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 제거 한달차 후기 게시판에 쓰려다가, 거기는 60일 이내 못 쓴다고 해서...)
원래 코가 작고 짧고 메부리 있는 코에 둔탁한 물건에 맞아서 콧대가 부러진 적 있었는데 모르고 그냥 지나가는 바람에 메부리가 더 튀어 나와 있었던 코였어.
첫번째 수술은 10년전에 비중격 연장, 귀연골 사용, 메부리 교정, 실리콘으로 했고 나름 잘 되었지.
그러다 염증 구축와서 2년 후에 같은 병원에서 염증만 제거하고 그냥 살았는데 (여기서부터가 잘못인듯...)
점점 실리콘, 콧대, 비주가 한쪽으로 눕는 바람에 이번에 그냥 제거하기로 했어. 비중격도 많이 휘더라.
난 다른 거 안 바라고 실리콘만 제거하고 누운 비주 교정하느라 코끝만 재배치 받기로 했어.
사용중인 연골을 재사용하고 혹시 필요하면 새로 귀연골 채취해서 사용하기로 했어.
수술 3주차에 경과 보면서 원장이랑 수술 결과에 대해 자세히 이야기 들었는데,
내가 제거 수술 후에 콧구멍이 너무 많이 보이는 코가 되었거든? (이전 글 보면 사진 있을거야)
이거에 대해 이야기 했는데,
안쪽에 열어보니 비주가 눕는 쪽 콧날개 연골이 잘려 나가 있었다는 거야!
염증으로 녹은 건 아닌것 같고 뭔가 이전 수술에서 잘못되어 소실된거 같대.
아마도 구축이 와서 첫번째 병원에서 염증 제거하면서 그때 잘못된게 아닌가 싶어...그 이후부터 그 쪽 콕구멍이 자꾸 딸려 올라갔거든...
그래서 최대한 있었던 연골로 연결해서 콧구멍을 내릴 수 있는 만큼 내린거다 하더라...
실리콘은 만성 염증이었던 것 같고, 실리콘이랑 지저분한 피막은 모두 제거했다고 이제 염증은 없을거라고 하더라...
콧구멍 보이는건 이게 최선이라고...아마 많이 코끝이 내려오지는 않을거라 하더라
자가늑을 사용하거나 아예 재수술 수준으로 하고 싶지 않았기 때문에
내가 원한 방향에서는 아마도 최선이 아니었을까 싶기는 해...
근데, 막상 하고보니
차라리 실리콘 빼는 김에 자가늑으로 제대로 재수술을 했어야 하나 싶어졌어.
콧날개 연골이 소실된걸 몰랐기 때문에 실리콘 제거하고 코끝 교정하면 좀 내려오겠거니 한것도 없지 않아 있지.
어떻게 하는게 좋을까?
물론 이제 막 한달되었기 때문에 급하게 결정하지는 않아도 되지만,
그냥 사는게 나을지...아니면 콧날개 연골 이식을 받는게 나을지 모르겠네...
제거 상담 갔던 곳 중에 한 곳에서 콧날개 연골 이식이랑 비중격 이동을 말했던 곳이 있었는데, 그때 거길 선택했어야 하는건가 싶기도 하고...
살짝 아쉽고 막 그래...
님
짝코구름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