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코를 했을땐 제코가 어떤 문제가 있는지 전혀 알지 못했습니다.
단순히 코 모양이 마음에 안들어서 성형을 했고 성형을 하고 나서 코에 대한 지식들을 알게 된 것 같아요.
저는 콧구멍이 많이 보이는 "용코" 였습니다.
특유의 모양 때문에 마음에 안든다는 생각은 했지만 그래도 나름 얼굴에 만족하는 편이었고 코수술은 절대 하지말아야지 늘 생각하고 26년을 살다가 주위 친구들이 한두명씩 코수술을 하고 예뻐진 모습을 보니 괜히 욕심이 생기더라구요.
첫 수술은 공장형 병원에서 20.10.29일 진행했고 수술은 무보형물로 코끝만 했습니다. 콧대는 메부리만 깎았습니다!
용코 특성상 콧구멍이 굉장히 많이 보이는데 코끝을 높히니 들창코도 이런 들창코가 없었습니다..피노키오 같고 인중도 들려서 6개월동안 안내려오고.. 평생 코로 숨쉬는것은 문제도 없었는데 오른쪽 코로는 숨이 안쉬어졌고 늘 코맹맹이 소리가 나서 제 직업에도 문제가 생겼었네요.
자존감도 떨어지고 나름 자신있던 얼굴인데 재수술을 하려면 6개월이 걸린다고 하니 그냥 하염없이 기다렸고
그땐 제거의 개념 자체를 몰라서 무조건 재수술이 답인줄 알고 6개월이 지나고 바로 이번 4월 재수술 진행했습니다.
두번째 수술의 결과는 참담했습니다..
딱히 수술이 잘못됐다거나 기능적 문제가 생겼던건 아니었습니다. 그래도 첫수술때는 거울보면 내가 아닌것같은 느낌은없었는데 갈비뼈까지 떼서 수술 한 제 모습이 더이상 제모습 같지가 않아서 정말 많이 우울 했네요..
짧고 살짝 들려있던 코가 너무 많이 길어지고 높아져서 인상도 너무 많이 바뀌고 제거하기 직전 까지 제거만 바랬네요..
수술 정말 잘하는 병원이었고 극한코 수술도 잘하시는 분이라서 열심히 수술해주신 원장님께는 정말 죄송했지만 병원이 떠나가라 울었던것 같아요..
제거 시에는 어떤 병원이든 말합니다.
제거 후 코모양을 장담할수 없다고 ..
저는 했던 병원에서 제거했고 그거 모두 감수할테니 제거 해달라고 말했고 마음 좋으신 원장님이었어서 따로 추가 금액이 들거나 요구하신것도 없었고 스케줄도 꽉꽉 차있으시고 바쁘신데도 시간 빼서 수술해주셨어요..
아마 제마음의 치유가 먼저라고 생각하신분 같았고 많이 위로 받았습니다.
저는 두번째 재수술 이후 12일만에 조기제거를 했고
일단 제거후 자체만으로 마음이 편하고 좋았습니다.. 코에 부목은 따로 안했고 테이핑과 콧솜만 했어요!
시간이 흘러 실밥제거 까지 완료하고 이때 부터가 지옥 시작이었습니다.. 계속 거울만 들여다 봤어요
재수술후 이른 조기제거 이기도 했고 자가늑 등 조작도 조금 있었던것 같고 통증과 붓기가 너무 심했어요..
하루종일 거울만 본다고 달라지는게 없는거 알고있는데도 언제 괜찮아지나 뭐가달라진건가 붓기는 언제 빠지나 등등 ...
매일 울면서 기도했네요
숨쉬는것도 감사한일이었다고, 시간이 조금 걸려도 좋으니 천천히라도 제모습 찾게 해달라고..
수축기는 전 사실 온지 안온지 잘 모를 만큼 외관의 변화는 없었구요 대신 비공내리기(?) 붓기 인지 코봉이가 됬었고 콧대부터 코끝까지 일직선? .. 처럼 보일만큼 두껍고 이상했어요.
콧대 붓기 부터 천천히 빠졌던거 같은데 지금은 코가 조금 왼쪽 으로 휘고(거듭되고 이른 재수술,제거로 연골이 약해졌다함) 아직 잔붓기는 있는 정도지만 원래 제이미지로 85프로는 돌아온것 같아요!! 너무나 감사한일이예요
성예사 보면서 그런글을 읽었어요 "지금은 좀 부족해보여도 자연스러운 원래 자기 모습이 제일 예쁘다는걸 깨닳았다"
아마 제거하신 모든 분들이 느낀 마음일것같아요.. 마음고생도 정말 많이 하실거고 제거 후도 사람마다 다다르니.. 제거했다고 끝이아니라 수축기,붓기,인상의변화 등등 시간이 많이 지나야 결과를 알수있는 수술이라 저는 주위에서 코수술 생각하는 사람들 있으면 이고생을 해봐서 일단 말리고봅니다 ..
앞으론 작은것에도 감사하며 살려구요!
수술도 제거도 신중하게 생각하시고 진행하세요 피말릴정도로 힘든 시간이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