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태코: 약간 짧은 코, 매부리, 복코
수술코: 비중격연장, 매부리깎기, 절골, 연골묶기, 비주연장
별로 들리지도 않았던 모태코를 굳이 연장하겠답시고 엄청 길고 높게 빼서 화살코+삐죽한 코가 됐었음.
심지어 상담에선 얘기도 안 꺼냈던 비주를 엄-청 연장해서 더욱 화살코가 되었고 징징이처럼 됨.
콧구멍도 이상해짐.
이대로 못살겠어서 첫수 병원에서 as 받았는데, 비주는 좀 깎였으나 코가 더 높아지고 더 뾰족해짐.;;
잊고 살다가 오랜만에 본 지인들이 예전 코가 낫다고 속상해하길래 제거 결심.
제거 병원은 총 두 군데 상담 갔는데, (둘 다 압구정)
한 곳은 굳이 제거 안 해도 된다고, 첫수 병원 가서 또 as 받으라고 함. 아마 내가 부담스러워서 수술 거절한 거 같음. ㅎㅎ;;
그런데 다른 병원 원장님께서는 내가 포토샵으로 만든 원하는 코 사진을 보시더니
"이 코도 좋죠~"
라며 내가 원하는 바가 뭔지를 확실히 아시는 듯했음.
빨리 수술하고 싶어서 이틀 뒤 수술 결정.
상담이 진짜 상세하게 들어갔고 원장님이랑은 말이 너무 잘 통했음.
다만 원래 콧대가 높았고 코끝이 뭉툭했어서, 귀연골마저 제거하면 코가 너무 못생겨질까봐 귀연골만 얹기로 함.
코끝 귀연골 외에 비중격연장은 전부 제거.
지지대도 안 남김.
지금 한 달 차인데 너무 만족스러움
첫수 병원은 갈 때마다 내가 원하는 걸 이해 못 하고 예민한 사람 취급해서 갈 때마다 열불났는데
이번에 제거한 병원은 내가 원하는 바를 잘 알아주셔서 너무 좋았음
코는 처음 한 2주정도까지는 말랑말랑 부드러웠는데 한달차인 지금은 다시 딱딱해짐. 그래도 시간 지나면서 풀린다고 하니까 기다리는 중
나도 처음 제거 결심했을 땐 걱정이 정말 많았는데
막상 제거하니까 이렇게 홀가분할 수가 없다
최악까지 생각하고 제거한 건데 모태코보다 예뻐짐
원장님도 코 예쁘다고 하시고 지인들도 제거한 게 훨씬 낫다고 함
진짜 코 때문에 스트레스 많이 받았었는데 이젠 예전만큼 신경 안 써서 좋다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