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비슷한 상황일 예사들아.
무더운 여름이다 그치.
다들 재수 삼수 아무튼 계획 잘 세우고 있어?
난 그동안 여기서도 현실 세계에서도 온갖 손발품 다 팔았는데… ㅅㄴㅎ ㅇㅇㅂ, ㅇㄱㅈ ㅇㅇㅂ, ㅇㅂㅅ, ㅅㅅㅇ, ㄱㅇㅅ,ㅇㄴㅂ, ㄴㄴㅅ, ㅊㅁ 등 고민 후에 결국 지인 소개로 다른 데서 했어.
내 수술 이력 먼저 설명하자면,
•첫수 : 약 10년 전, 무보형 + 비중격 연골
( 재수 이유 : 티가 정말 심하게 하나도 안났음)
•재수 : 같은 의사에게 + 귀연골 + 알로덤
(**웃긴건 내가 재수했단 사실 조차 잊고 있었음)
( 삼수 이유 : 콧대 코끝 단차가 너무 보임)
•삼수 : ㅅeㅎ ㅕㄴ성형외과 ㅇㅎㅅ 원장 (아직도 ㅈㄴ 저주중. 병원 망하게 살을 날리든 삼천배라도 하고싶음)
처음엔 절골 + 남은 귀연골로 상담함 -> 수술 들어가기 직전에 실리로 회유당함^^ + 동의 없이 지지대로 매쉬 사용.
( 사수 이유 : 1년 안돼서 심한 모양 변형. 실리콘이 딱 안붙어있고 붕 뜸, 극심한 무게감과 이물감, 실리콘 염증. 매쉬 염증)
그래서 며칠 전 제발 제발 마지막이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사수 했고, 예상 모양은 글쎄. 1-3개월 동안 얼마나 변할진 모르겠는데..
나는 원래 잘 안 붓는 편이라 멍은 이제 3일차인데 노란색이고 그래.
당연히 부목은 하고 있어서 코 모양은 안 보여.
차라리 안 보이는게 정병 덜 오긴 함.
다만 코 솜을 3일 장착하고 있어야 하는 점이 정병 포인트라 너무 아프고 잠도 못자서 글 올리러 올 힘 조차 없었음…
코 안은 여전히 찌릿거리고 시큰한 통증도 계속 있는데,
조심조심 후시딘 면봉에 묻혀서 코 안에 발라주고,
염증약 꼬박 챙겨먹고 주사도 맞으러 다니는 중이야.
집도의가 말이 많이 없는게 좀 특징인데..
사실 수술 무사히 잘 됐다 이런 이야기 조차 못 들었어.
아무래도 만성염증이 있던 코라서 의사 입장에선 이런 부분에 대해 확실히 이야기 하기 조심스럽겠지.
(수술 알아보다가 한 세 군데서 거절 당함)
아무튼 내가 예사들한테 하고싶은 조언을 적으려해.
1. 수술 전 멍크림 미리 바르는 거 도움 됌. (멍 많이 드는 예사들에게 추천)
2. 리자벤 외에 의사 처방 염증약 무조건 먹어.
3. 수술 후에도 염증약 + 염증 주사 적극적으로 맞아.
4. 앉아서 잘 수 없어도 허리에 베개라도 두어개 받히고 꼭 자도록 해. (코 솜 빼기 전까지 취침 전엔 무조건 앉아있어!!)
5. 본인 살성에 대해 꼭 파악하고 상담 가야 해. 본인 손이 핏줄 잘 보이고 뼈마디 잘보이는 손이면, 실리콘 절대 넣지 마. 안그럼 나처럼 피부 얇아진다.
6. 후시딘, 멸균 면봉은 미리 구비해두자.
7. 양치는 아주 작은 미세모 치약으로 살살해.
8. 매쉬 쓴다는 병원 거르자.
9. 귀근막은 김밥의 김이니 단차 채워주는 용으로 너무 기대는 말자. 메가덤도 마찬가지. 어차피 맥스 두 장임.
알로덤은 2년 뒤쯤 흡수 됌
10. 의무기록지를 무조건 믿지는 말기(영어 해석 해봤으나 의사가 휘갈긴 메모장 같은 느낌임)
11. 실장 코를 들여다보면 병원 거르기 쉬움.(너무 화려하면 걸러 제발)
12. 무조건 다 된다고 하는데도 걸러라 (안 되는 건 안 된다고 말해주는 데가 그나마 양심적)
13. 피막 제거 vs 남겨두기 이 부분에 대해 논리적으로 이야기 할 수 있는 병원을 찾아!
14. 우리가 보통 개방형으로 수술 하잖아? 근데 예사들 코는 나처럼 여러번 열었을테니 비주 흉이 심할 거란 말야. 근데 열었던 그대로를 또 열면 단단하고 흉이 더 깊어져. 이 부분을 박리해버리고 새롭개 개방흉을 다시 만들 수 있는지를 꼭!! 물어봐. (살성 때문에 안되거나 남아있는 피부 여유분이 없어서 안 된다는 답변 받을 수도 있겠지만!)
15. 코필러 맞고 염증 없었으니 실리는 괜찮겠지 하는 심보는 넣어둬.. 재료 선택에 신중하길 바라. 실리는 무조건 언젠가 부작용 온다. (나는 4년도 안 돼서 점막을 뚫고 나옴)
너무 당연한 상식일 수 있지만 도움 되길 바랄게!
다들 졸업하자.
*이번 병원 정보는 알려줄 수 없어.
수술한 지 얼마 안 됐고 1년은 지켜봐야 뭐라도 이야기 해줄 수 있을 것 같아.
** 비댓은 답변 사양할게. 다같이 내용 공유좀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