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시간 한자리에 앉아서 근무하는 경우가 많은 직장인은 뒷목과 어깨의 통증, 결림을 경험하기 쉽다. 이때 마사지나 스트레칭으로 풀어줘도 금세 다시 나타나는 통증에 잘못된 자세를 탓하며 참고 넘어가는 것이 보통인데, 이러한 처치와 함께 충분히 휴식을 취했음에도 통증이 점점 심해지는 양상을 보인다면 일반적인 근육통이 아닌 ‘근막통증증후군’을 의심하는 것이 좋다.
근막통증증후군은 근육과 그를 감싼 근막이 과한 긴장과 자극에 의해 손상·변형되면서 나타나는 증상들을 총칭한다. 우리가 흔히 ‘담이 걸렸다’라고 하는 상태를 이르는 말로, 갑자기 근육이 수축하여 발생하는 극심한 통증이 특징이다. 증상이 심하면 경련과 함께 식은땀, 현기증, 두통까지 동반되기도 한다.
초기에는 약한 어깨통증과 어깨결림, 뒷목 근육이 뭉치는 증상을 겪을 수 있는데, 이를 오래 앉아있어 생기는 단순 근육통으로 여기고 제대로 된 처치를 하지 않은 채 방치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근육의 과도한 긴장이 반복되면 신경 반응 역치가 감소하어 작은 스트레스에도 금방 근육이 경직될 수 있다. 이는 곧 통증의 만성화로 진행되고, 만성화된 통증은 근력의 약화를 초래해 오십견, 목디스크와 같은 퇴행성 질환의 발병을 촉진하게 된다.
따라서 근막동통증후군은 발병 초기에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일자목, 거북목, 라운드 숄더 등이 목과 어깨의 근막 및 근육 긴장을 유발하는 요인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정밀한 검진을 통해 근막통증의 원인을 밝혀내고 그에 알맞은 치료를 제공할 수 있는 곳을 찾기를 권장한다.
이 증후군은 경과에 따라 약물치료, 물리치료, 주사치료와 체외충격파치료 등의 다양한 방법으로 증상의 호전을 보일 수 있으며, 경직된 근육을 이완하고 근력을 강화하는 도수재활치료를 함께 시행해 통증의 완화와 재발의 방지가 가능하다.
심해지면 만성적인 극심한 통증으로 우울증까지 부를 수 있는 근막통증증후군. 증상 초기에 전문의의 진단을 바탕으로 한 알맞은 치료를 받으면서 평소 생활습관의 개선을 병행하면 더욱 좋다. 장시간 경직된 자세를 유지하지 않도록 틈틈이 휴식과 스트레칭을 하고, 꾸준히 내게 적절한 근력운동을 함으로써 증상의 악화를 예방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