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로 이틀째인데 부목이랑 테이핑 뗐어요~ 떼고 보니 붓긴 부었네요..남편 출장에 맞춰서 몰래 수술한건데..아무래도 무리였나봐요ㅜㅜ 처음보는 사람들도 '저여자 얼굴에 뭔짓 했구나' 할 정도이니..남편에게 이실직고 해야할 듯...직장 다니시는 분들 짧은 휴가 기간 동안 수술하시는 건 무리겠어요~~
지금 눈이랑 미간, 광대앞쪽이 가장 많이 부었고요..
인면어가 딱 이네요...혹은 아바타...혹은 미녀와 야수의 미녀 아니고 야수ㅠㅠ
수술 당일 컨디션은 좋은 편이었고..생리 끝난지 이틀 지나서...붓기나 멍은 적길 바랬는데
수술 과정을 생각해보면 붓기나 멍이 없을 수가 없어요~ 먼저 콧 속에 마취 주사 놓는게 가장 아프고도 무서운 순간이었고요~~ 그 뒤에 오른쪽 콧구멍을 한껏 들어올려서 쓱쓱싹싹 한답니다ㅠㅠ
실리콘 잡아 뜯을 때는..강력한 찍찍이가 뜯어지듯...우지끈~ 소리가 들리고요..시원해요ㅎ
사실 수술 과정이 다 느껴지는게 무섭긴 하지요...그래도 참을만 해요~ 전 무서워서 수면마취도 생각했지만..수면마취도 무서워서ㅋㅋ 결과적으론 국소마취하길 잘 한 것 같아요~~ 마취주사 맞는 30초만 참으시면 되고..수술도 총 30분정도 걸리는 듯 한데 '이또한지나가리라' 마음 속으로 읊으시면서 편히 생각하시면 될 것 같아요~~
저의 모태코는 미간 사이와 코끝는 안높은데..콧등이 높았어요~ 그렇다고 매부리는 아닌데..음..손예진 성형 전 코랑 비슷했던거 같아요~~
암튼 실리콘은 얇게 들어가있었지만 콧등에 높이를 맞추느라 전체적으로 큰코가 되버렸었지요..
빼보니 실리콘은 진짜 얇았는데...실리콘 주변에 피막이 엄청 두꺼웠다더라고요~~ 아기가 박치기를 엄청 많이한 탓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피막도 다 제거했어요~
원장님은 미간사이에 진피 넣는게 어떻냐고 제안하셨지만 저는 딱 실리콘만 제거하고 싶다고 말씀 드렸고요...그래서 코끝 연골은 빼지 않고 경계부분만 다듬었어요~
아직 부어있어서 모양은 잘 모르겠는데...
수술한 코의 세련된 느낌 대신...순박한 느낌이 드는건 알겠네요~ 자연스럽고 못생긴 코로..ㅋㅋ
사진은 편집을 잘 해서 조만간 올려볼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