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거 알아볼 게 있어서
성예사 들어왔다가
내 희노애락이 다 있어서 그냥 지나칠 수 없는 제거포럼에 들렀음.
뭔가 그 동안 많이 바뀌어서 반말로 쓰라는 것 같은데 굉장히 어색해서 말투가 로봇이 된 것 같음..
로봇이 된 것 같아!
이렇게 써야 하나?ㅎㅎ
암튼 제거 알아볼 때 제거 한 지 오래된 사람들이 잘 지내고 있는지 굉장히 궁금했던 게 생각나서
잘 지내고 있다고 글 쓴당
뭐 구구절절 내 코 예전 상태 이런건 전 글들에 엄청 자세히 썼었고, 지금은 그때처럼 자세히 알지도 못해서
지금 나는 잘 지낸다는 게 글 쓴 목적이야.
그리고 이게 신기하게 사진을 보니깐 2년 후랑 3년 후가 또 다르네? 수술코도 그렇듯 미묘한 차이지만, 이것까지도 잔붓기인가 싶어.
이제는 진짜 잔붓기 다 빠지지 않았을까?!!!
수술코의 얄쌍함을 잃어서 코가 뭉툭해보이는게 스트레스였는데, 지금은 지금 내 코가 더 마음에 든다는게 큰 변화같음. 코 이정도면 동글동글 귀엽지. 사실 나랑은 이 코가 더 잘어울리지 하면서 나름 만족스러운 느낌?
수술코가 마음에 안들어서 제거하는 사람들은 제외하고.
제거하기 싫은데 어쩔 수 없이 제거하는 사람들은
제거 후 몇개월간 수술코에서 갑자기 수술코의 얄쌍함과 오똑함을 급 잃어버린 그 몇개월이 제일 오락가락하고 힘든 시기가 아닐까 싶은데,
개인적인 경험으로는 6개월 1년 2년 3년 점점 뭔가 나아진달까? 물론 나만 아는 정도지만.
그리고 이게 제거하고 나니까 남의 코도 예쁜지 안 예쁜지보다 수술티가 많이 나네 혹은 자연스럽다 이것부터 눈에 들어오는게, 뭐 눈엔 뭐만 보인다더니 그 말이 맞나 싶어. 수술한지 좀 됐나보다 피부가 얇아져서 실리콘 많이 비치는 그 느낌인데.. 이런거?ㅋㅋㅋ 아니면 아 약간 코끝 들리는 거 같은데,,, 이런겈ㅋㅋ 아 진짜 그런 생각 하기 싫은데 눈에 들어오는걸 어떡해ㅜㅜ 완벽함 보다는 자연스러운게 젤 이뻐보이는 눈이 되어버림.
그리고 가끔 연예인들도 전 코 예뻤는데 왜 코 또해서 안예뻐지냐 이런 글 올라오거나 할 때 있잖아. 그럴 때도 아니 저 연예인도 재수술 하고싶어서 한게 아닐지도 모르는 일인데. 이런 생각도 하고.
아무튼 당연히! 셀카? 예전보다 훨씬 안나오는거 맞고, 화장안해도 코가 오똑하면 그 자체로 뭔가 더 얼굴 자체도 갸름해 보이고 세련되어 보이는 그 느낌은 없어지는게 맞음. 하지만 그럼에도 또 나름의 장점이 있음. 심적인건 뭐 진짜 두말할 필요도 없고, 외적인것도 장점이 있음.
얼굴로 먹고사는 연예인이나 인플루언서가 아니라면 충분히 행복할 수 있으니
제거 후 회복중인 예사들도 좋은 생각만 하기를.
초반에 회복하면서 뭔가 후회된다? 다시 뭐라도 넣고싶어진다? 싶을 땐 제거포럼 한번 들어와보면
숨이 콱 막히면서 그런 마음 싹 사라지는 효과가 있어.
어휴 지금도 여기 와서 걱정하는 수많은 사람들 글을 보니 그때 생각이 나면서 절레절레.. 다시는 겪고 싶지 않다. 나는 코만 한게 아니라 손을 꽤 댄 사람인데, 성형외과 다닐 때 항상 약간의 두근거림과 기대감과 불안감이 뒤섞인 채로 상담도 다니고 수술도 받고 그랬다면
제거 때 수술 알아보고 수술하고 회복할 때는 전혀 다른 느낌이였고 진짜 다시는 겪고 싶지 않은 힘듦이였거든.
아무튼 이렇게 몇년 지나고도 잘 사는 사람 여기 있으니 다들 회복기에 힘내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