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일반 이비인후과에서 비중격만곡증 수술 후 코가 교정을 잘못하여 코가 휘어 성형을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인터넷에서 유명하다는 많은 병원을 방문하였지만 이미 비중격을 써버렸기에 기증늑을 많이들 권했고 휜 코는 교정하기 힘들다는 상담이어서 결국 대락병원으로 발 길을 돌렸습니다.
시간이 촉박하여 우선 구로고대만 상담 받았습니다.
구로고대 동교수님이 저를 눕혀서 코 안을 살펴보시더니 비중격이 그리 약하지 않다고 하셨고
귀연골로 휜 코 교정하고 코끝 높이고 코끝과 콧등 라인을 채워서 직선코 만들어 주신다고 하셨습니다. 그리고귀뒤 진피로 얇게 살딱 덮어 라인을 매끄럽게 만들어주신다고 하였습니다.
제가 가상성형한 사진을 가져왔는데 봐주실 수 있냐고 여쭈니 그런건 의미 없지만 한 번 보죠. 라고 해서 보여드렸는데
"흠...재밌네요" 라고 짧은 한 마디 하셨네요ㅡ.ㅡ; "이런 식으로 수술 할 겁니다." 라는 말을 마지막으로 하셔서 미적인 소통은 이정도면 되겠네. 라고 생각했어요.
확실히 귀연골을 사용하는 기술이 좋으신 분인건 맞고 다른 성형외과 원장님에게서도 추천 받아서 간 곳이었습니다.
제가 교수님께 "코가 들린다거나 그러지는 않겠죠..."라고 하니 "재가 코를 왜 듭니까. 걱정하지
마세요. 잘해줄게요"라고 하시는데...^^;;
그래도 불안해서 상담 후에 간호사분에게 말씀드려 다시 상담실에 들어갔어요.
그 때 시간이 4시 좀 넘었는데 교수님이 기진맥진해 있으시더라고요. 시체처럼...??
교수님께 "저 콧대도 좀 높이고 싶은데...엉덩이 진피 사용하면 안될까요" 라고 말씀드리니 "남자가 콧대 너무 높으면 보기 안 좋아요. 콧등만 높일거예요" 라고 하셨네요.
그리고 저와 비슷한 환자 사진을 보여주는데 상당히 결과가 좋어서...(저는 남자임)
이런식으로 수술 할거라고 하시길래 바로 수술 예약 잡고 나왔습니다.
보라매병원도 가고 싶었지만 진교수님은 상담 자체에 큰 의미를 두지 않으신다는 평들이 많아 굳이 상담만 받으러 가지는 않았습니다.
다만 교수님 치고는 젊은 나이셨어요.
성형외과라서 확실히 미용적인 면에 있어서는 걱정할 필요는 없어보였고 동교수님에 대해 검색해본 결과 성형 쪽에서는 코말고도 다른 부위 재건쪽으로도 상당히 유명하신 분이더군요. 간호사분에게 여쭈니 전국 각지에서 수 많은 재수술 환자들이 모여든다고 들었어요.
그래도 마음 한 켠에서는 조금 불안합니다....
더 이상 갈 곳도 없고
첫 성형수술인데 진교수님께 하기에는 좀 그렇고...진교수님 코는 너무너무 일반인코 같더라고요. 그리고 무엇보다 수술 날짜를 잡기 힘들다고들 하셔서요.
제가 지금 외국에 있는데 코에 신경쓰니 한없이 하루종일 공부도 안되고 미치겠더군요. 지금도 공부 해야 하는데 코만 생각하면 너무 힘듭니다.
"왜 그 병원에 가서 수술 했을까
그냥 수술 안했어야 했는데
나는 성형 할 생각도 없었는데 왜 이걸로 이렇게 스트레스를 받는걸까" 등등...
보라매와 구로고대 두 병원 모두 수술 후 불만족에 대한 글은 없긴 한데 보라매에서 수술 하신 분들의 후기가 더 많이들 있어서 나도 거기서 해야 하나 하는 생각도 들고...
보라매서 수술하신 분들이랑 이야기해본 결과 굳이 첫성형은 보라매에서 할 필요가 있겠냐는 의견들이어서 구로고대를 택한 것도 있고요.
하루하루가 코 때문에 스트레스네요. 코 자체를 건들지 말걸...이라는 후회를 항상 합니다...
조언 주실게 있다면 조언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