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아주 길어요
다 읽으실수 있는분들만 읽으셔요..11년전 모태 쌍커플이 뭘 먹고자면 자꾸 풀려서 찝으러갔다가
코디의 끼어팔기에 꼬여서.. 코와 앞턱에 보형물수술까지했어요..
솔직히 턱도 괜찮았고,.. 코도 높은편이어서 성형은 생각해본적도없었는데.. 정말 당했다고. 표현해도 괜찮을거같아요..
살짝 돌출입이라 앞턱과 코에 보형물을 넣으면 그게 완만해져서 돌출입도 안보이고
또 저더러 그걸하면 정말정말 이뻐질거라고.. 조금만 손대도 이쁜얼굴이라했어요
그 꼬임에 넘어갔네요. 멍청하게...
처음에 보형물넣고 일주일정도는 너무나 후회했어요.
생각해본적도 없던 성형이고.
내얼굴이 너무나 변해버리고
또 성형했다는 죄책감? 내 얼굴에 보혀물이 있다는 죄책감?에 사로잡히고...
그래서 집에서 맨날 울고 후회하고 그랬었고
엄마아빠도 너무 힙들어하셨던 기억이 있어요.(지금 생각하면 불효자네요...)
그러다가 일주일 지나고 붓기가 좀 빠지면서 윤각이 생기고 조금씩 이뻐지니까
엄마아빠가 하길잘했다고 해주시고(딸이 힘들어하니 그렇게 말해주신걸수도있어요..ㅠㅠ)
남친(현재의 남편)이나 학교동기들이 너무이쁘다고 하는바람에 그 후회했던 그 마음들이 사라졌었습니다.(정말 단순무식...)
이게 이쁜거구나 하는 마음에 그렇게 10년정도를 보냈어요.
그 덕에 학교에서나 밖에서나 일할떄나 항상 주목받긴했어요.
그런데 지금생각하면.. 성형 전에도 나름 예뻣던편이였는데
그 완전 또렷또렷하고 올록볼록한 얼굴이 화려하기때문에 더 주목받았던것같아요.
얼굴로 일하는직업은 아니지만.. 얼굴이 그래도 조금은 중요한 직업을 갖다보니
이렇게 화려한 코와 턱을 갖은사람이 많았고
저도 그래서 이게 자연스러운건지 알았어요.
하지만 가끔씩 어떤 구도에서 찍힌 사진을 보거나 남편이 재미삼아 찍는 동영상을 보면
얼굴이 되게 부자연스럽고.. 이상하다고 느낀적도 있었어요.
그렇지만 내가 보는 거울속 나는 여전히 이쁘기때문에 별 생각이 없었어요.
그러다가 제가 아기를 낳게되고. 일을 하지못하게되었지요.
그런데 어느날 우연히 부작용에 대한글을 읽게되었어요.
또 고어텍스는 최장기 20년 이상 유지되는경우를 본적이없다는 의사의 말도 보게되었어요.
오늘 오전까지만해도 제 턱보형물이 고어텍스인줄 알았거든요..(실은 실리콘이였어요 하지만 더 대박인게 있습니다)
그 글들을 읽기시작하면서 갑자기 턱과 코가 아픈듯한 느낌을 받았어요.
갑자기 귀밑까지 아프고.. 아랫턱이 전체적으로 다~ 아팠어요 너무아픈건 아니고 아주가끔씩 찌릿찌릿?
그래서 너무 두려움이 커져서 저번주 토요일에 상담을 다녀왔죠.
선생님은 염증반응이 없으니 제거하지않으셔도 되지만 불안하면 고려해보라고 하셨어요.
그리고 코 실리콘도 살짝 비치는걸 확인하시더라구요..
가만보니 콧대도 휘었더라구요 아주 티나게.
근데 그걸 저는 11년간 모르고살았네요...ㅎㅎ
전 몰랐어요. 너무 둔한성격이라 그런가봐요.ㅠㅜㅜㅜㅜ
그렇게 상담을 다녀오고 제거에 대한 확신이 섰어요.
남편도 어차피 저의 성형전 얼굴도 알고 하기떄문에 전으로 돌아가는건 크게 부담스럽지 않았지만
있다가 없으면 못생겨져보일수있고..
또 붓기와 수축기도 겁이났고..
또 메부리를 깍았기때문에 콧대가 더 낮아보일수있고 예전코가 절대 될수없다고 하기에..
불안감이 컷어요
하지만 턱의 찌릿함과 코에 비침이 보인다는말에 제거하지않을순없었네요.
그렇게 바로 화요일에 예약을 잡고 오늘아침이 되었죠.
(이제부터 제거후기)
전날밤부터 잠이 않왓어요.
남편이 푹 자라며 애기 밤중 수유도 다 해주고(원래 번갈아가면서 합니다)
제가 너무 불안해하니 꼭 안아주고 그랬어요.(세상에서 재일 잘한게있다면 남편을 만난거고, 재일 후회하는게 있다면 성형한거에요.쌍커플은제외)
그렇게 시간이되고
지하철은 코로나떔에 위험하니까 택시타고갔어요.
