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작스럽게 보형물이 튀어나온 걸 알게 되고 여기에서 많은 정보 얻게 되어 상담 후기를 쓸까말까 고민하다가 그래도 저 같이 답답한 분들께 작지만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상담 후기 올립니다.
결론은 아무리 까페에서 좋다 나쁘다 하는 병원들도 자기가 직접 상담을 다녀봐야 알 수 있고, 다른 사람들에게는 좋은 의사도 나한테는 나쁜 의사일 수 있으며 그 반대의 경우도 많겠죠~^^ 같은 상황을 놓고도 의사마다 얘기들도 다 달라서 결국 선택은 쉽지 않았다라는 생각입니다. 그냥 참고만 하시고 다들 자신에게 맞는 병원 잘 선택하기를 바랍니다.
1. ㅇㅊㅂ
원장님 한 분이셨고, 시티촬영 함
코 안에 기계로 들여다보시고 시티 보시고 비중격이 석회화 됐을 수 있다며 구축도 진행된 것 같고 보형물도 노출되어 자가늑 수술로 진행해야 한다함.
자가늑 채취 시간 포함 수술 시간은 5시간 정도 예상, 수면마취에 하루에 수술 한 건 하신다고 함. 원장님 상담은 비교적 친절하고 자세했고, 이빈후과 전문의라 그런지 코 안에 비염수술과 비밸브 하비갑개 등 기능적인 수술 같이 진행하자고 하심. 실장님은 약간 기계적으로 읊조리듯 특이한 말투로 수술 가격과 주의사항 설명해줘서 기억에 남음. 첫 개인병원 상담이었는데 보여주신 사진들 보니 코 모양이 예쁘고 화려해서 후에 다른 곳 상담을 돌다가 여기서 보여준 모양대로 되려면 자가늑이 필요하겠다 납득이 갔음. 단지 처음 상담 간 병원이었고 생각지도 못한 자가늑 얘기를 해서 겁을 많이 먹었는데 후에 자가늑 얘기하는 곳은 여기말고는 없었음.
2. ㅅㅁㅇ (ㅈㄷㅎ)
코재건으로 유명하다는 원장님이라서 상담받음. 대학병원에서 촬영한 시티 가져갔으나 병원 컴퓨터와 호환이 잘 안된다고 재촬영함 상담 받은 원장님이 연세가 있으셔서 그런지 인상도 좋으시고 맞이해주시는게 푸근하셨음. 전 상담에서 늑연골 얘기를 들은터라 겁이 났었는데 기능적인 문제에 대한 언급도 없었고 보형물이 튀어나와 급한 건 맞는데 아직 구축까지는 아니라고 큰 일 아닌 듯 말씀하시고 귀연골로 된다 하심. 마취전문의 상주에 수면마취로 2~3시간 정도면 수술 끝난다고 함. 전체적으로 힘들 것 없는 수술이다 라는 느낌을 풍기셔서 좋았음. 나 또한 병원 상담 투어를 초반에 돌 때라 아는게 없어서 많이 물어볼 것도 없었고, 원장님 자체도 설명이 많으신 분은 아니어서 상담은 짧게 끝났음. 상담실장님도 말이 많으신 편이 아니고 강요나 부담을 주는 스타일은 아니었음.
3. ㅂ (ㅂㅎㅇ)
원래 이빈후과에서 발견한 보형물 튀어나옴이라 코 재건 이런 개념으로 생각하여 이빈후과 원장님으로만 상담을 생각했기에 카페에서 검색해서 이빈후과 전문의 ㄱㄱㅈ 원장님으로 예약함. 상담실장과 얘기하는 도중 코 재건은 ㅂ원장님이 전문이라고 하시길래 그럼 ㅂ원장님께 상담 받는걸로 변경하겠다고 말씀드리고 원장님을 바꿔서 상담을 기다렸음.
