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수술한지 2주 안됐음
내가 코뼈가 골절되서 수술하러 갔다가
미용쪽으로 물어봤을때 비중격연장술 하면 코 끝도 더 예뻐지고 관상도 좋아보일거라 추천해서 뭣도 모르고
오 그럼 같이 하면 이득이겠다 해서 알아보지도 않고 했음
코가 못생겼다는 소리는 커녕 수술했냐고 물어본 사람들도 종종 있었음
수술하기 전이랑 하고 난 후에 진짜 뭔 차이도 없고(부모님도 못 알아봄, 골절수술만 하고 온줄 알아서 조금 부었다 말씀 정도)
이 이물감과 불편함을 평생 안고 살면서 술,담배도 마음대로 못하고 활동도 마음대로 안 된다는게 너무 괴로움
내가 야외에서 액티비티한 활동 진짜 좋아하는데 불안에 살수가 업음ㅠ
지금 웬만큼 유명하다는 병원 몇 군데 다니는 중,
지금 발품 팔아서 빨리 긴급으로 조기 제거 수술 상담 받는데
선생님들 다 같은 소리 하는게
왜 코뼈가 부셔졌는데 비중격연장술을 했는지 이해가 안된다는 선생님도 있고
이 정도 미세골절은 그냥 두면 회복 되서 수술 안해도 된다는 선생님도 있고
수술한 병원에 말하니 자기는 수술하지 말라고 했다고 말렸다고 하고(그랫으면 제가 수술을했겠냐고요..)
더 속상한 건 조기 제거 수술하려고 CT찍었는데 골절 된 코는 처음 다친 코 그대로 모양 그대로 똑같이 골절되어 있더라....
진짜 미쳐 돌아버리겠음....
혹시 결과 CT올리고 그런거 공유 가능한가? 내가 사진도 다 찍어왔는데 아무리 봐도 이건 안 건든게 분명함
(수술한 의사한테 물어봤을 때는 그거 건드려도 별 티 안난다, 사람들은 그 정도는 냅둔다해서 "아니 그래서 코뼈는 맞추셨냐고요" 하니 맞춰도 똑바로 안 돌아온다~만 시전)
병원 상담 가서도 엉엉 울고 그냥 이글 쓰는데도 눈물이 주륵주륵 남
진짜 아무리 돈이 좋다지만 안해도되는 걸 절개해서
이렇게 비중격을 넣기 전까지
안해도 되니깐 하지말라는 그 말 한마디가 양심값으로 너무 적은 것 아닌가 생각이 든다...
내가 내 자신이 너무 한심하고 미친 것 같고 뭐에 홀렸는지 멍청한 것 같고 진짜 미치도록 너무 후회됨
필요없는 흉터도 생기고 지금 3주안에 두번 수술대에 올라야 되는 것도 그렇고
지금 제거 병원 발품 파는데 제거 수술 가격도 만만치 않아서
돈 날리고 시간 날리고 몸은 몸대로 안 좋아지고
주변에서 별다른 이상 없이 단순 미용 목적으로 수술한다고 하면 진짜 뜯어서 말리고 싶음(들을지는 모르겠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