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저는 작년 11월 말 쯤에 논현동에 있는 코만 전문으로 하는 ㅋㅗㅁㅣㅇㅣㄴ병원에서 코수술을 받았었어요.
원래는 ㅓㅏ성형외과나 (영어로!) ㅇㅇㄷ성형외과에서 수술을 받거나, 하이코나 슬림코 선에서 끝내고 싶었는데
아버지 지인의 지인분이 하는 병원으로 간게 일이 돼서...다른 병원은 상담도 못 받아보고 무턱대고 상담도 대충 하고 수술 했었어요.
300 주고 수면 마취 하고, 비절개로 귀 연골 넣고, L자 실리콘 넣고, 귀의 자가진피를 떼서 콧구멍에 그냥 쑤셔 넣었어요.
일단 제 코는 콧대도 그냥 평범하고 코끝도 평범한데, 콧구멍이 약간 화나보이는 모양이라서 웃을때 화살코처럼 보였어요.
제가 수술 받은 병원에서는, 제 코는 화살코고, 굉장히 어려운 코다. 이렇게 말을 했었어요.
상담은 엄청 짧게 진행됐고, 그냥 자연스러운 코를 가진 연예인 사진 보여주면서 이렇게 해달라고 했었어요.
상담을 하면서 실리콘이 L자가 들어가는 거는 얘기해주지도 않고, 비절개, 절개인지 얘기도 안하고 무작정 들어갔구요.
수술 받은 후에 2주정도가 지났는데, 코끝이 점점 커지면서 코가 거의 얼굴의 반의 반이 돼서 2차로 100 더 주고 콧볼축소를 했어요.
이렇게 해서 결론적으로 400씩이나 줬는데,
콧볼 축소를 하고 난 후에 전의 코보다는 작아졌지만, 그래도 붓기가 다 빠져도 여전히 얼굴에서 코밖에 안 보이더라구요...
실리콘을 2mm 밖에 넣지 않았는데, 남자인 친구들도 금새 알아채고, 심지어 지하상가에서 쇼핑하는데 점원 언니가 "언니 코했죠? 필러 아닌 것 같은데, 실리콘 넣으셨죠?" 이러더라구요.
L자 실리콘에 개방도 안하고 연골을 무작정 쑤셔 넣다보니,
코 끝은 엄청나게 뭉툭, 뚱뚱, 동글동글 하더라구요.
그런데 붓기가 빠지면서 개미똥만큼 얄쌍해졌지만, 동시에 옆모습이 점점 피노키오..뾰족뾰족해져가더라구요.
콧구멍 안에다가는 귀 진피를 붙였는데, 밑에서 보면 정말 정말로 그로테스크 해요.
콧구멍 바깥쪽에 귀의 진피가 삐져나와서 보이구요.
튀어나온 바깥 살에 털은 아닌데 촘촘히 검은 솜털? 같은게 나서 보기 흉하고, 잘려지지도 않아요.
층도 다르게 져서, 콧구멍이랑 분리 돼보이기만 하고, 콧구멍이 전혀 줄여진 것 처럼 보이지도 않아요.
그 병원에서 수술시킨 아빠도 처음에는 제가 우울해하는 모습에 왜 그러냐, 붓기다, 예뻐질거다, 염불처럼 이 말만 계속 반복하다가
점점 심각해져가는 코를 보면서 미안하다고, 그 병원 수술대 위에 눕기 싫으면 다른 곳으로 가자고 해서 성예사에 가입해서 눈팅하고 눈팅해서 ㅍㄹㅁ에 갔었어요.
여기서부터 ㅍㄹㅁ 상담 후기에요!
사실은 ㅇㅅㅅㅇㅌ에 전화도 해보고, 상담 문의도 남겼었어요.
그런데 ㅇㅅㅅㅇㅌ측에서는 제거술은 6개월이 지나야지 가능하고, 가격도 300+ 더라구요.
그래서 ㅍㄹㅁ는 그냥 비용 면으로, 그리고 2~3개월쯤에도 제거를 해주는 것 같아서 그냥 상담을 갔었는데,
성예사에서 후기 읽은 거와는 다르게 5분 짧막하게 상담해주신게 아니라 거의 30분은 상담한 것 같았어요.
