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수술한지 약20년 정도(실리콘+비중격+귀연골사용) 되었고 염증은 없었지만 살면서 점점 구축이 왔나봐. 처음에는 구축인줄도 모르고 피부가 얇아져서 연골이 비쳐 실리콘 제거를 해야겠구나 생각했어. 성예사 글의 도움을 받아 제거 삼대장을 시작으로 상담을 받기 시작하다가 상담을 다닐수록 겁나는 얘기를 듣게 되어서 11곳이나 상담을 받게 되었어.
(참고로 제거/재건성형포럼에 올린 사진중 나보다 코 구축으로 코끝이 올라간 사람 찾기 어려웠을 정도로 코끝이 많이 올라간 상태였음)
상담내용
ㄱㅇㅅ - 구축이기때문에 귀연골 사용해서 회전이식으로 코끝 내리고 제거, 그리고 비중격 성형술로 휜 비중격 피기 (이걸 안한다면 연골을 이용해 콧날개이식) 여기서 상담 후 내 비중격에 문제가 있다는 생각에 빠지게 됨.
ㅅㅇ - 구축 전체제거+피부얇으니 귀연골막 이식 (CT찍음)
ㅅㅅㅇ - 구축이기때문에 비중격+귀연골(부족할경우)같이 사용해서 코끝 내리기+제거
ㅍㄻ - 구축 비중격+귀연골(부족할경우)같이 사용해서 코끝 내리기+제거, 코 피부가 잘 늘어날 경우 전체제거 가능
ㅇㄷ - 구축이기 때문에 귀연골로 어려움 기증늑 사용+제거
ㅇㄱㅈㅇㅇㅂ - 전체제거 가능하다. 모태로 돌아온다. (나에게 희망을 처음으로 준 병원 ㅠ.ㅠ 제거 후기가 좀더 많았다면 선택했을수도 있었음, 끝까지 고민했음)
ㅇㅇㅇ - 구축이기때문에 귀연골 사용+제거(CT찍음)
ㄷㄹ - 코 피부가 잘 늘어난다 구축이라고 할 수 없다. 전체제거 가능. (CT찍음)
절망속에 상담을 다니는 나에게 가장 큰 희망을 주었고 내가 전체제거가 가능하겠다는 생각을 갖게 해준 고마운 병원임.
CT를 보시고 내 비중격의 상태가 좋은편이라고 말씀해주셔서 더이상 비중격성형 비중격보강에 집착하지 않게 됨. 이 병원 역시 제거후기가 좀더 많았다면 선택했을 것 같은 병원임. 상담 정말 성심성의 있게 해주셔서 상담비가 가장 안아까웠고 내 결정에 큰 도움을 준 병원.
ㅊㅁ - 코 피부가 잘 늘어난다 구축이라고 할 수 없다. 전체제거+필요시 진피 알로덤 사용할 수 있음+하비갑개 수술(원할경우)(CT찍음)
예약시간에 갔는데 한시간 넘게 기다림.....
ㅇㅅㅂ - 비중격 만곡증 수술하는 큰 이비인후과임(ㄱㅇㅅ 상담 후 내 비중격 문제에 대해 정확히 알기위해 간 병원)
전체제거만 하면 모양 너무 이상해질것 같으니 꼭 연골사용로 모양을 잡으라고 말씀해주심. 하지만 이 병원에서는 실리콘제거만 가능하다고 수술못한다고 함
ㅍㅇㅅㄹㅇ- 원하면 제거해주겠지만 왜 하냐 그냥 살아라... =.=;;;;
처음에 간 병원은 내 코가 구축이니 귀연골을 이용해 재수술을 하고 비중격이 휘어있으니 비중격 성형술도 해야한다고 했어. 상담 후 가격을 들었는데 저렴한 중고차한대값이 나오더라고... 난 이때 너무 충격을 받게 되었어. 우선 가격에 충격도 받았지만 난 숨도 잘 쉬는데 내 코가 문제가 크게 있게 느껴졌거든... 이 병원을 시작으로 여러 병원에 상담을 다니는데 대다수 구축이니 그냥 제거만으로는 안된다. 재수술을 해야한다는 의견이었어...그런데 난 너무 재수술이 하기 싫었거든.... 이제 외모보다 편히 살고 싶었고 또 귀연골 떼는것도 너무 싫었어.
