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8월 17일 제거했어요
벌써 일년이 다되어가네요
작년 이맘때는 매번 지방에서 서울까지 왔다갔다하고
틈만나면 성예사에 제거후기 읽고 또 읽고 그랬었는데
결론부터 말하자면 그냥 잘 살고있습니다
주변사람들은 모르는건지 전혀 모르고있습니다
제가 제얼굴보면 분명 엄청 크게 변했거든요
콧대도 낮아지고 또 코도 작아졌고 눈사이도 멀어졌고
근데 사람들은 잘 몰라요
왜인지 생각해보니
본래 예뻐질수없는 나이에 이뻐지면 성형수술을
했다고 생각할거지만
반대로 못생겨지면 수술했다고 생각안할거고
나이드니 자연스럽게 못생겨진거라고 생각할듯해요
그리고 못생겨진거가지고 너 못생겨졌어
얼굴에 뭐했어? 이렇게 물어보진않을테니깐
그냥 못알아보는듯합니다 다른사람들은
얼굴 전체를 보지 코만보지않으니깐요
옛날에 읽은후기도 일년까진 맘에
들었는데 일년이 지나니
낮아지고 펑퍼짐해져서 재수술 생각한다는
글 읽었는데 얼마전 다른분들 후기에
일년지나니 더 낮아진다는 글 보니 저도 일년지나봐야
알것같지만 여기서 더 낮아지지않았음 정말
좋겠다 는 생각이 드네요
수술한지 이십오년만에 뺀거고 이나이에
재수술하고싶지도않 고 사실 실패할까봐 더 겁났어요
그래서 그냥 제거로 밀고나간거고
오래되서 그런가 딱히 수축기는 못 느꼈고
어느날 거울보면 코가 들린것도같고
또 내려온것도같고
지금은 그래요 분명 못생겨지는건 맞아요
그럼에도불구하고 제거하면 일단 맘이 편하다는거
부작용 걱정이 재수술보다 현저히 적다는점이
좋은거같습니다 부작용 사례들보면 정말 맘 아파요
사개월쯤 갑자기 숨이 약간 잘 안쉬어지다가 금방 잘
쉬어지고 이젠 잘쉬어집니다
제거나 재수술로 밤잠 설쳐가며 고민하시는 예사분들
지금 힘든거 다 잊혀지는날 분명 올테니
너무 아파하고 힘들어하지말고 다들 힘냅시다
코수술을 하고도 제거도 했음에도 모르는게 많아서
답을 해줄수 있진모르겠지만
질문하심 성심성의껏 답변드릴게요
다들 멋지고 이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