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서 스스로 하는 피부관리, 홈케어(home care)가 대세다. 피부과 시술을 받는 것처럼 변화가 극적이진 않지만, 기능성 화장품을 꾸준히 바르면 소소한 개선을 체감할 수 있다. 본격적인 여름이 다가오기 전, 기미와 주근깨를 관리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기미나 주근깨는 검은색의 멜라닌 색소가 지나치게 많아져서 생긴다. 자외선이 피부를 자극하면 멜라닌 색소가 생기는데, 멜라닌 색소가 들어잇는 세포가 각질층으로 올라올수록 그 세포가 위치한 곳의 피부색이 어두워 보인다. 기미는 광대·뺨 등 주로 햇빛에 많이 노출되는 부위에 거무스름한 반점처럼 나타나고, 주근깨는 양 볼에 작은 깨를 여럿 뿌려놓은 형태를 띠는 게 보통이다. 처음엔 암갈색이었다가 시간이 지나면 검게 변하기도 한다.
미백 화장품을 꾸준히 바르면 기미나 주근깨가 더 생기지 않도록 억제할 수 있다. 피부가 자외선의 자극을 받으면 티로시나아제라는 효소가 피부의 멜라노사이트 세포 속 티로신이라는 단백질을 산화시킨다. 이렇게 티로신 단백질에 산소가 붙고, 수소가 떨어져 나가면 구조가 변하면서 멜라닌 색소가 된다. 미백 기능성 화장품에 함유된 성분은 멜라닌 색소를 분해하는 대신, ▲티로시나아제 효소의 활동 억제 ▲티로신 단백질 산화 방지 ▲멜라닌 세포가 각질형성세포로 넘어가는 과정 억제 등의 방식으로 얼굴에 색소 침착이 생기는 것을 막는다.
티로시나아제의 활성을 억제해 멜라닌 색소가 생성되지 않게 하는 성분으로는 알부틴, 이미 생성된 멜라닌이 각질 세포로 이동하지 않게 하는 성분으로는 나이아신아마이드가 잘 알려졌다. 이외에도 ▲비타민C 유도체 4종류(아스코빌글루코사이드, 아스코빌테트라이소팔미테이트, 에칠아스코빌에텔, 마그네슘아스코빌포스페이트) ▲알파-비사보롤 ▲닥나무추출물 ▲유용성감초추출물 등이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미백 성분으로 등록됐다.
이미 생성된 멜라닌 색소 덩어리를 줄이는 성분도 있다. 바로 ‘레티놀’이다. 피부 탄력도를 높여 주름을 개선하는 성분으로 잘 알려졌다. 최근 티로시나아제 효소의 작용을 억제하면서 멜라닌 색소 덩어리의 크기를 줄이는 효과도 확인돼, 색소 침착을 덜어주는 제품에 사용되고 있다. 장점이 많은 성분이지만 주의해서 사용해야 한다. 레티놀이 피부 세포와 만났을 때 만들어지는 ‘레티노산’이 세포에 침투하면 염증과 홍반이 생길 수 있어서다. 레티놀이 들어간 화장품을 처음 사용한다면, 매일 바르지 말고 며칠씩 간격을 두고 바르는 게 좋다. 이후에 점차 그 간격을 좁혀가는 것이다. 얼굴 다른 곳보다 피부가 예민한 눈가와 입가에는 바르지 않는다.
미백 기능성 화장품을 바른다고 곧바로 효과가 나타나진 않는다. 피부 각질층은 약 28일을 주기로 교체된다. 화장품을 바른지 약 한 달 뒤에 효과가 나타나며, 효과를 체감하려면 적어도 6개월 이상은 꾸준히 사용해야 한다. 자외선 등 색소 침착을 부추길 수 있는 자극에 노출된 즉시 사용하는 게 가장 효과적이다. 기미처럼 좁은 부위에 생긴 색소 침착을 개선하고 싶다면, 고밀도 제형의 화장품을 해당 부위에만 바르는 게 좋다. 더 넓은 범위의 피부색을 개선하려면 세럼이나 크림 제형을 사용한다.
출처 :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346/0000061328?sid=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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