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에 거주하는 교사 A씨(47세, 여)는 평소 소화가 잘되지 않고 식사를 하고 나면 속이 더부룩해 트림이 자주 나오고 복부팽만감과 속쓰림 등의 불편함 문제로 병원을 찾았다.
머리 MRI검사, 이비인후과 검사도 받아보았지만 이상은 발견되지 않아 지인의 소개로 한의원을 찾았고 담적병으로 인한 만성소화불량과 어지럼증으로 진단 받았으며 처방 받은 한약을 복용하며 증상 개선에 힘을 쓰고 있다.
어지럼증의 원인은 머리의 혈관이나 신경에 문제가 생기는 중추신경성 어지럼증, 평형을 감지하는 기관인 귓속의 전정신경의 염증인 전정신경염, 귓속의 내림프액의 압력 증가로 인한 메니에르병, 갑자기 몸을 일으켰을 때 혈압이 급격이 떨어져 나타나는 기립성저혈압, 과도한 스트레스로 인한 심인성(心因性) 어지럼증까지 매우 다양하다.
어지럼증은 검사에서는 별 이상이 나타나지 않으면서 평소 만성소화불량 등 소화기 장애가 있고 식사 후 증상이 더 심해지는 양상을 보인다면 한의학적으로는 담적병이 그 원인일 수 있다고 전한다.
부천 으뜸한의원 박지영 원장(한의학박사)은 “담적(痰積)은 위장기능의 저하로 소화되어야 할 음식이 제대로 소화되지 못하고 위장에 오래 머무르면서 부패되어 생긴 독소가 위장 외벽에 쌓여 굳어진 것이다. 담적은 위장의 연동운동을 떨어뜨려 만성소화불량, 복부팽만감, 목이물감, 입냄새, 복통 등의 소화기 장애를 일으킨다”며 “이러한 담적이 조기에 제거되지 않으면 혈액과 림프액을 타고 전신으로 퍼져 두통, 어지럼증, 만성피로 증상, 불면증, 우울증, 수족냉증 등 다양한 전신증상도 유발할 수 있으며 담적이 유발하는 이러한 증상을 일컫어 담적병(痰積病, 담적증) 혹은 담적증후군(痰積症候群)이라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담적병은 흔하게 겪는 증상들이 대부분이어서 심각함을 깨닫지 못하고 오래 두는 환자가 많은 편이다. 하지만 오래 방치할 경우 치료가 더욱 까다로워지고 오래 걸릴 수 있다. 위장의 기능적 문제이므로 각종 영상검사로는 진단되지 않는 특징이 있어 진단이 까다롭다. 다음과 같은 증상을 통해 담적병을 자가진단 해볼 수 있다”고 한다.
먼저 소화기 증상으로는 △명치와 배꼽 사이가 더부룩하고 덩어리처럼 딱딱한 것이 만져진다 △속이 자주 메슥거리고 울렁거린다 △양치를 해도 구취(입냄새)가 심하다 △트림이 수시로 나고 가스가 자주 찬다 △설사와 변비가 반복된다 △명치통증이나 명치아래 통증이 있다.
신경계 측면을 보면 △머리가 무겁고 원인을 알 수 없는 두통이 잦다 △어지러움증을 자주 느낀다 △가슴이 답답하면서 심장이 두근거린다 △귀에서 소리가 나는 이명 증상이 있다 △불면증 이나 수면장애 증상이 나타난다.
순환계 증상으로는 △신장 기능은 정상인데 얼굴이나 손발이 잘 붓는다 △등이나 어깨가 잘 뭉치고 아프다 △계절에 관계없이 수족냉증이 있다 △오른쪽옆구리통증이나 왼쪽옆구리통증이 있다. △항상 몸이 무겁고 피곤한 만성피로 증상이 있다.
마지막으로 비뇨생식기계 증상으로는 △소변량은 적은데 자주 마렵다 △남성의 경우 성욕이 감소하고 성 기능이 떨어진다 △여성의 경우 생리통, 생리불순이 심하고 냉대하가 많다.
이중 다섯가지 항목 이상에 해당하면 담적병(담적증후군)을 의심해보고 정확한 진찰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고 한다.
박지영 원장은 “담적병(담적증후군)의 치료방법은 우선, 담적을 제거하는데 초점을 둔다. 담적을 제거하고 위장의 움직임을 회복시켜줄 수 있는 한약을 담적병 증상유형과 환자 개인별 체질에 맞추어 처방한다. 위장과 전신의 경락순환을 도와주고 자율신경을 안정시켜줄 수 있는 침치료와 약침치료도 증상 경중에 따라 병행한다. 담적병은 영상의학으로 진단되지 않아 한의원에 내원했을 때에는 이미 증상이 많이 경과한 후가 많아 6개월 이상의 장기치료가 필요한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전했다.
출처 : http://www.fsnews.co.kr/news/articleView.html?idxno=374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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