불안한마음에 거의 한시간전에 도착했습니다...ㅋ
그런데 한 이십분뒤에 여자간호사님이 오셔서 들어오시라 해서 들어갔어요.
그런데?
이미 병원에 의사선생님께서 계신거에요.
전 여기서 진짜 아 이 선생님 믿을만하다. 라고생각했어요.
오픈보다 훨씬 일찍오셔서 준비하고 정신도 좀 꺠고 그런상태일거아니에요.
그래서 아 병원 잘골랐다 생각하고..
회복실에가서 옷갈아입고 기다리고 상담하다가
염증도 없는데 왜해! 하는 생각에 않한다고하고 옷갈아입고 나갔다가..
다시 들어와서 수술받았습니다...ㅋㅋ
일단 초음파검사상 무턱은 다행인지 불행인지...(나중에 말씀드릴게요)
실리콘이였어요.
그래서 만세를 외쳤네요.
그리고 수술실 들어가고 마취되면서 잠들면서..
"선생님 이쁘게해주세요...ㅜㅜㅜ 감사합니다 죄송합니다.."
이렇게 말하고 잠든기억이 마지막 기억이에요.
그리고 꺠어나서 입술안쪽을 꼬매고계셧어요.
참을만했고 아프지않았는데
간호사선생님꼐서 하길잘했다고.. 턱이 상태가 않좋았다고 하시네요.
그래서 걱정한가득 얻고 회복실에서 기다렸어요.
그리구 다시 의사선생님을 뵙고
상담을 하는데
제 턱이... 무려 7mm에서 8mm가 침식되었다는거에요...
분명 인터넷에서는 실리콘을 무턱에 넣으면 보통 2~3미리만 침식된다고했는데
저는 거의 일센치에 가까운 침식이 일어난거죠.
수술도중의 사진을 보니 아랫턱이 너무너무너무너무 침식이 일어났더라구요..
진짜 충격을 받았어요.
그런데 앞턱은 근육과 살이있기때문에 많이 침식되었어도 겉으로는 잘 티가나지않을거라 하셨고
다른사람들보다 아주 오랫동안 회복할거라하셨어요(뼈는 돌아오긴한다고하셨구요)
제가 앞턱이 그렇게 작은편은 아닌데
앞턱에 너무나 큰걸 넣어놓아서..침식이 많이되었다고하네요.
또 앞에만 넣는데 제꺼는 옆에까지있다면서...
코보다 턱이 더 오래걸렸다고...후...
또 코는 보통 귀연골을 실리콘아래? 위?에 하나만 넣는데 저는 위아래 다 들어있었고
유착이 되어있었따고..ㅠㅠㅠㅠㅠ
또 오른쪽콧등이 솟아올라서 왼쪽만큼 깍았고..ㅠㅠㅠㅠㅠㅠㅠ(많이 낮아지진않겠죠?)
모두 절게했어요.
연골재배치했구요.
연골묶기는 않했어요.
성격상 뭘 남겨두거나 뭘 또하면 나중에 또 불안할것같아서요...
그렇게 수술을하고..상담을하고
선생님들꼐 죄송하다하고
약을 지어오고..
지금은 집입니다.
지금은 많이 부어서 큰 차이는 못느끼겠어요.
하지만 붓기가 빠지면서 조금씩 낮아지면 .. 뭐 그런대로 적응해야겠죠...ㅜㅜㅜㅜㅜ
하지만 제거한거 절대 후회하지않아요.
성형했던 11년전을 후회해요,
지금 제거안했으면 제 턱은 치아신경까지 건들였을거고...
코는 점점 실리콘이 비칠거고...
또 두려움에 덜덜떨겠죠.
저는 수술하고 마음이 너무나 홀가분해져있어요.
낮아지면어떄 예전코도 예전턱도 이쁜데! 하는 생각으로 긍정적으로 생각하려합니다.
턱이 좀 많이 침식되어서 그게 좀 걱정이긴하지만요...!
그래도 육안으로는 차이없을거라하시니 다행이에요. 아마도.. 그런데 붓기빠져와야 알거라고 하셨어요...ㅎㅎ
괜찮을거라믿어요.
제가 제거후기를 너무 많이 찾아봤던터라 도움이 되는건 간략히 말해드린다면..
저는 연골재배치 했구요
연골묶기 않했구요.
비개방으로 했고
염증이나 구축이 오지않았구요
단순 불안감으로 시작되었지만
뼈침식과 실리콘비침이 있었어요
상담은 애기가 있어 시간내기가 어려워서
여기에서만 하구
수술도 그냥 거기서했고
아주 만족합니다
예전이랑 똑같은 턱과 코가 되고싶어요.
제거하신분들 다들 만족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