콧대 실리콘+비중격지지대+연골묶은거 풀기.
1월초 코수술(처음) 6개월 후인 7월 초 제거수술 준비하였다가 병원 예약에 밀려 8월 중순에 완전제거 수술~
약 7개월 반만에 완전제거 수술
(미간쪽 실리 보형물 높게되어 있었고 코끝 찝힌듯 좁아져 콧구멍 양쪽으로 완전히 커보이고
비중격 지지대를 세우면서 코끝은 1미리 정도 미미하게 높아졌으나 콧망울이 길게 내려오지 않고
짧게 올라가보여 콧구멍이 도드라지는 못난이 인형 코같기도 하고 도깨비탈 콧구멍 같은 느낌)
수술당일:
마취에서 깨어나니 목구멍 안이 찢어질것 같은 갈증. 물을 연거푸 3컵 이상 마셔도 갈증은 풀리지 않고
입은 계속 마르고 목은 아프고 힘들었어요.
거울을 들어 얼굴보니 개방한 자리 꿰맨 실밥, 코 전체 테이핑, 콧구멍 막아둔 솜이 보입니다.
코는 테이프 발라놓고 해서 알수가 없는데, 실리땜에 땡겼던 눈이 풀려 내 예전 눈의 느낌이 보입니다.
모든것이 이제 끝났다는 홀가분함...날아갈것 같은 기분..편안한 기분입니다.
아이러니하게도 코를 테이프로 감아둬 코가 안보이니 제거수술전보다 훨 이쁩니다.
눈은 돌아오고, 싫었던 코는 안보이고..예뻐보여요..
마취의 영향아 남아있어서인지 집에왔는데 살짝 구토가 나고 어지러워
입맛과 배고픔과는 상관없이 약을 먹기위해 밥먹고 약먹었더니 증세가 완화되었어요.
코에 통증은 생각보다 없으나 머리 두통과 목의 타는듯한 갈증이 진짜진짜 힘들어요.
그리고 밤에 잘때 목이 아플정도로 입과 입안이 말라 잠을 거의 못자고 밤새게 되었어요.
제거 수술은 코수술할때와는 달리 막아둔 솜에 피가 많이 묻어있지 않네요.
수술1일차
포카리스웻 마셔도마셔도 갈증은 여전하네요. 콧구멍 막아둬서 입으로 숨쉬니 더 그런가봅니다.
다행히 꾸준히 하루 약을 다 챙겨먹으니 두통 및 기타 통증이 많이 사라졌어요.
그리고 1일차부턴 솜이 커버할수 없는 콧물과 핏물이 섞여 흘러 나옵니다.
그리고 핏덩이가 섞인 가래가 나옵니다.
집에 있는 거즈를 말아서 코 밑에 받쳐서 생활하지 않으면 순간순간 뚝~뚝~ 방바닥으로 흘러내려요.
병원가서 항생제? 주사를 1대 맞고 왔어요.
잠은 여전히 제대로 자기 힘듭니다. 뒤척뒤척 30분 자다 깨고 자다 깨고 ..
수술 2일차
역시 병원가서 주사맞고, 약간의 드레싱?을 받고 왔어요.
어제부터 꾸준히 흘러내린 콧물과 핏물이 오늘부턴 그냥 맑은 콧물로 변합니다.
그리고 흘러내리는 콧물의 양이 아주 많아 졌습니다. 회복되고 있다는 증거인가??
그래서 솜에 고여있던 핏물이 큣물과 함께 모두 흘러내려 콧구멍 막아둔 솜이 그냥 하얗게 변했네요.
갈증이 없어지고 나니 이제 좀 살것같다 하지만 동시에 콧구멍에 꽉낀 솜 땜에 답답해 미칠것 같다는
생각으로 옮겨가네요. 그리고 낮잠을 1시간 정도 편하게 잤습니다.
아직 테이핑 되어 있어서 인지 붓기 때문인지 코 높이(미간)가 내려간거 같지 않은데
신기한건 예전에 몰린 눈이 아니라 편안한 내눈이 보입니다. 기분이 좋습니다.
코끝도 수술전처럼 내려오면좋겠는데 솜으로 막아둔 영향도 있고 붓기 때문인지
차이가 없어 보입니다. 예쁘게 원래 내코로 돌아오라고 기도해보네요.
오늘 밤에 잠이 잘 와야 할텐데...
3일차가 되는 내일 콧구멍 솜을 빼면 정말 좋겠다는 생각 드네요.
또 후기 올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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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데이트입니다.
