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에 이렇게 또 글을 적을 지 몰랐어요.
원래 제 코는 코끝이 크고 둥글었어요. 어렸을 때 맞아서 코뼈가 휘고 오른쪽 매부리에, 비중격이랑 턱선도 비뚤어져서 좌우비대칭이에요.
딱 한 병원 빼고는 상담하는 곳마다 코 절골은 힘들다 했어요. 그 딱 한 병원은 너무 동네 병원이라 불안해서 압구정으로 갔죠. 그게 모든 것의 실수인 듯 해요.
[첫 번째 사진]
2007년에 오른쪽 매부리만 깍는 수술을 했는데 콧구멍 안쪽 비주랑 만나는 부분 연골이 좌우가 짝짝이인거에요. 오른쪽은 연골이 없고 왼쪽은 연골이 크고 뾰족하게 튀어나온..개방 흉터도 이상하게 됐는데 수술해준 의사는 화만 내고 당장 나가라더군요.
[두 번째 사진]
시간이 지나도 여전히 코는 휘어 보이고 코끝도 화살코이고, 깍은 매부리는 다시 자라났어요. 2012년에 압구정 모 병원을 소개받고 재수술했어요. 그 때 비중격 연골, 귀연골에 대해 더 알아봤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한 제가 원망스럽네요. 매부리도 깍고, 비주와 만나는 왼쪽 콧구멍 안쪽 연골도 다듬어주셨는지 더이상 뾰족하지 않았어요. 수술은 꼼꼼하게 해주셨지만 이물감이랑 피노키오 같은 웃는 모습, 시간이 지날수록 비치는 귀연골, 코 부딪힐때마다 엄청난 통증 ㅠㅠ. (귀연골을 채취한 곳은 아직까지도 아프답니다. 마스크나 안경 착용을 오래 못 해요.)
[세 번째 사진]
결국 2013년에 성예사서 링크 타고 간 청담동 성형외과에서 제거 수술과 연골 재배치?를 했어요. 배꼽아래를 절제해서 진피를 채취해서 코 날개연골?을 묶을 때 그 사이에 넣었다고 했어요. 웃을 때 화살코가 되는게 너무 싫었던지라 비주 부분쪽 비중격?을 조금 잘라냈어요.(대략 주황색으로 표시한 부분) 비개방으로 수술해서 예전 흉터는 그대로이지만 좀 더 편해지고 잘 웃어져서 잘 지내고 있었어요. 다만 시간이 지날수록 절개흉터 중 왼쪽만이 좀 도드라지게 보이더군요. 첫 수술부터 잘 보이긴 해서 그냥 지내다가 최근에 흉터 제거에 대해 알아봤어요.
[현재 상태]
비주부분 바로 위 연골 잘라낸걸 후회하고 있어요. 옆에서 보면 여전히 비주가 잘 보이고, 연골 길이를 줄인다고 해서 피부가 따라 올라가진 않더라고요. 웃을 땐 여전히 화살코에요.
왼쪽 절개 부분 흉터를 완화하고 싶어서 흉터 제거를 알아봤는데 붉은 분은 압박이 있어서 피부가 당겨지는 것이니 그것부터 알아보라 하더군요. 연골을 잘라서 그런 것인지, 비중격이 휘어져서 그런 것인지 모르겠는데 너무 걱정돼요.
코를 만지면 톱니바뀌가 빠지듯이 둑둑 거리기도 해요.
비중격 채취하고 나서 더 휘기도 하나요?
귀연골 채취한 부분이 아프듯이, 붉은 절개 흉살이 있는 코 왼쪽 연골도 가끔 아프거든요.
처음엔 괜찮다가 연골 재배치한 것이 아구가 안 맞아지져서 그런 것일까요?
님
생소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