내가 11곳의 병원을 다닌 이유는 아마... 전체제거해도 된다는 의사선생님의 말을 듣고 싶어서 였나봐. 상담을 열심히 다니고 성예사 글들을 읽다가 느끼게 된건... 코의 상태도 중요하지만 병원마다 추구하는 수술이 있다는거였어... 여기 상담글 보면 이니셜이 안나와 있어도 아~ 어느병원이겠구나라고 알 정도로 상담내용이 비슷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어. (전체제거를 주로 하는곳, 비중격지지대나 귀연골을 안전하게 남기려는곳 등등)
나는 상담을 다니다 너무 정신병이 올것같고 힘들어서 체중 8.5킬로그램이 4달만에 빠져버렸어. 왜냐면 너무 겁나는 얘기를 많이 들었거든. 난 전체제거를 원하지만 만약 제거를 했을 때 코가 들려서 사회생활도 못하면 어떡하지? 이런생각이 들어서 전체제거와 재수술 사이에서 갈등이 너무 심했어. 그러던 중 가장 자신만만해 보였던 모습을 보여주신 선생님에게 믿음이 가서 수술을 결심하고 재 상담을 갔어. 질문을 하는데 내 질문이 너무 뻔하고 듣기가 싫었는지 말하고 있는데 "김"(?성이 기억안남)실장~~~~~"!!!하고 잡상인 내보내듯 날 내보내는거야.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선생님 실력이 가장 좋을 것 같은 생각이 들어서 예약금을 내고 수술 날짜를 잡았어. 그런데 수술 날짜가 다가올 수록 내가 수술도 안했는데 저런 취급을 당했는데 수술이 잘되면 아무 문제도 없겠지만 행여나 문제가 생기면 이 병원에 말 한마디 하기도 어렵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 그래서 며칠 뒤 수술을 취소했어.
(이병원 어디냐고 묻는 질문에는 답 안할게. 아마 상담글보거나 다녀온사람은 감으로 알거야 어딘지 대충)
그러다가 한 병원에 문의를 했어 내가 아직 마음의 결정을 하지 못했는데 수술을 하면서 내 의견을 조율해 주실 수 있냐고 말이야. 그랬더니 가능하다고 말씀하셔서 재상담을 갔어. 다른곳은 수술 전 전체제거인지 재수술인지를 정하고 들어가야 한다고 했는데(수술 시간이 다르기 때문) 이 병원은 수술하면서 전체제거를 했을때 괜찮으면 그냥 마무리하고 모양이 너무 이상하면 연골을 사용하겠다고 말씀해 주셨어. 나같이 결정을 못하는 사람에게 이보다 좋은 결정은 없다는 생각이 들었어. 겁이 너무 많아서 난 귀족도 제거를 해야했는데 부작용 걱정에 그것도 당일날까지 한다 안한다 번복을 많이 했어. 그런데도 실장님 선생님 모두 친절하게 잘해 주시더라고 ㅠ.ㅠ...
아!! 또 한가지 이 병원을 선택한 이유중 하나가 수면 마취때문인데 여긴 수면마취를 원하면 추가금을 내고 전문의 선생님을 불러주시더라고. (일반적으로는 수면+국소마취로 추가금없이 함) 난 천식이 있어서 수면마취를 원했는데 전문의 선생님이 오시는게 더 안전하게 느껴져서 더 마음이 편했던거 같아. (마취전문의가 미취만 하고 동시에 여러병원을 돌다가 마취사고가 난 뉴스도 찾아보고 불안한 마음에 수술이 끝날때까지 지켜보시는건지 병원에 확인함 =.=;;- 실장님께서 이 질문에 당연하다고 대답해 주셔서 안심했음)
여튼 난 전체제거와 귀족제거를 했어. 지금 11일밖에 되지 않아서 앞으로 모양이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지금까지는 괜찮은거 같아.
(코끝내려옴, 콧구멍 비슷해짐, 비주도 좀더 바로됨 수축기때는 어떻게 될지 모르니 11일인 현재까지의 상황임)
귀족제거도 안면마비 부작용의 글을 많이 봐서 너무 무서웠는데 다행히 생각보다 너무 안아팠고 코 전체제거 후 솜을 안해서 수술 후부터 지금까지 숨도 아주 잘 쉬고 있어. 앞으로 다가올 수축기가 너무 두렵긴 하지만... 제거 후 마음이 굉장히 편해졌어.
사실 처음에는 내가 수술한 병원에서 할 생각이 전혀 없었는데(안좋은 평도 있고 해서) 수술하게 되었네. 상담다니며 병원결정하기까지가 젤 힘든 것 같아. 아무쪼록 예사들은 본인들에게 맞는 병원 선택을 잘 해서 무거운 마음의 짐을 내려놓길 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