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펑
제 코 상황은 전 글들에 상세하게 써져있어요.
제가 제거하고 얼마 안 있다가 초반에 만족한다고 썼는데..
오히려 그 이후로 시간이 지날수록 좀 불만족했었어요ㅜㅜ
근데 이게 딱히 어디가 이상해서 그런게 아니라.. 초반엔 앞으로도 붓기가 쭉쭉 빠질거라는 기대(?)가 있었거든요. 근데 제 생각만큼 콧망울 퉁퉁이 느낌이 눈에 띄게 나아지지 않고 지지부진한 느낌이 지속되니까 스트레스였어요 .
제거후기게시판에 제거전후 코 사진이 올라오는데...(저도 올렸었구요) 이게 뭐랄까 코만 딱 잘라보면 그게 그건데? 괜찮은데? 이런 느낌인데 실제로 조화를 보면 그 콧망울 오똑 느낌이 사라지면서 양옆으로 늘어난? 느낌때문에 전체적으로 좀 세련된 느낌이 사라지고 둔탁해보여요. 저도 제거전엔 안보이던게 지금은 제거전후 코사진만 봐도 느낌이 오더라구요. 그래서 사진이 큰 의미가 있을까 싶기도 하고... 특히 옆모습은 제거후가 더 이쁠정도로 별 차이도 없고 제거직후엔 붓기때매 높아서 또 이뻐요. 그래서 옆모습 사진은 진짜 별 의미없는거같아요. 제거하고 모양이 둔해져서 스트레스신 분들은 보통은 정면이 스트레스일거같은...
그래도 장점 생각하려고 노력했어요. 먼저 비틀어진 코가 반듯해진게 장점인거.. 근데 저 12월 중순이 수술했는데도 심지어 7월까지도 마스크하면 코가 아프고..(항상 아픈 건 아니고 아픈날 있고 안아픈날 있고 그랬어요!) 특히 왼쪽에 메드포어 유착이 심했다는데 그부분이 아팠어요ㅠㅠㅠ 낫는데 진심 한참 걸리나봐요ㅠㅠㅠㅠ 망할 메드포어...
그리고 다른 스트레스는 실리콘이 사라진 넓은 콧등도 노적응... 이게 진짜 갑자기 얼굴이 옆으로 훅 넓어져보여욬ㅋㅋ 코세웠을땐 얼굴너비도 더 줄어들어보이는 시각적효과... 근데 상담때 메부리를 갈아낸 제 콧등자체가 모든 의사쌤들 공통의견으로 꽤 넓은 편이라고 걱정하셨고, 심지어 그냥 실리빼면 콧대 갈려서 절대안된다는 의견까지 들은지라 넓지만 멀쩡한 콧대를 가진것에 위안삼았었어요.
( 지금은 실리콘 없이 사는거 넘 좋아용ㅋㅋ 대신... 저는 코쉐딩필수..! 생얼이나 화장한 얼굴이나 윤곽 차이가 없던 과거가 약간 그립지만... 항상 모른척하고 살았던 부작용에 대한 불안감이 사라져서 좋아요. 저처럼 콧등자체가 선천적으로 넓은데 메부리를 많이 갈아서 젤 뾰족한 부분이 사라져서 더 넓어보이는 분 아니라면 저보다 적응 더 빨리 하실거같아요.)
암튼 그래도 장점 생각하려고 노력했어요. 실리콘이 없어도 이상한 모양이 아니라 그냥 넓은 콧대인거, 비틀어져있던 코끝이 반듯해진거. 비주흉도 재수때보다 좋은거. 함몰부위가 교정잘된거. 비주말림도 없었던거. 딸려올라간 왼쪽 콧구멍도 비공내리기 없이도 나름 잘 내려온거.
재수술후 몇년간 이뻤던 코를 보면 그때 코가 그리웠지만 이미 제거를 결정했을때 저는 저도 모르게 변형된코를 가지게 된 상태였고, 매드포어또한 어차피 빼야할 물질이였어서 최선의 선택이라고 마인드컨트롤했어요.
그래도 사람마음이 아 원장님이 제거하면서 메가덤으로 콧대하자고 할때 할걸 이런 생각이 또 들었어요. 첨에 제거하자마자고 콧대 너무 낮다고 6개월후에 메가덤 넣어줄수 있다고 그러셨거든요ㅎㅎ
7월인가 병원에 경과보러갔을때 콧대가 낮으니 코가 퍼져보인다고 원장님께 여쭤보니 아테콜 말씀하셔서 필러싫다고 하니까, 그럼메가덤 해도 된다고 하셨어요. 근데 실장님이랑 다시 이야기해보니까 (진심 실장님 넘 좋아요... 저 좀 진상이라ㅋㅋㅋ 후 사진 제 폰으로 찍어달라 등등 엄청 귀찮게 했거든요ㅠㅠㅠ 근데 제 고민이나 이런거 다 들어주시고 귀찮은 내색도 안하고 엄청 친절하셨어요. 성형 몇번 해봤는데 보통 수술전에만 친절했는데 실장님은 수술후에 더 친절하신분...) 콧대 메가덤 얘기하니까, 약간 말리시면서 아직도 붓기가 있고 한번 수술은 안정화까지 최소6개월 두번 수술한 사람은 1년 근데 저는 제거까지 세번 손댔으니까 1년반은 기다려보고 그때 결정해도 하나도 안 늦다고 조언해주셨어요. 자꾸 열어도 안좋다구.
다시 이성적으로 생각해보니 맞는말이더라구요.
그리고나서 9월쯤부터는 통증도 사라지더니 지금은 어느새 코끝에 찰흙붙인 느낌도 사라져있더라구요.
하지만 물론! 지금도 쉐딩을 해야합니다... 이건 어쩔수없져...ㅠㅠㅠㅠㅠ 그리고 셀카빨은 수술코때가 정말 그리워욬ㅋㅋ 하지만 실물이 중요하니까유
이제는 코 열 생각없어졌어요! 귀연골로 지지대세워서 코끝재수술 안한것도 너무 다행이다 싶고, 기증진피 안깐것도 다행이다 싶어요.
코 또 손대면 흉살이 생겨도 더 생길거같고.. 또 손댄다고 송혜교 코 될것도 아니고... 지금 기증진피나 실리없는 제 코가 진짜 편해요. 아! 모양적으로 장점은 제가 지지대를 비중격이랑 매드포어 둘다 해봤는데, 이게 그냥있으면 코가 오똑한데 웃으면 약간 비주는 안움직이고 고정되면서 뭔가 화살코느낌??이 있었는데 지지대 없으니까 웃어도 비주가 같이 올라가는지 화살코느낌없어요!!
혹시 제거하고 저처럼 한달 단위로 오락가락하시는 분이나 아니면 제거 후 경험 듣고싶으신분 계실거같아서 곧 제거1년 기념으로 느꼈던점 생각나는대로 써봤어요. 조금이라도 도움되면 좋겠어용
제가 1년 전에 하늘이 무너지는거같은 심정으로 제거상담 받으러 다녔을때의 무서움과 스트레스는 진짜 다시는 겪고싶지 않았던 경험이라 제거방 분들의 스트레스가 남일같지 않아요ㅜㅜ모두들 좋은 선택하시고 좋은 결과만 있으시기를 바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