오전에 이미 다른 병원에서 시티를 찍고 왔고 벌써 시티만 며칠 사이에 세 번이나 찍은 상태라 가져온 대학병원 시티를 보여드렸으나 시티가 보기 불편하셨던 것 같음. 우선은 성형외과 전문의는 생각을 못해서 이빈후과 원장님으로 지정하였는데 원래 지정했던 분이 아니어서 그랬는지 기분이 조금 상하신 것 같아서 상담 내내 눈치가 보였음. 일단 내가 너무 모르면서 상담만 다니는 것 같아보여서 안타까워서 얘기해준다고 하시고 뭔가 혼이 나는 기분이었으나 설명은 엄청 자세했음. 일단 내 코가 구멍까지 뚫렸는데도 불구하고 방치한 것도 황당해 하였고, 상담 중간에 내 변명이나 설명을 하고 싶었지만 들어주지를 않았음... 뭔가 자신만의 프라이드가 엄청나고 700가지가 넘는 수술 방법을 가지고 있다며 자신만만한 모습이었음. 상담 시 기분은 좋지 않았으나 분명 얻는 것이 있었음... 이 원장님의 설명으로 생각이 바뀌어 성형외과도 돌아봐야겠다는 계기가 되었음. 수술 방법은 엉덩이 채취 자가진피에 귀연골 사용에 수면마취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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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번 상담을 할 때까지는 코에 문제 생기면 재수술밖에 방법이 없는 줄 알고 귀연골이나 늑연골이냐만을 고민했는데 재수술에 대한 불안한 마음에 미친듯이 카페에서 검색하다 전체제거의 개념을 알게 됐음. 4번 상담부터는 전체제거에 촛점을 맞춰서 상담을 다녔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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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ㄹㅂ (ㄱㅇㅅ)
실장님이 친절하고 설명도 잘해주었고 원장님에 대한 프라이드가 강했음. 여기도 이빈후과 전문의라 그런지 비염과 비밸브 하비갑개 수술을 같이 해야한다고 했고 비중격 천공도 의심된다는 의견을 주었음. 전체제거를 하고 싶다고 얘기를 하였더니 코가 모양이 엉망이 될 수도 있어서 전체제거보다 재수술을 해야한다고 함 귀연골을 사용해도 모태코보다 못할 수도 있고 모태코랑 비슷할 수도 있는 정도로까지 밖에 복구가 안 될 것 같다고 모양에 대한 부분은 기대하지 말라는 뉘앙스로 얘기함 코 구멍난 건 꼬매준다고 수면마취로 수술한다고 함.
5. ㄷㅌㅈ(ㅈㅎㄹ)
원장님 한 분이고 원래 ㅂㄹㅁ 대학병원에서 유명해서 동네 이빈후과 원장님이 추천한 의사였음. 상담실장은 따로 없는 것 같았고(내가 간 날만 없었을지도) 수술복을 입은 친절한 간호사 선생님이 차트 작성을 안내해주고 가져간 시티도 켜주고 가격상담도 해주고 하였음. 성형하는 병원 느낌보다는 전형적인 이빈후과 느낌이었음. 원장님도 설명이 자세하거나 친절한 느낌은 아니었으나 무심한듯 시크하게 나의 코 안을 들여다보시면서 겸사겸사 치료약도 뿌려주셨음. 전체제거하면 코 무너질수도 있다고 재수술 얘기함.
귀연골에 머리근막도 떼서 구멍을 막는다고 함. 마취도 대학병원처럼 전신마취고 가격도 대학병원급이었음.