제가 많이 간절해보이기도 했고, 외관상 코도 심각했는데, 아마도 아빠랑 같이 가서 길게 해주신 것 같아요.
먼저 제 코를 보시더니, 플래쉬를 비추시면서 이거는 비개방으로 수술을 한거라고 말씀 해주셨어요.
원장님이 말씀해주시기 전까지는 개방으로 한줄만 알고 있었어요.
그리고 사실 제 코는 수술하기 굉장히 쉬운 코라고, 원래 코도 괜찮은데 왜 수술 시켰냐? 콧구멍만 교정하면 된다.
이러시더라구요.
그리고 나서 제 코 안에 이상하게 덧대여진 진피를 보면서 한숨을 쉬시고,
정말로 진지하게 그 병원이 어디냐, 원장이 누구냐 여쭤보셨어요.
제 코를 보면서 그 원장이 혹시 비전문의냐고 하셔서 그렇다고 했어요.
사실 비전문의인데 코 수술만 경력이 15년이 된다고 해서 그냥 믿고 맡겼었어요.
ㄱㅎㅈ 원장님께서 뒤에 꽂혀진 책들을 피면서 설명해주시더니, 저를 수술시킨 원장은 코 수술을 할 실력이 안 돼서 개방은 엄두도 못내고 비개방으로 연골만 쑤셔넣어서 코수술 흉내만 낸 거라고 하시더라구요.
비개방으로 연골을 마구잡이로 쑤셔 넣었으니, 곧 염증이 생길거니 연골을 제거해주겠다고 하셨구요.
상담 받을때가 2개월 막 넘어가던 시기였는데, 비개방으로 수술을 하고 보아하니 이 의사는 비중격을 건드릴 실력조차 되지 않아서 비중격을 건드리지 않은 것 같으니, 굳이 6개월까지 기다릴 필요는 없고 언제든지 할 수 있다고 수술 예약 잡아주셨어요.
아빠는 제가 실리콘을 냅두기를 원했는데, 원장님도 실리콘을 냅두고 싶으면 냅둬도 된다고 하셨었어요.
가격은 실리콘 제거 + 연골 제거 + 연골 가루로 만들어서 코 위에 올려서 코 모양 개선 = 총 200 나왔어요.
가격도 남겨도 되는지 모르겠는데, 문제가 된다면 이 부분은 수정을 하도록 할게요. 단순 제거는 150 받으시더라구요.
그리고 나서 예전 병원으로 컴플레인을 하러 갔었는데, 원장님은 수술중이라 나오지도 않고 상담실장이랑 실장이 나와서 예쁜데 왜 그러냐, 붓기다, 붓기는 개인차다, 1년 기다려라, 1년후에 오면 다시 수술해주겠다 염불을 외우더라구요.
콧구멍 바깥으로 빠져나온 귀 진피는 그거는 부어서 그러는 거다. 곧 들어갈거다. (??????느ㅔ????????)
그리고 하는 말이, 개방으로 수술하는 의사들은 실력이 없어서 그러는 거다.
진정으로 실력이 있는 의사들은 비개방으로 수술을 한다...압구정의 유명 성형외과들도 사실은 실력이 없다.
네 코는 어려워서 개방으로 하면 700-800 받아야한다고 그러더라구요.
친구랑 같이 상담 가줬을 때 ㅇㅇㄷ는 개방으로 280 부르던데...
결국 말이 안 통해서 비용은 환불도 못 받고 그냥 나왔어요. ㅠ,ㅠ
그리고 제가 제 코에 도대체 뭘 하신거냐고, 그리고 실리콘은 설마 L자 실리콘 쓰신거 아니죠? 하니까 자기 병원은 무조건 L자 실리콘만 쓴다고 하더라구요.
그 때 눈 앞이 깜깜해지면서...아, 실리콘도 빼야겠다. 진짜로 이러다가 큰 일 나겠다 해서 실리콘도 뺴기도 마음 굳혔어요.
L자 실리콘은 예전에만 쓰던 실리콘이고 위험하고, 염증 확률도 높아서 요즘에는 일자로 짧은 실리콘을 넣는다고 하더라구요.
