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은 콜레스테롤 수치가 심혈관 질환인 죽상동맥경화증에 걸릴 위험과 상관 관계가 없는 걸로 나타났다. 이는 케토제닉 다이어트로 신진대사가 건강한 100명을 대상으로 한 연구 결과다. 이는 특정 집단에서 전통적인 콜레스테롤 지표가 심혈관 질환 위험을 예측하지 못할 수 있다는 걸 시사한다.
미국 하버-UCLA 메디컬 센터(Harbor-UCLA Medical Center)의 룬드퀴스트 생물의학 혁신 연구소 연구팀은 장기간 저탄수화물 케톤생성 식단을 따른 뒤 저밀도(LDL)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아진 건강한 성인 100명을 조사했다.
연구팀은 저밀도 콜레스테롤(일명 나쁜 콜레스테롤) 190mg/dL 이상, 고밀도 콜레스테롤 60mg/dL 이상, 트리글리세라이드 80mg/dL 이하인 100명을 관상동맥 칼슘 및 관상동맥 CT(컴퓨터 단층촬영) 혈관조영술을 사용해 1년 동안 추적했다.
그 결과 ApoB(아포지단백 B, 혈액 안에서 지방을 운반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단백질로서 주로 LDL 콜레스테롤 입자에 들어있어 심혈관 질환 위험을 평가하는 데 중요한 지표) 및 콜레스테롤 수치는 혈관에 쌓인 찌꺼기인 플라크의 변화와 관련이 없는 걸로 나타났다.
심혈관 질환은 세계 최고의 사망 원인이어서 진단 및 위험 평가가 중요하다. 지배적인 이론은 저탄수화물 케톤생성 식단(lipid hypothesis)으로서 ApoB와 LDL 콜레스테롤의 상승이 중요한 위험 요인이라고 가정한다.
UCLA 의대 교수인 매튜 부도프 박사는 "심혈관 질환의 위험을 평가하기 위해서는 개인화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개별 상태를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연구는 '미국심장학회지(Journal of the American College of Cardiology: Advances)'에 'Plaque Begets Plaque, ApoB Does Not: Longitudinal Data From the KETO-CTA Trial'라는 제목으로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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