5일차 - 테이핑 제거 - (콧등위에 여기저기 피지가 노랗게 엄청많이 올라와 있어요. ㅠ.ㅠ )
기다리고 기다리던 테이핑제거 날입니다. 기대반, 걱정반, 설렘반..
일요일인 어제저녁에 여기서 여러 후기 보면서 더더욱 맘을 단단히 먹었습니다.
코가 이상해도 슬퍼하지 않겠다. 예전같지 않은 것이 당연하다.
정말 살짝만 이뻐지면 좋겠다고 하다가 완전히 못나진 나자신이 싫어졌고
못생겨져도 이보다 더하랴..하며 했던 수술이지 않은가.
코가 무너진다는 의사의 방어(무상재수술에 대한 방어)에도 굴하지 않고 한 수술..각오하자.
테이프 떼고.. 두둥...
외관상 일단은 성형후보단 맘에듭니다. 내 원래 얼굴과 수술한 얼굴 그 사이네요.
제거를 결심했던 결정적인 원인 3가지 중 2가지는 5일차인 이 시점에도 해결되었습니다.
1.눈모양 변형(미간이 높게 되고 피부가 얇아 눈이 가로세로로 다 변형와서 가로로는 몰려보이고 세로로는 미간쪽 실리콘이 눈썹뼈를 밀어올려 세로로도 땡기는듯 눈이 사납고 못나졌음)은 100% 해결되었어요.
2. 콧망울 찝힌듯 한것. 아래로 45정도 고개숙여 내려다 보면 툭 튀어나온 느낌이였고, 정면에서는 콧망울이 좁아지고 짧아져 상대적으로 콧구멍만 엄청나게 도드라져 도깨비탈의 콧구멍(용 콧구멍)처럼 보였는데
지금 45도로 내려서 쳐다보면 콧망울과 콧구멍이 자연스럽게 완만하게 이어집니다.
콧망울이 넓어져 코끝부분이 콧구멍과 부드럽게는 이어지니 좋긴하지만 확실히 복코같은 느낌 좀 있습니다.
지금 아직 5일차가 붓기 있으니 더 지켜보야 할것 같네요. 45도 각도 내려다 보는 코 모습은 원래 코에 80퍼센트 정도 비슷한 느낌. 여하튼 찝힌 것은 해결.
3. 콧구멍 정면은 3~40퍼세트 개선.
콧구멍이 세로로도 파여보이는 것은 아직은 개선되지 않았습니다.
좌우로 커보이는 콧평수 부분은 연골찝힌것을 풀면서 해결된것 같은데 세로로도 코가 파여보였던 것은
생각만큼 개선되지 않아 여기서 성형한 코와 제 원래 코 중간 쯤이다라는 말이 나오는 것 같습니다.
양간 용같은 느낌 여전히 있네요. 하지만 이것도 붓기가 가라앉으면 코끝이 떨어질테니 그러면서 줄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하지만 또 생각하지 못했던 슬픈 부분도 보입니다.
테이핑을 떼고 거울로 보는 외관상 모습은 모르겠는데 손으로 만져보니 진짜 이상하네요.
미간에서 부터 코끝까지의 콧대가 울퉁불퉁합니다. 약 3구간 정도로 높낮이가 파였다 올라갔다 이렇습니다.
실리콘 보형물이 미간에서 부터 콧대시작 1/3시점까지 들어가 있었으니 그 부분은 뼈를 살짝 갈아서
(실리콘 보형물 넣을때 잘 붙으라고? 거의 모두가 살짝 간다고 들었습니다. 저 수술한 의사가 얘기한 것은 아니구요) 낮아질 것이라는 얘길 들어서 사실 이부분을 제일 걱정 많이 하고 있긴 했는데 눌러봤을때 코끝 부분의 콧대와 높낮이가 많이 차이나니까 좀 불안합니다. 저 수술한 의사는 첨에 실리콘 제거 반대했을때 실리콘이 조직을 눌러서 빼도 코가 원래코 안된다고 더 낮아지니 낮추자고 했었지요. 그래서 전 눌러졌던 조직이 7개월정도 밖에 안되니 좀 덜하겠지 생각했었지요.. 하지만 이부분은 장담할 수가 없으니..
이렇게 콧대부분이 울퉁불퉁함에도 외관상 크게 도드라지지 않는것은 아직 붓기가 많아 살이 퉁퉁하게 감싸고
있으니 그런것 같아요. 미간도 덜 꺼져보이구요.
