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사들안녕!
어떤 예사가 나와같은 고민을 하고 있길래 댓글달아주다보니 길어져서 이럴거면 후기를 작성해야겠다 싶더라고.
난 예사들이 코 제거 시 가장 걱정하는 모든 것(?)을 다 갖춘 사람이였어.
염증에 구축에 안장코(1차 미용+비중격수술 후 생긴 듯) 그리고 절골(콧대 퍼져보인다고 축소처럼 콧대 양 옆 절골함)까지 했던 노답코ㅋㅋ
10여년전 1차 이비인후과 수술 후 구축, 2번째로 실리콘+귀연골+기증늑으로 성형외과에서 수술했던 코가 점점 들리면서 사진찍으면 콧구멍이 짝짝이로 보이고 돼지상이 되니까 좀 스트레스더라고.
난 근데 내 외모에 관대해서ㅋㅋㅋㅋㅋ 딱히 수술 할 생각은 없었고 상담이나 받아보자 하고 갔던 병원에서 ct찍더니 염증과 피막이 심하다고 당장 수술하라고 하더라.
그래서 손품 발품 열심히 팔았고 총 13군데 상담을 다녔어.
상담을 받아보면 몇 가지 솔루션으로 정리가 되더라고.
1. 염증이 있으니 1차로 전체제거 후 6개월 후 2차 미용목적의 수술(늑연골 등)
2. 전체 제거 후 어느정도 안장코 보완 및 귀연골로 코끝 내리기(구축 코라 코 끝 안내리면 들린다, 더 들릴 수 있다)
3. 전체 제거 후 그냥 살아라(안장코 어쩔수없음)
4. 전체 제거와 자가늑으로 미용 목적의 수술 한방에
5. 전체 제거 후 안장코 보완(전체 제거 해도 코 끝 안들리고 내려온다)
초반에 8군데까지 상담 갔을땐 전체 제거만으로 코 끝이 내려온다는거 못 믿었어.
왜냐면 8곳중에 딱 한 곳만 내려온다고 했었거든.
나머진 제거만 하면 더 들릴 수 있다고 하고 코 끝이...
그래서 안 되는거구나, 의사가 예스맨이였나보닼ㅋㅋㅋ
생각했는데 더 상담을 돌다보니 나머지 3곳에서도 내려온다는거야 제거 수술만 잘하면(원래 코가 들리지않았다는 가정하에, 난 원래 콧구멍이 전혀 안보였던 코였어)
결과적으로 총 4곳에서 코 끝이 제거만으로도 내려 온다고 그랬고 상담 다니다보니 내 니즈에 대한 확신이 생기더라고.
난 왠만하면 무조건 전체제거를 하고 싶었어. 아직 남은 인생 너무 긴데, 더이상 코로 스트레스 받고 싶지 않았거든
이번이 삼수니까^^ 그래서 미용적인 목적보다 안정성과 치료 목적이 강했어. 하지만 안장코는 그래도 너무 스트레스받을 것 같았어...ㅋㅋㅋㅋ ct상으로 모양이 심각했거든.
그래서 상담받았던 병원 중 내 니즈와 가장 잘 맞는 곳에서 수술하기로 마음 먹었고, 전체제거+안장코 메가덤으로 수술했어.
결과는 정말 생각보다 잘 내려왔고 원장님은 붓기가 빠지고 자리 잡으면 여기서 더 내려온다고 하는데 오히려 안 내려왔음 좋겠는 정도야...ㅋㅋㅋㅋ
일단 염증과 코에 있던 잡것들이 제거 되니까 뭐랄까 되게 가볍고ㅋㅋㅋ 10여년간 딱딱했던 코끝이 말랑거리니까 되게 이상햌ㅋㅋㅋㅋ코가 이렇게 말랑거리는 거였구나...?
메가덤은 흡수 될 가능성이 크니, 추후에 비개방으로 한번 더 할 수도 있어 난. 안장코가 진짜 심했거든. 메가덤 최대로 넣으신거래ㅋㅋㅋㅋㅋ 그래도 지금 너무 만족해
모양은 정말 예사들이 말하는 성형코와 원래코 그 중간 어디쯤이더랔ㅋㅋ
후기 안쓰려다가 예사들이 구축코, 안장코로 걱정 많이 하는거 보고 나 지금 산책하면서 글 써ㅋㅋ
내가 사실 좀 병적으로 내 흔적을 인터넷에 남기는 걸 싫어해ㅋㅋㅋㅋㅋㅋㅋㅋ
(혼자 구글링 해보고 다 지우고 다니고 그래^^;)
그래서 이 글은 언제 펑 될지 몰라.
그냥 정말 도움이 되고 싶어서 적어봤어
다들 너무 걱정하지말고 충분히 상담 다녀보고
여러 얘기에 흔들리지말고 내가 원하는 니즈대로 수술하는거 추천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