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여름, 첫수 후 부목 떼는 날 까지 정말 기대했던 내 마음과 다르게, 부목 떼는 날 부터 지옥이 시작되었어
그만큼 정신적인 충격이 쎄게 와서 주변 친구들을 매일 밤마다 붙잡고 힘들게 했었던 기억이 나네.... 비슷한 상황의 예사들 많을꺼야
정말 지옥같았던 2주가 지나고 제거 전문 병원에서 조기제거를 했었어.
일단 글을 쓰는 이유는 내가 작년에 조기제거 할 때 이런 글이 없었고,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을까해서 글을 적게 되었어
<수술을 결심한 이유>
필러였어. 코필러를 맞으니까 이미지가 완전 달라져보이더라고.
이미지가 되게 고급스러워졌다고 해야하나.. 주변에서도 너무 잘맞은 것 같다고 칭찬하더라고
그래서 추가적으로 필러맞기도 돈아까워서 에라 모르겠다 그냥 수술해버리자 하고 했었던 것 같아.
<첫수술>
실리콘 5미리에.. 자가늑.. 재료만 봐도 엄청 높게 세웠을 것 같지?
자연스러움을 좋아하던 사람이 아무것도 모르고 수술 예약했던터라 조기제거는 예정된 결말이었던 것 같아.
추가로 외측절골, 코끝 지방제거, 귀연골, 비중격(조금) 이렇게 사용했어
이렇게 쓸 수 있는 모든 재료는 다 썼었던 것 같네
의사 말에 바보같이 네네! 하고 내 몸에 있는 재료 다 뺏기던 내가 한심스럽긴 하지만... 그 의사가 지금 앞에 있으면 발차기라도 갈기고 싶네
부목 떼자마자 느꼈어. 이건 망했다.
<조기전체제거 수술>
상담이랑 너무 달랐던 첫 코수술로 인해서 14일만에 제거 전문 병원에서 모든 재료를 다 뺐어.
또다른 지옥의 시작..? ㅋㅋ 사실 이건 의견이 분분할 수 있어
1. 미래를 생각해서 모든걸 다 빼는게 맞았다.(혹시 모를 염증)
2. 미용적인 부분을 생각해서 자가늑 지지대는 남기는게 맞았다
그 시절의 나는 자가늑을 통해 엄청나게 높아진 코끝의 통증이랑 이물감으로 인해서 성형에 신물이 났었던 터라 1번을 택했었어
(자가늑 지지대 남긴 사람들 후기 보면 엄청 높게 올린거 아닌 이상 이물감이 심하게 느껴지지는 않는다고 하더라고, 후에 참고해)
이제부터 예사들이 보고싶어할 조기제거의 후기야
일단 외측절골은 크게 티가 안났어. 근데 문제는 코 끝 지방제거를 했어서 그런지, 아니면 조기제거를 해서 그런건지, 아니면 지지대를 안남겨서 그런건지... 코끝이 엄청 찝혀보이고 짧아졌어. 그리고 앞에서 볼 때 콧구멍이 엄청 보였었어. 돼지코?같이 됐었어. 코 끝도 낮아지고.
완전 돼지코 같은 느낌은 대략 4개월? 가량 이어지다가 수축기가 끝나갔던건지 작년 겨울(11월, 12월가량)에는 세미 돼지코가 됐었어. 그래도 그 전반적인 돼지코 쉐잎은 수축기가 끝나도 크게 달라지지 않더라.
코의 지지대가 무너져 코가 안쪽으로 꺼진 느낌도 났었어.
다른 후기들 보면 지지대까지 조기제거한 예사들 후기도 많고 지지대 남기고 조기제거한 예사들 후기도 종종 있는 것 같은데
물론 모든 상황을 대변할 수 있는 건 아니지만, 코 끝 지방제거를 하고 코 끝이 너무 높아 조기제거를 고려 중인 사람 한정해서 조언을하자면, 지지대는 남기는걸 추천해(특히 자가늑을 이미 채취한 사람이라면 자가늑 만큼 튼튼한 재료는 찾기 힘드니까 남겨놓는게 좋아보여)
제거했던 병원에서는 열어봤을 때 코가 금방이라도 무너질 것 같은 상황이라면 지지대를 세우겠다. 라고 했었거든
지지대를 안남겨도 될 것 같은 코라 안남기셨겠지만, 돌아간다면 추가비용 지불하고서라도 남겨달라고 했을 것 같아.
왜냐면 다 빼버리면 나중에 나처럼 모양 마음에 안들 때 연골을 다시 채취해야하거든...
(당시에는 신물이 났지만 나중에는 또 마음에 안들어서 재수술 알아보더라.. 신중하게 선택해 제발)
난 남겨놓은 자가늑 지지대가 몇 십년 뒤에 휘어서 비대칭이 될 것 까지 걱정하는 걱정충이라 다 뺐고, 그 만큼의 댓가를 치룬 것 같네.
올해나 내년 겨울에 알로덤으로 재수술까지 생각하고 있는 사람인데... 혹시나 코 수술 고민 중인 예사라면 절대 하지 않았으면 해.
혹시나 궁금한 부분 있으면 댓글이나 쪽지 남겨줘
퇴근하고 와서 봐볼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