5일차 시점에서는 코끝 부분이 퉁퉁하니 좀 부은 느낌이고 약간 땡땡하구요. 나머지 미간이나 콧구멍 이런데는
다 부드럽습니다. 미간은 아직 덜내려갔어요. 붓기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입을 "오"모양 만들면 땡기는 건 코수술하고선 안되지만 제거수술하니 부드럽게 큰 문제 없네요. 실밥이 있는데도 크게 땡기지않고 "오"됩니다.
7일차에는 실밥제거할 예정입니다.
전 회복기간 1년정도 보고 있습니다. 일희일비 하지 않을겁니다.
첨 코성형하고 괴물같았던 얼굴도 6개월 정도 지나니 붓기도 빠지고 내눈에 적응이 되어 스트레스가 반으로
줄었었어요. 친구가 큰 차이 모르겠다며 재수술해서 잘못되는 수도 있으니 그냥이대로 지내라는 말에 이대로 지내볼까도 한동안 고민해 봤지만 자기얼굴은 자기가 가장 잘 아니까 한달을 다시 두고 생각해봐도 이대로는 진짜 못살겠다 싶더라구요. 사람들 이뻐지면 이뻐졌다 바로 아는데 못생겨져 보이면 별 차이 모르겠다 하는것 같아요.
수술한지 모르는데 제 얼굴 바뀐거 본 사람은 살이 왤케 빠졌냐 얼굴이 딱해보인다 이러더라구요. 참아 못나졌단 소린 못하고....
그래서 그냥 완전제거하고 내 얼굴 중간이라도 찾자 했는데 지금 이렇게 붓기남아 있고 하지만
전 만족합니다. 후회 없습니다. 이상해도 재수술 절대 않할겁니다. 아무리 그렇다 한들 또 내얼굴 다시 찾을 수 있단 보장없구요. 애초에 그저 누구나 처럼 코가 더 예쁘면 좋을텐데 수준의 희망사항만 있었을 뿐 크게 손 댈 생각까진 없었던 코를 의사얘기에 혹해서 한 수술이다 보니 제 얼굴에 대한 그리움이 더 컸던것 같아요.
아이러니 하게도 그러면서 내 원래 가지고 있던 내 얼굴 자체를 사랑하게 되었습니다. 내가 참 예뻤었구나.하고.
더 못생겨지고 나면 그 전에 못나 보였던 부분들도 다 예뻐보입니다. 모든것이 마음에 달려있는 것을...
7일차 실밥제거 해도 크게 달라지지 않겠지만. 3개월정도 붓기 잡히고 나면 또 조금 달라져 있겠지요.
또 세월이 흐르면 세월의 무게만큼 사실 코는 연골조직이라 그만큼 처지고 모양이 계속 변형되겠지요.
1년, 2년 지나서야 예전 코끝 찾아져도 또 콧대는 낮아져서 이상해질 수도 있겠죠.
그러니 내 맘을 다스리는 것이 먼저일것 같아요.
혹, 코 때문에 재수술 생각하시는 분들...원래 코로 돌아가길 원한다면 완전제거를 추천합니다.
그리고 환상은 버리고 잘못되도 내가 다 감수하겠다
이런 생각으로 마음 비우고 시작하면 만족도가 훨씬 더 높습니다. 다들 기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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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데이트 한달 후
이상합니다. (물론 제거한거 후회 없고 수술전보다는 좋습니다만..)
미간쪽 붓기 빠져 좀 내려오고 코끝, 비주 쪽이 좀 내려와야 원래 제코 모양 되는데
실리 빠진자리 미간쪽 꺼지긴 했는데 원래 뼈위에 살점이 있어야 하는데 살점이 하나도 없이 푹 꺼져요.
갈아서 좀 내려간 것도 있고 근육? 그런것들이 없이 얇은 가죽만 덮여있어요. 원래보다 더 낮아진듯..
그리고 실리 없는 코끝은 통통하니 살점이 있어 차이가 지면서 튀어올라와 있습니다.
만져보지 않고서는 남들은 모를정도지만 전 제코니까 확실히 티나고 이상하네요.
가장문제는 미간, 코끝이 같이 내려오고 좀 쳐져야 코길이가 맞는데
미간은 실리빼서 콧대 시작점이 내려왔는데 코끝은 아직 내려오지 않으니까 코길이가
제거 직후보다 짧아져 못생겨 지네요.
특히, 비주쪽이 콧볼보다 쑥 들어가서 정말 싫어요. 코개방 흉이 있엉 더 쑥 들어가보이네요.
1년까지 기다리기 힘들고 그 사이 필러라도 맞아 교정해 봐야할듯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