이 나오지 않았으면 제거라는 자체를 모르고 살았을거에요
벌써 혼자 몸도 아니고 남편도 애기도 있고 실리콘 있는 코만을 아는 사람이 훨씬 더 늘었으니..
남편에게 솔직히 말하는 것 부터가 저는 참 어렵더라구요.
하여간.. 한달간 끙끙 앓다가 잠도 못자고 이러다 코가 아니라 정신이 병나지 싶어서
제거했습니다. 첨엔 시원하더니 점점 쑤시긴 하네요.
코끝만 높을 것 같아서 엄청 고민했습니다. 뭐 돌아생각하니 고민해봤자 였지 싶네요
저는 원래가 반버선코에 가까워요. 그러니 더 걱정했지요
미간도 콧대도 낮고 그렇다고 코끝이 이쁘지 않아서 코끝에 연골했구요.
그런데 연골은 오래되서 거의 없어졌는지 쪼금 있더랍니다..
또 하여간.. ㅋㅋ 지금 좀 정신이 없네요.
고민할때 여기 분들에 도움을 많이 받아서 씁니다.
코끝에 연골 별로 없어도 연골 묶어놓은것 때문인지 우려했던 만큼은 아니지만 코 끝만 보이긴하네요
막 악몽에 나오던 모습은 아닙니다....ㅋ
오늘 뺐으니 뭐라 말은 못하겠지만...
15년만에 본 제 코 어색하지 않습니다. 안쓰럽고 미안한 마음까지 드네요. 고생시켜서..
여러분들도 불편하면 빼세요.. 뒷일은 감수해야지 어떻합니까...
이미 저질러진 일인데요..
혹시나 특이사항 나오면 다시 후기 쓰겠습니다.
힘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