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방송된 '제보자들'에서는 첫 번째 이야기로 '살 빼려다 집단 피부 괴사, 황당한 치료의 내막'이 담겼다.
'제보자들' 제작진에게 전달된 충격적인 사진 한 장. 피부가 괴사된 채 진물이 나온 사진이었다. 자세한 사연을 듣기 위해 찾아간 곳은 경상남도 거제시에 위치한 한 여성의원 앞. 그곳에서 사진 속 주인공인 지연(가명) 씨를 만났다.
그녀는 요즘 매일 같은 자리에서 1인 시위를 하고 있다고 했다. 둘째 아이를 출산한 후 불어난 살 때문에 지방분해 시술을 받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심각한 부작용에 시달리게 됐다는 것. 피부가 검푸르게 변하더니 주사를 맞은 자리에서 진물이 나오고 급기야 구멍이 뚫린 것처럼 괴사되어 갔다고 한다.
원인을 알기 위해 찾아간 병원에서는 지연(가명) 씨에게 ‘피부결핵’ 추정진단을 내렸다. 그런데 더 큰 문제는 지연(가명) 씨 같은 피해자가 한 둘이 아니었다. 지방분해 주사를 맞고 피부가 괴사 된 피해자가 밝혀진 것만 60여 명. 그들 역시 모두 같은 병원에서 지방분해 시술을 받았다고 한다. 도대체 해당 병원에서는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피해자들은 하루하루 고통 속에 살고 있다. 직장을 다니던 정숙(가명) 씨는 이번 피해로 일을 그만둘 수밖에 없었다. 1100만 원을 들여 두 번의 절제 수술을 했지만 또 다른 분위에서 피부가 괴사 됐기 때문이다. 피해자들이 가장 두려운 건 피부가 괴사되는 부위가 점점 넓어진다는 거다. 그리고 수술비다. 한 번 수술할 때마다 수백만 원씩 지출되다 보니 감당하기 힘든 상황에 놓였다고 알려져 충격을 더했다.