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제거인 줄 알고 전체제거라고 글을 썼는데
왠만큼 붓기가 가라앉고 코를 눌러봤는데 딱딱해서
병원에 물어보니 내 착각이었어. 전체제거 하지 않고 비중격 지지대를 약간 남겨놨다고 하더라고.
그리고 다음 글은 댓글이 많아서 사진을 펑할 수가 없어서 글 자체를 삭제하게 됐어ㅜㅜ
이 전글에 이어서 수술 후기 올릴께. 염증 때문에 빨리 제거해야되서 다행히 다음 날로 바로 수술을 잡아주셔서 바로 할 수 있었어!
수술은 수면마취로 진행되서 6시간 이상 금식이었어.
물도 먹으면 안되고. 그리고 옷은 티셔츠 같은 종류말고남방이나 셔츠 타입을 입고 가는게 입고벗을 때 코에 위험요소가 없으니까 알아두면 좋을 거 같아.
악세사리 전날 다 빼고 매니큐어 지우고 모자랑 마스크 챙겨서 병원에 갔어. 어차피 병원가면 세안해야되서 얼굴에 웬만하면 아무것도 바르지 않고 가는게 편해. 혹시나 선크림 발라야되면 지우는 것도 같이 가져가고 피부 예민해서 아무거나 못쓰는 사람은 자기 폼클렌징 챙겨 가고.
나는 하필 당일에 생리를 해서 생리대 가져간 거
팬티입은 상태로 착용했어. 그리고 수술복 갈아입고
세안 후에 간호사쌤이 콧털 정리를 싹 해주셔.
아프지는 않아 전혀.
그리고 좀 대기하다가 원장님이랑 마지막으로 상담하고수술실에 들어갔어. 침대에 누워서 팔 다리 움직이지 못하게 밴드 감고 얼굴 쪽에 코만 보이게 수술포 씌우고 얼굴 전체 소독하고 코도 소독약 발라주셨어.
그리고 혈관에 마취제 넣을 수 있게 팔에 혈관잡고
바늘 꽂아놓고. 이때 진짜 너무 긴장되서 심장이 터지는 줄 알았다. 그래도 간호사쌤들이 긴장 풀라고 괜찮다고 얘기해주셔서 좀 위안이 됐어.
그러고 원장님 오셔서 소독 한번 더 하시는 중에 마취제 들어간다고 얘기하시고 약이 들어가는데 안졸린거야. 그래서 아 아직 안졸린데 안자면 어떡하지. 그런 생각을 하고 있다가 눈 떴는데 수술 마무리되서 실 꼬매는 거 끝나는 중이었던 거 같아. 솔직히 비몽사몽이라 제대로 기억도 안나고.. 간호사쌤 부축받아서 회복실 침대 올라가서 수액맞으면서 더 누워있었어.
수액 다 맞고 원장님이 회복실 오셔서 수술 과정 설명해주셨고 고름이 엄청 많아서 살이 녹았대. 그래서 염증제더하고 피막제거를 하는데 다 하면 살이 너무 얇아져있어서 구멍 뚫릴까봐 좀 두셨대. 구멍 뚫리는 거 보단 그게 맞다고 생각해서 그렇구나했어. 그리고 고름 나왔던 그 부문에 살이 얇아져서 함몰 가능성이 있다고 했어. 붓기 빠지고 좀 더 경과를 봐야 알 수 있을 거 같아.
그리고 실리콘 뺀 거랑 피막제거한건지 연골인지 자잘한 거 보여주셨어. 다들 그거 사진찍던데 나는 찍을 생각도 못했네. 일단 수술 자체는 잘 끝났으니까 3일 뒤에 다시 오라고 하시고 나가셨어. 나도 비몽사몽이라 막 이것저것 물어보지도 못했고 멍때렸어.
수술 끝나고 통증은 있었는데 원래부터 염증이 심해서 통증이 계속 있었으니까.. 실리콘 빼고 고름제거한 후라서통증이 있어도 막 무섭진 않았어.
거울 보니까 부목 없이 코에 테이핑만 한 상태였고
코가 다 가려지니까 전혀 볼 수는 없었고.
그렇게 모자 쓰고 마스크 쓰고 귀가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