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이 많이 길어요.
몇년동안 코 상태가 불안불안 하다는걸 느꼈지만
아기도 있고 서울에서는 멀리 떨어져살아서
어제 드디어 ㅈㅎㄹ 교수님 뵙고 왔어요.
저는 코를 이미 다섯번 한 상태구요
그러니까 상황이 제가 생각한 것 이상으로 안좋은가봐요.
콧대가 거의 없는 너무 낮은 코였어서 다들 코수술하면
훨씬 예뻐지겠다는 말에 여기저기 알아볼것도 없이 2004년
20살에 가까운 병원에서 콧대 실리콘
코끝 귀연골 수술 했었고
2년 뒤 2006년 경에 좀 더 욕심이 생겨 더 높인걸로 시작해서
10년이 넘는 시간동안 너무 고생하며 살고 있어요.
좀 더 높인 후 1년정도 지나니 코끝 연골이 동그랗게 비쳐서
재수술에 들어갔어요
그러고 또 5개월 정도 후에 심하게 연골이 비치기 시작해서
그 병원에서 튀어나온 연골 주위에 필러를 몇번 놔줘서 버텼는데
그때는 부작용 이런것도 많이 공유가 안됐을 때고 왜 그렇게 무모했는지 너무 후회스럽습니다.
버틸만큼 버티다 도저히 안될 것 같아
제대로된 병원에서 수술하자 싶어 서울에 유명한 병원도 가보았으나 코말고 다른데도 할 데가 많다고 자꾸 다른곳도 권하는 실장이 너무 싫어 살고 있는 지역
다른 병원에 찾아가서 수술 받았는데
결과는 만족스럽고 자연스럽게 해주셨어요
그때도 콧대 실리콘에 코끝 귀연골으로 하고
여기서는 귀연골위에 진피를 덮어주셔서
더이상 연골 비침 없이 잘 지내게됐어요.
그런데 문제는 그동안 너무 무리하게 해온 수술과
코끝 연골이 튀어나온곳 주위에 하면 안됐을 필러시술 등등
여러가지 문제로 두군데가 점점 함몰이 일어나더라구요.
코 안쪽에서 살이 뜯겨서 그런 증상이 일어났나봐요
너무 우울하고 힘든 시간들을 보내고
2011년 진짜 마지막이다하고 서울에 유명 병원에서
안쪽에 귀연골을 덧대서 함몰부분 가려주겠다해서
실리콘 비중격 귀연골 남은걸로 다섯번째 수술에 들어가게되었어요
결과는 만족스러웠지만 1~2년 지나니 너무 인위적으로 변하고
숨쉬는 것도 편하게 쉬어지지 않게 되었어요.
제가 낮은 코였긴했어도 코가 짧지 않고 비주도 어느정도 나와있었는데
비중격으로 한 이후에 코가 점점 짧아져서 이제는 인상도 많이 바뀌어서 고민끝에 ㄷㅌㅈ 교수님께 갔는데
왜 이지경이 됐냐는 듯한 표정이셨어요
너무 안좋다고 수술하기 힘들다고 하시더라구요.
일단 엑스레이 찍고 보자고해서 찍고 다시 상담하는데
마지막 수술한 병원에서 요즘 안쓰는
L자 실리콘을 엄청 두껍게 써놓았더라구요
이거 다 빼면 분명 코 다 들리고 코 피부 쭈글거릴텐데
어떻게 할거냐 그러셔서 속도 울렁거리고 몸에 힘이 하나도 없었어요.
늑연골로 잡아서 내리는 것 밖에는 방법없다
피부도 너무 얇아서 머리 측두근막? 뭐 그런거나 귀뒷쪽 근막으로 덮어야 할 수도 있다고.
근데 측두근막은 건드리고 싶지 않아서
그건 사용하지 말아달라 말씀드리려구요. 저 이미 귀 양쪽 다 망가진 상태라 귀만 봐도 너무 마음아픈데 머리에 흉까지 생기면
제몸이 다 망가진것 같은 기분일거예요.
비용은 800~850 나왔구요.
그동안 코에 쓴돈 생각하면 정말 마음이 아프고
제 무모함때문에 코가 이렇게까지 망가지고 자신한테 너무 화가 나요. 마직막 수술한 그 병원
L자 실리콘 안쓴다고 하더니 L자 실리콘 진짜 황당하구요
작년에 코가 이상한것 같다고 하니 아무문제 없는데
내가 괜히 그러는거라고 그말만 듣고 나왔어요.
일단은 예약 잡아놓고 왔는데
늑연골도 한참 후에는 흡수되어버린다는 글도 있고
이번에 저 비싼 돈 들여 수술해서
이제 평생 그냥 평범한 코로 살면 참 좋을텐데
만약 그게 아니라면
그때는 더 돌이킬 수 없을것 같아 마음이 너무 답답합니다
병원에서는 늑연골 휘는 경우 잘 없고 휘더라도
교정가능하니 그 부분은 걱정말라
대신 이미 여러번 수술로 짧아진 코라 내려도 많이 내려오지는
않을거다 하시네요.
혹시 저랑 비슷한 경우나
늑연골 하신 후 오래 지나신분들 있으시면
도움좀 주세요.
그리고 늑연골하면 2~3일 혼자 근처 숙소 잡아놓고 있어야 할듯한데 오전에 수술하고 6시에 퇴원 하고 숙소에 가야한다는데
혼자 택시타고 방까지 걸어갈 수 있나요?
너무 아파서 걸을 힘도 없다고 하는 분들 글 보니까
수술한 다음에 어떻게 방까지 찾아가나 걱정 스럽네요.
지금 짧아지고 휘고 인위적인 모양 때문에 너무 힘든데ㅜ
다 빼버리면 너무 낮고 들리고 안쪽 흉터 때문에 쭈글 거리는 피부로 정말 돌아가겠죠? 교수님 말씀대로요.
저는 늑연골밖에는 방법이 없다면 정말 그런거겠죠?
도와주세요 마음이 너무힘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