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에 4번째 수술을 했는데 그전에는 없었던 통증에 시달려서 계속 찾기만 하다가 혹시 비슷한 사례거 있는지 궁금해서 처음으로 여기에 올려봅니다..
일단 먼저 간단히 설명하면, 모태코는 매우 작고 낮고 퍼진코였습니다. 수술은 다 개방으로 했고요.
첫수술(2008): 절골(좁히려고한듯...)+고어텍스+연골묶기+비중격(연장한듯)
2번째(2012): 고어텍스+비중격(그전대로유지)+귀연골
3번째(2번째수술 2주후 조기교정): 고어텍스 낮춤 + 나머지 안건드림
4번째(2달전): 고어텍스+이전 코끝 안건들고 귀연골 한쪽 마저 써서 더 높임
첫수술은 10년전에 절골+고어텍스+연골묶기+비중격(지지대인줄 알았는데 요즘에 계속 수술 관련 글을 찾아보니 비중격 연장이었던것같네요)으로 했었습니다. 작고 매우매우 낮은코(콧등없었던..)였고요 자연스럽게 코를 잘한다고 해서 한군데만 갔다가 절골이 뭔지도 모르고 이렇게 수술했네요. (얼마전에 인터넷 검색해보니 처음 그 의사분 취미가 절골이라는 그런 소문이 있더군요 허허..)
몇달 뒤 비주부분? 콧구멍 사이 그 기둥부분에(콧구멍속 아님) 뭔가 튀어나온게 만져지고 처음부터 콧대가 사선으로 비뚤어져있었던터라 첫수술했던 의사에게 재수술을 받았습니다. 이때 상담에서 비뚤어짐이나 튀어나온게 앞으로 문제되거나 할 일이 전혀 없다고 의사가 말했더라면 수술 안했을텐데, 쉬운 수술인것처럼 아무설명도 안하고 그냥 만져보더니 다시해주겠다고만 하더군요. 그리고 코끝이 너무 낮다며 귀연골 더 떼어서 코끝을 높이자고 해서, 그래야하는건가보다 하고 그렇게 2번째 수술을 했습니다. (아무것도 몰랐던 제 잘못이겠지만... 선천성 기형같은거 재건으로 나름 유명했던 분이고, 돈도 안받으면서 자기가 한 수술에 보완을 하겠다고 한거니 진짜 해야하는건가보다 하고 의사를 믿었습니다. 제가 느끼기에 뭔지몰라도 뭔가 약간 이상하기도 했고요. 지금 그때사진보면 첫수술 코끝이 문제가 아니라 콧대가 코끝에비해 좀 높아서 라인이 이상하게 느껴졌던듯합니다)
그런데 2번째 수술에서 고어텍스로 미간을 말도안되게 높은걸 넣어놔서 사자같은 얼굴이 되고 어마어마한 두통과 압통에 시달려서 2번째수술 2주만에 보형물만 낮은걸로 교체하는 3번째수술을 받았네요.
고어텍스를 낮추자마자 두통은 사라졌지만 귀연골 영향인지 코끝은 더 뭉툭해졌고 (첫수술 코끝에 전혀 불만 없었는데..), 어이없는건 비뚤었던 콧대와 비주에 튀어나온건 전혀 변화가 없었습니다. 수술을 도대체 왜한건지.... 심지어 그게 뭔데 도대체 수술해도 변화가 없냐고 하니 모른답니다.. 그거 본다고 첫수술부터 2, 3번째 수술까지 다 개방으로 해놓고 연사람이 모르면 누가아나요.. 여튼 그때 우울증걸리고 한참 고생하다 겨우 회복해서 잘 살고있는데 6년쯤 지나니 보형물 끝을 뭉툭하게 넣어놔서 피부가 엄청 얇아지고 말하거나 표정지을때 굴곡이 생기더군요.. 더있으면 튀어나올거같아서 다른 병원에서 4번째 수술했습니다.
문제는... 4번째 수술 후에 원인모를 통증에 너무 시달리고 있네요... 비뚤어지지 않았고 비주에 튀어나온거(연골이 그쪽에 밀려있었다더군요. 처음의사는 도대체 개방 왜한건지 모르겠네요.) 해결되었는데 어마어마한 압통과 두통에 손발이 떨릴만큼 통증이 심합니다... 수술 후에 점점 통증은 커져가고, 코끝은 짓눌리는 느낌이고... 시간이 흐를수록 통증은 없어져야 한다는데 저는 반대입니다. 매일매일 눈뜨면 아프고 하루종일 속이 메스껍고 자기전에는 통증에 정신을 잃는듯 잠드네요. 회복기간엔 제 코연골이 뒤틀리는 듯한 통증으로 고통스럽더니 지금은 코를 정면에서 누가 짓누르는 느낌이에요.
재수술하신 선생님에서 적극적으로 도와주려고 하시고 계속 신경써주고 계셔서 정말 감사하고 너무 다행이긴 한데 도대체 왜이렇게 아픈걸까요... 저나 수술하신 의사선생님이 모르는 염증인건가 해서(의사쌤을 못믿는게 아니라 쌤들마다 소견은 조금씩 다를 수 있으니까 이런 원인모를 통증에 대한 다른 의견과 치료에 대한 조언이 궁금해서요) 다른 분과들이랑 상담 받아주는 성형외과도 다가봤는데 다들 염증은 아니라고 하시니 염증은 확실히 아닌것같고, 그런데 이 통증은 왜있을까요... 이젠 비주부분까지 쓰라린데 코끝이 옆에서 조금씩 낮아지는걸 보니 이게 붓기 영향인지는 모르겠지만 혹시나 연골이 눌리고있나 싶기도합니다. 이비인후과쪽 의사분을 보고싶었는데 동네 이비인후과는 아무리 서울대라해도 코성형부분을 잘 모르시더라고요...
이전이랑 다른건 이번엔 보형물이 코끝까지 들어갔다는것과 귀연골 하나가 더 얹어졌다는점인데 낮은코에 이렇게 많이 올라가서 코가 버거운걸까요... (코끝에 결과적으로 비중격지지/연장+ 귀연골 2겹+콧대고어텍스부분의 끝부분이 들어가있어요)
이런 통증 있으셨던 분 계신가요..
아 그리고 시간이 지나면서 콧구멍도 조금씩 작아지는 느낌이고 코가 더 막힙니다...........
블로그 뒤지면서 코성형 이비인후과 전문의 있는 병원 전화해봤는데 수술한지 얼마 안지나서 안봐준다고 하더군요. 수술하는 환자만 환자인가요... 의사는 아픈사람을 치료하는건데 아픈사람이 먼저 아닌게 너무 답답하네요. 저랑 비슷한 통증 있으셨던 혹은 지금 통증 있는 분 계실까요.. 답답해서 글 올려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