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거 하고 나니까 할 거 진짜 없어서 후기나 쓰려고 왔어!
내 모태코는 조제, 호랑이,그리고 물고기들이라는 영화에 나오는 이케와키 치즈루랑 존똑이었어 낮고 처지고 좀 퍼진코,, 거기에 휜코랑 약간 매부리를 곁들인,,, 실리콘+귀연골+비중격연장으로 첫수 했고 전부 제거하고 연골재배치만 들어갔어 상담 때 비중격은 상황 봐서 지지대로 바꿀 수도 있다고 했었는데 오늘은 정신 없어서 어떻게 했는지 못 물어보고 월요일에 병원 가면 다시 물어보려구.
아침 10시에 도착해서 설명 30분 정도 듣고 수술 들어갔어. 수술대에 누워있는데 병원에서 랜덤으로 플리 돌려놓은 거에서 아내의 유혹 ost 나와서 민소희 된 거 같고 누구한테 막 복수해야 될 거 같고 그래서 좀 웃겼음 긴장 다 풀림ㅋㅋㅋㅋㅋㅌ
첫수 때는 계속 자서 괜찮았는데 이번에는 자다 깨다 하다 보니까 좀 무섭긴 했어. 너무 무서워서 재수 생각이 안 들더라.
수술 들어가면서 잘 될거니까 너무 겁먹지 말라고 해주시고 그 말을 끝으로 잠든 듯.
중간에 깨워가지고 콧대 이 정도로 낮아지는데 보형물 안 넣어도 괜찮겠냐 많이 낮긴 하다고 하시는데 원래 제 코가 낮은 걸 어째요,,,^^ 내 눈에는 그냥 평범해보여서 괜찮다고 했어.
마지막에 실 자를 때 가위 때문에 약간 아팠어 많이는 아니고 코털 자르다가 가위 끝에 살짝 찔린 정도?
다 끝나고 거울 보여주셨는데 솔직히 눈코가 너무 부어서 잘 됐는지도 모르겠더라.
첫수 때는 마취 깨느라 너무 힘들고 깨서도 어지럽고 집에 가서도 토하고 그랬는데 여기서는 마취약을 많이 안 썼는지 끝나자마자 말짱하더라고ㅋㅋ
그래도 회복실에 좀 있다 가라고 해서 동생이 픽업 올 때까지 누워서 냉찜질했어.
누워 있는데 코 안이 약간 따갑고 코 기둥 쪽이 말로 설명할 수 없는 이상한 좀 빈 느낌?이었고 내가 수술하는 동안 송곳니 쪽을 너무 악 물고 있어서 앞니가ㅋㅋㅋ너무 얼얼했어. 원장님이 와서 괜찮냐고 아프냐고 해서 조금 아프다고 했더니 이것보다 더 아프진 않을 가라고 하셔서 좀 안심했어.
난 코솜 부목 아무것도 안 했는데 대신 코에서 소독약이랑 아직 남은 피가 콧물에 섞여 흐를 수 있다고 코 밑에 거즈 대줬거든. 집 가서 저녁에 떼면 좋고 너무 축축해지면 그 전에 떼도 된다고 했는데 난 너무 축축해져서 집 가자마자 바로 뗐어. 낮에는 콧물이 좀 많이 났는데 지금은 좀 덜한 거 같고 계속 휴지로 닦아주는 중. 이건 내가 감기라 그럴 수도.
코끝도 궁금해서 살짝 만져봤는데 멍들었는지 좀 아프길래 만지기 자제함ㅠㅜ 그리고 아까 낮에는 코 안쪽이 약간 따가웠는데 지금은 전혀 안 아파. 실 자를 때 아팠던 거 때문인가 싶기도 해. 지금 보니 왼쪽 눈 밑도 좀 푸르딩딩한 게 약간 멍든 거 같아. 미간도 만져봤는데 엄청 부어 있고 콧대가 아니라 살덩어리 누르는 느낌이면서 멍든 것처럼 좀 아파. 만지지만 않으면 통증은 아예 없구.
모양은 수술 끝나고 테이핑 해 둔 상태라 어떻게 됐는지 사실 전혀 알 수 없고ㅋㅋ 이 부분 궁금했을텐데 도움 못 줘서 미안 테이핑은 7일차에 뗀다고 해서 그때까진 나도 못 알려줄 거 같아! 지금은 병원에서 처방해준 항생제, 개인적으로 산 당귀수산 이 두 개 먹고 있고, 많이 부을까 봐 계속 앉아 있다가 수시로 냉찜질 해 주고 있어. 냉찜질 할 때 너무 심심해서 미칠 것 같음,,,,, 당혹사 이런 거 틀어놓고 귀로 듣는 중ㅋㅋㅋㅋ
사실 1일차라 별로 알 수 있는 게 없어서 남길 게 없다 3일차에 실밥 풀어봐야 제대로 판단이 될 거 같아
아 그리고 따로 물어본 두 가지
Q. 운동해도 되나요?
A. 가벼운 산책같은 건 당장 내일부터 해도 되고, 스트레칭도 상관 없다. 다만 러닝 같은 격한 운동, 헬스장에서 무게치는 것 등등 얼굴에 압이 올라오는 운동은 피가 나기 때문에 절대 안된다. 한 달이 아니라 두 달 뒤부터가 안전하다.
Q. 수술하고 빨대 써도 되나요?
A. 써도 되는데 비주 아프면 쓰지 마라.
별 내용 없지만 조금이나마 도움 됐음 좋겠어!
그리고 병원 물어볼 거 같아서 미리 쓸게 ㅇㄷㅇㅇㅇ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