6. ㅅㅅㅇ
원장님 한 분이고 카페에서 전체제거로 유명한 곳을 찾았을 때 손 꼽는 곳이어서 상담받았음. 원장님과 먼저 상담을 진행하였는데 원장님이 순한 인상에 조근조근 약간 느릿느릿한 말투로 설명을 잘 해주었음. 여러 사진들을 보여주면서 구멍이 이렇게 났다면 염증도 심할거고 코도 들릴 수가 있어서 일단은 시급한 전체제거를 하고 후에 코 모양을 보고 아마 귀연골을 쓰던지 해서 재수술 해야할거라고 코 구멍 뚫린 것도 봉합하면 좋겠지만 너무 커서 땡겨지지 않아서 봉합이 의미가 없을 수도 있고 자연적으로 점막이 재생되도록 치료하는 방법이 최선이라고 설명을 자세히 해주셨지만 제거 후의 상황에 대해서는 조심스럽게 말씀하신 편이었음. 원장님 인성이 참 좋다 느낀 건 상담 받고 나갈 때 어쩌다보니 원장님이 문 앞에 서 계시게 됐던 것 같은데 자연스럽게 몸을 낮춰 문을 열어주셨음. 상담실장님도 시원시원한 큰언니 같은 스타일이었고 가격에 대한 부분만 얘기하시고 개인적으로는 염증이 심할 것 같아 걱정되니까 빨리 결정해서 어디에서든 최대한 빨리 보형물 제거 하라고 하셨음.
7. ㅅㅇ
원장님 한 분이고 까페에서 전체제거하면 손꼽는 병원 중에 하나였고, 개인적으로 위치도 마음에 들어서 상담 전부터 기대가 있었던 병원이었음. 병원이 크지도 작지도 않고 엄청 깨끗하였고 유일하게 상담실에서 "물 한 잔 드릴까요?" 했던 병원이었음. 상담실장님이 인상이 좋고 차분하고 조근조근한 말투로 상담하였고, 원장님은 자신감 있으셨고 "시티를 뭐하러 찍었지?" 하시면서도 내가 가져간 시티를 끝까지 제일 성의있게 봐주셨음. 그리고 지금은 재수술 할 수 있는 코의 상태가 아닌데 왜 다른 곳에서 재수술 얘기를 하나 의아해하셨고, 너무 과하지도 가볍지도 않게 상황을 봐주셨음. 염증과 구축에 대한 걱정을 얘기했더니 지금 염증이나 구축에 대한 걱정을 하기보다는 이 의사가 얼마나 내 코를 잘 수술할지만 생각하라며 걱정하는 마음은 알겠지만 수술을 잘하면 괜찮을거라며 너무 걱정하지 말라며 안심시켜줬음. 마취도 5분 수면마취 후에 국소마취로 수술한다기에 내가 너무 무서워하니 의사도 환자가 깨어있으면 수술 할 때 부담이 되지만 그래도 환자한테 뭐가 더 좋을지 생각해보라고 하심. 내 코에 있는 메드포어도 물론 수술에 쓸 수는 있는 재료이나 자기 딸이라면 메드포어 넣었겠냐고 하심. 상담실장님이 병원에 대한 프라이드와 원장님에 수술에 대한 신뢰가 있는 것 같았고 전체적으로 만족스럽고 마음이 편한 느낌이 들었음.
8. ㅁㅌ
원장님 한 분이고 상담실장과 먼저 상담을 진행하는데 전체제거 얘기를 했더니 이 병원은 원래 전체제거는 안한다고 하며 그래도 원장님 상담 받아보겠냐고 해서 받겠다고 함. 실장님께 시티 가져온거 얘기했더니 원장님께 직접 전달하라고 하였음. 원장님은 인상이 푸근하시고 귀찮을텐데도 불구하고 씨디 넣는 팩(?) 같은 것을 찾아 시티도 열어봐주시고 내 코가 진짜 걱정되는 표정이었음. 전에 수술한 병원이 어딘지도 물어보시고 내 코를 보면서 뭔가 되게 속상해해주시는 것 같아서 기분이 뭉클함. 귀연골에 약간의 수면 후 국소마취로 재수술 진행하는 방법으로 얘기하셨고 우리 병원에서 꼭 안해도 되지만 어디서든 꼭 빨리하라고 걱정해줬음. 여기 상담실장님은 어떤 후기에서 본 것처럼 마스크로 가리고 있어서 눈만 보여서 그 실장님이 맞는지는 모르겠지만 엄청 예쁘게는 생겼는데 전체적으로 상담에 대한 의욕은 별로 없어보였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