코수술 하면은 5년마다 실리콘 교체해줘야 된다는 말도 L자 실리콘 때문에 나온 거라고 하고...확실한지는 모르겠어요.
어쩐지 수술을 하고 한달이 살짝 넘었을때는 코가 아주 나쁘지 않게는 생겼었는데 (그래도 모태코보다 훨씬 못났었어요.)
점점 갈수록 코가 뾰족뾰족? 해지는게, L자 실리콘 + 마구잡이로 넣은 연골 때문에 그런거였어요.
아직 ㅍㄹㅁ 원장님께 사실 L자 실리콘을 썼다고 말씀 드리진 않았지만, 내일이 수술 당일이니 수술하기 전에 상담 받으면서 말씀 드리려구요. 벌써부터 원장님의 한숨 소리가 들리네요...ㅠㅡㅠ
ㅍㄹㅁ에서 제가 너무 위축되어있고, 자신감 없어하니까 상담 실장님이 위로해주시더라구요. 그정도로 코 때문에 스트레스를 너무 많이 받았었어요.
사실 해외에서 거주하다가, 근 6년만에 한국에 나온 거였는데, 한국에 있는 3개월의 2/3을 우울해하면서 방구석에서 거의 나오지도 않고 보냈었어요. 매일 새벽마다 밤 새면서 제거술 알아보고, 코가 너무 뚱뚱해서 코 조각주사 병원까지 알아보고...한국에서 놀지도 못하고 코 때문에 우울해하고, 돈 낭비, 시간 낭비하다가 결국에는 그래도 모태코로 돌아갈 수 있게 돼서 기쁘네요 ㅠㅠ
성예사 덕분에 알게 된 정보라서, 꼭 공유하고 싶어요.
혹시라도 고민이 있으시거나, 병원 정보에 대해서 더 알고 싶으시다면 댓글 남겨주세요.
도움이 될 수 있다면 최대한 도와드리고 싶어요!
해외에서 와서 글이 이상하거나 뒤죽박죽이여도 이해해주세요!
아, 그리고 친구가 제 아버지 지인이라고 해서 ㅋㅁㅇ에서 코수술을 하려고 했는데,
그 친구 집에서 3일을 자가면서 뜯어 말렸어요. 그게 제 인생에서 아마 가장 잘한 일이 아닐까 싶어요. ㅠㅠ
그 친구는 원래 코는 예쁘지만 살짝 메부리가 있고, 코끝이 (그 친구가 생각하기에) 살짝 뭉툭하다고 해서,
오늘 강남역 근처 ㅇㅇㅁ 피부과에서 하이코 맞았는데 콧대 필러도 원하는만큼 넣어준다고 해서 콧대에 필러 많이 넣고 코끝에 하이코 하니까 진짜,,,수술한 제 코보다 억만배는 예쁘더라구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큐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메부리도 완전히 없어지고 콧대도 엄청 높고!
같이 해외에 거주중인데, 그래도 유지기간이 2년이고, 가격은 제 수술비의 1/8.......
부럽고 질투도 나지만 그래도 친구니까 기쁘네요ㅠㅠ
그런데 엄청 많이 아팠다고 하더라구요.
필러 맞고 난 다음에 녹이고 수술하면 많이 아프겠지만, 여러분 그래도 제 친구처럼 필러 먼저 맞아보세요.
10분만에 엄청 얄쌍해지고 콧대는 실리콘 넣은 저보다 높아졌어요. 그런데 저보다 100000배는 자연스러워요...
제 친구는 엄청 만족하고 수술 안 한다고 하더라구요.
그리고 제가 아는 언니들은 ㅓㅏ성형외과 (영어로)에서 수술하고 정말 정말로 대박 났어요. 여기도 한번 가보세요! 가격도,,,제가 한 병원보다 훨씬 싸더라구요,,또르르ㅎ
저는 내일 오후 세시에 수술이 있어요! 하이코를 하건, 다른 병원에서 수술을 하건 내년에 다시 한국에 들어와서 어떻게든 하려구요ㅎ.ㅎ
수술하고 난 다음에는 꾸준히 후기 남기도록 할게요. 정말로 힘든 시기에 도움이 됐으면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