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짧은 구축코 망한코로 19년이나 맘고생하다 제거한 후기 남깁니다.
저는 어느 병원과도 관계없고 먼 지방에서 진짜 발품 다 팔고 내돈 다 내서 수술했고 후에도 어떤 후기제안도 받지 않았습니다.
(첫 수술은 05년도에 콧대실리콘+코끝 귀연골)
제가 오랜 구축으로 진짜 너무 마음고생을 많이 했고, 이 카페 저카페 성예사 사이트에서 손품 발품 다 팔아서 제거하기 까지 이런 제거후기가 너무 간절했기에 누군가 에게도 도움이 되길 바라며 씁니다.
첫 수술 병원은 공개하지 않겠습니다.
이미 오랜시간이 지났고 어느 병원이나 성공한 케이스도 부작용 케이스도 다 있기 때문에 굳이 밝히지 않겠습니다. 물어보셔도 안 알려드립니다.
카페랑 성예사 사이트에서 손품 팔아서 리스트정리했고, 발품은 다섯 군데 다녀왔어요.더 가고 싶은 곳이 있었으나 대기가 너무 길어서 다섯곳으로 끝냈어요.
상담을 계속 받다보니 슬슬 내 얼굴에 맞는 성형법이 감이 잡혔어요. 상담은 꼭 여러곳으로 가보시길 추천드려요!
일단 손품 팔면서 병원 선택 기준은 재수술이니 대형병원 보다는 개인병원, 재수술 경력은 최소 10년 전후로, 외과 전문의로 찾았습니다.
상담 갔던 병원마다 공통적으로 나온 말은
워낙 오래된 구축코에 모태코부터 길이가 짧고 코가 너무 작음.
이미 코가 많이 휘었고 코구멍도 짝짝이.
코 끝에 찍힌 자국 등 재수술 힘든 케이스.
그리고 권하신 수술법은 크게 둘로 나뉘었어요
1)콧대와 코 끝 전부 제거후 늑연골로 콧대와 코 끝재건
2) 콧대와 코 끝 전부 제거후 콧대는 무보형물 비중격으로 코 끝만 재배치하기
이미 20년 가까이 망한코 극한코로 살아온 시간도 보상 받고 싶었기에 재건비용이 엄청나도 기왕 다시 수술하는거 미용적인 부분도 생각해야 한다는 욕심을 버리기가 힘들었습니다......
하지만 많은 후기들을 찾아보며 진짜 내가 원하는 게 무엇인지를 고민해보니 예쁜코 보다는 그냥 정상적인 모습 이더라구요.
결론은 콧대에 실리콘 다 제거했구요.
제거 했는데 실리콘과 함께 상상도 못한 재료가 나와서 충격받았지요.....ㅠㅠㅠ 콧대는 무보형물.
코 끝은 비중격이 있으면 그걸 쓰고 없으면 귀연골로 하자 하셨는데 다행이 비중격이 있어서 비중격으로만 재배치 했습니다. 19년 전에 쓴 한쪽 귀연골은 이미 다 흡수되서 없었어요.
코 끝은 재배치 하지 않으면 모든 보형물이 제거되면서 너무 주저앉을 거라기에 최소한으로 안전하게 많이 건들지 않고 비중격으로 재배치만 했습니다.
수술 당일날 수술 전 후로 원장님 상담 15분~20분 이상씩 길게 설명 다 해 주셨구요. 수술중 사진도 찍어서 보여주시고 제거한 보형물도 다 보여주셨어요.수술은 수면마취로 3시간20분? 즘 걸렸구요.
오늘 소독이랑 약 바르는 것도 원장님이 다 직접 해주셨고 다음주 실밥 풀고 소독도 원장님 직접 해 주신다 하시네요. (참고로... 첫 성형은 수술전 5분 내외 설명 수술 후는 정말 잠깐 들여다 보시고 수술 잘됐다 끝. 후 처치도 간호사가 하고 의사는 와서 또 쓱 보시고 잘됐다 끝. 이였다는....)
앞으로 잘 회복할 일이 남았는데 그래도 오랜시간 보형물을 갖고 있던 불안함에서 해방되서 마음이 너무 편하고, 그냥 내 원래 얼굴에는 낮고 동글한 코가 훨씬 자연스럽게 어울린다고 생각됩니다. 인상도 훨씬 부드러워 보이구요...^^
후기는 한달 차, 3개월차, 1년 뒤도 또 올려볼게요.
저도 제거가 처음이라 어떻게 자리 잡힐지 수축기는 얼마나 올지 걱정도 되지만 그 이후도 정보를 드릴수 있다면 도움이 되리라 생각됩니다.
저처럼 오랜 구축으로 고생하시는 분들 병원선택 신중하게 하시고, 꼭 다양한 의사선생님들의 의견을 들어보시고 그 중에서도 내 얼굴에 맞는 방법으로, 믿을만한 병원 잘 찾으셔서 부작용의 고통에서 벗어나는 희망적인 결과를 얻으시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