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메가3’로 잘 알려진 ‘장쇄오메가-3불포화지방산’이 부정맥의 일종인 심방세동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분당서울대병원·고대안암병원·경희대 공동 연구팀은 오메가3의 주요 성분인 EPA(에이코사펜타노익산)와 DHA(도코사헥사노익산)를 투여해 진행한 연구 17건을 분석했다. 500명 이상이 피실험자로 참여하고 최소 1년 이상을 추적 관찰한 연구를 종합해 결과를 도출했다.
그 결과, 오메가3 투여군은 대조군에 비해 심혈관질환으로 사망할 위험이 14%, 심근경색은 16% 감소했다. 다만 투여량에 따라 심방세동의 발병 위험도 함께 증가했다. 심방세동은 심장에 혈액을 받아들이고 심실로 이동시키는 심방에 이상이 생기는 병이다.
앞서 2021년 미국 세다스-시나이 메디컬 센터의 연구팀이 같은 결과의 연구를 발표한 바 있다. 해당 연구에서 오메가3 보충제를 하루 1g이상 복용한 그룹은 위약을 복용한 그룹보다 심방세동 발생률이 49% 높아졌다.
연구팀은 “오메가3가 혈관질환을 예방하는 한편, 심방세동 발생 위험을 높일 수 있다”며 “반드시 전문가와 상의한 후 환자의 질환 등을 고려해 치료 방침을 결정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영양학의 발전(Advances in Nutrition)’ 최신호에 개제됐다.
한편, 오메가3 지방산은 염증 완화, 혈액 응고 예방 등 지질 대사에 주요 역할을 한다고 알려져있다. 주로 어패류 등 해양 생물의 기름을 정제한 영양제 형태로 소비되고 있다.
이예지 동아닷컴 기자 leeyj@donga.com
https://www.donga.com/news/Health/article/all/20230627/1199612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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